2019. 9. 16. 00:36ㆍ나의 이야기
헤이다르 알리예브 센터(Heydər Əliyev Mərkəzi)야경 전경
저녁식사 장소는 오늘 저녁에 묵을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노브하바르 레스토랑
이 번 코카서스여행은 유럽의 동쪽 끝 흑해와 아시아의 서쪽 끝 카스피 해 사이에 있는 ‘성서의 땅’
아르메니아와 자연과 ‘신화의 나라’ 조지아, 카스피해를 품은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을 돌아보는
여정으로 만년설을 품은 코카서스 산맥의 자연과 함께 다채롭고 독특한 풍광들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그 중 우즈베키스탄 다음 코스로 들린 아제르 바이잔의 오늘 여행 일정은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인
바쿠의 올드타운과 화려한 도시의 야경으로 세계 최초로 석유를 상업적으로 사용하고,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50% 이상을 생산하는 나라답게 땅에서 분출한 천연가스에 불이 붙어 치솟아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도 바쿠에는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불기둥을 형상화한 플레임 타워, 동대문디자인
플라자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헤이다르 알리예프 문화 센터,
반쯤 풀린 카쳇 모양을 한 카펫 박물관 등 멋진 건축물들도 돌아보았습니다.
또한 12세기에 축조된 성벽으로 둘러싸인 바쿠 구시가지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메이든 타워, 아제르바이잔 건축의 진주로 불리는 쉬르반샤 궁전등이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녁식사 장소인 레스토랑과 오늘 밤에 묵을 Caucasus Park Hotel 건너편에 있는
헤이다르 알리예브 센터(Heydər Əliyev Mərkəzi)전경
오늘 저녁에 코카서스에서 첫 밤을 묵을 Caucasus Park Hotel 전경으로 조금 일찍 방을
배정받아 코카서스로 오는 긴여정에 지친 여독을 풉니다.
호텔 룸에서 샤워와 가벼운 휴식을 취한 후 혼자 가벼운 차림으로 호텔 건너편
헤이다르 알리예브 센터(Heydər Əliyev Mərkəzi)로 산책을 나가봅니다.
카우시스 파크 호텔 앞의 상가 전경으로 건너편 헤이다르 알리예브 센터(Heydər Əliyev Mərkəzi)로
건너가려고 해도 이 곳 도로는 어쩐 일인지 전혀 횡단보도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렇다고 호텔 바로 건너편 도로를 건너가기에는 차가 많이 다니는 8차선도로인지라
차선책으로 상가앞 도로(6차선도로)를 무단횡단하여 상가쪽 건물 앞에 유일한 횡단보도를
통하여 헤이다르 알리예브센터로 향합니다.
도대체 이 나라는 차가 먼저인 나라인지 전혀 이해가 안되는 ......쩝!!!
Bulud Restaurant & Lounge
수면에 어린 바쿠 신시가지의 야경
도로 건너편 좌측 건물이 제가 묵었던 카우시스 파크 호텔 전경
등을 맞댄 젊은 여인들
Baku Congress Centre (Bakı Konqres Mərkəzi )
조로아스터교 발상지로 유명한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카스피해에 면한
수도 바쿠 중심가에 세워진 거대한 백색 건물인 헤이다르알리예프센터 전경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이라크계 영국 건축가
고(故) 자하 하디드가 만든 헤이다르알리예프센터입니다.
2012년 완공된 이 건물은 형태를 정의하기도 힘든 기상천외한 외관과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곡선 등으로 천재 예술가 하디드의 작품 중 정수(精髓)로 꼽힙니다.
박물관으로 쓰이기도 하는 곳이지만 이 곳은 조금 놀랄 일들이 많은 곳이 랍니다.
빛나고 아름다운 겉모양과는 달리 내부 전시품은 수준과 질이 그닥인 곳으로 그 대부분이
특정인을 추모하기 위한 용도라면 여러분들께서는 이해가 가실런지요.
박물관은 1993년부터 10년간 집권한 헤이다르 알리예프
전 대통령(1923∼2003)의 이름을 땄습니다.
