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의 후이족(回坊 )야시장 거리(2019.5.21)

2019. 6. 1. 17:28나의 이야기













고루 부근에 있는 후이족의 삶을 형상화한 조형물




고루 뒤편 베이위안먼(北院门) 거리는 시안에 사는

 후이족의 심장부입니다.


 중국에 들어온 아랍인들이 중국인과 결혼을 통해

 정착하면서 후이족이 되었습니다.


후이족이 처음 정착 생활을 한 지역이 산시 성(陕西省)으로,

 아편 전쟁 때는 최고 170만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현재 산시 성에 거주하는 후이족은 5만여 명에 불과한데, 시안에서 후이족이

 집중적으로 모여 사는 지역이 바로 이 곳이라고 합니다.


베이위안먼 거리를 중심으로 서쪽 다마이스제(大麦市街)와 남쪽 시다제(西大街)까지

 집단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이 되면 시안의 여행자 행렬은 주로 이곳으로 향한다고합니다.


후이족이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음식들이 맛있을 뿐만 아니라, 왁자지껄한

장터 분위기가 나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히 여름밤에는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흥겨운 장터 분위기에 휩쓸려 걷다 보면 소지품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길거리 간식 중에서 납작한 빵 가운데를 반으로 갈라 간장에 조린 고기를 듬뿍 넣어 주는

 러우자모(肉夹馍), 각종 꼬치구이(串, 촨), 매콤한 고추기름과 고소한 참깨 소스를 넣어

 비벼 먹는 마장냥피(麻酱酿皮)가 인기있는 음식입니다.


 그러나 이 거리에서 만사 제치고 맛봐야 할 음식은

 ‘양러우파오모(羊肉泡馍)’라고 합니다.


 일명 양고기 떡국이라고 불리는 후이족의 고유 음식으로

 만드는 방법부터 흥미롭습니다.

 

큰 사발에 밀가루 떡을 잘게 뜯어서 직원에게 건네면 주방으로 가져가 편으로 썬 양고기,

 건두부, 목이버섯 등을 올려 따뜻한 국물을 담아내 온다. 떡이 국물에 부드럽게 퍼지면

양념장을 곁들어 먹으면 됩니다. 
























시안의 시목인 석류나무






















후이족의 삶을 표현한 조형물 전경






















전통복장 을 한 후이족

























왕대추 전경























각종 과일들로 뒤에서 좌로 두번째 과일은 저도 먹어 본적이 없는

생소한 과일이란 생각이.....























과일의 여왕이라는 두리안으로 호불호가 심한 과일이지만,

저는 냄새는 나쁘지만 맛은 좋다는 생각이......ㅎ 
























족발처럼 보이는 음식으로 돼지고기는 후이족들이 금기하는 음식인지라

이 족발은  양의 족으로 만든 후이족의 고유 음식입니다.



























첫줄 가운데 과일 이름을 아시는 분 계시면