현 대통령 일함 알리예프(58)의 부친으로 일함은 2003년 10월 대선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두 달 뒤 아버지가 숨졌고 아들이 16년째 통치 중에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1층에는 헤이다르 전 대통령이 타던 고급차 3대가 바라다보이는데 그의 일대기를
위인화한 여러 전시물과 동영상, 생전에 쓰던 각종 소품도 바라다 보였습니다.
회화, 조각, 사진들이 일부 전시되고 있었지만 세계적인 수준이라긴 어려웠는데
박물관이란 외피만 둘렀을 뿐 최고 권력자의 부친을 기리는 ‘사당(祠堂)’에
가깝다는 게 제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부자(父子)의 집권 기간만 26년이지만 알리예프 일가의 통치가
더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합니다.
일함의 부인 메리반(55)은 2017년 부통령이 됐는데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에서나 볼 수 있던 대통령·부통령 부부가 현실에도 등장한 것이지요.
이 나라에서 부통령은 대통령 유고 시 대통령을 대신한답니다.
얼마 전에는 헌법 개정으로 기존 35세 이상이었던 대선 출마 연령 제한도 없앴는데 현지 언론은
이 모든 시도가 아직 20대 대학생으로 알려진 부부의 외아들 헤이다르 주니어에게 3대 세습을
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1991년 옛 소련 붕괴 후 독립한 이런 나라들은 짧은 역사를 가진게 특징으로 정권은 석유 등
원자재에 기반한 각종 대중 영합주의 정책으로 반대파를 철저히 탄압하는 권위주의 통치
방법을 쓰다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속된 말로 ‘민도(民度)’가 떨어지는 일부 저개발국의 일이라고 무조건 폄훼하면 곤란한데
이런 모든 과정이 국민투표와 일반선거 등 민주주의 절차와 방식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총칼을 앞세우거나 노골적인 선거 조작의 부산물은 아니란 뜻이랍니다.ㅎ
Baku Congress Centre (Bakı Konqres Mərkəzi )전경
I love Baku sign
Caucasus Park Hotel 트웬 룸 전경
호텔 3층 룸 창문으로 내려다 본 터키식 전문 레스토랑인 Günaydın 전경
호텔 복도 3층에서 내려다 본 헤이다르 알리예브 센터(Heydər Əliyev Mərkəzi )위쪽
전경으로 제가 묵었던 호텔 숙소 삼각형지구는 어느 쪽으로도 횡단보도가 전혀 없는
외로운 고도 같았습니다.
따라서 호텔 전면의 6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그 쪽에 유일하게 하나 밖에 없는 횡단보도를
통해서 야간에 헤이다르 알리예브 센터(Heydər Əliyev Mərkəzi)를 건너 갈 수 밖에 없었는데
먼저 글에서 말했듯이 이 나라는 대통령만이 지나다니기 위한 도로이거나 아니면 시민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교통정책을 쓰는 나라임에는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ㅎ
조금 이른 새벽에 일어나 호텔 주변을 산책해 봅니다.
호텔 앞에서 헤이다르 알리예브 센터와 Baku Congress Centre를 배경으로
터어키식 전문 레스토랑인 Günaydın
잘 정리가 된 호텔 후면 작은 소공원 전경
카우시스 파크 호텔의 아침식사 전경
이제 오늘은 수도 바쿠를 떠나 실크로드 교역의 중심지이자 상인들이 쉬어가던 카라반 사라이,
셰키 칸의 여름 궁전이자 프레스코화와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다운 페르시아풍의 칸 사라이를
돌아볼 예정입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제르바이잔 샤마흐 주 쉐마키 주메 모스크(2019.8.19) (0) | 2019.09.17 |
---|---|
아제르바이잔 고부스탄 주 헤이더의 디리바바의 영묘(2019.8.19) (0) | 2019.09.17 |
정서진의 가을(2019.9.15) (0) | 2019.09.15 |
드림파크에 찾아 온 가을(2019.9.15) (0) | 2019.09.15 |
계양꽃마루에 찾아 온 가을(2019.9.14) (0) | 2019.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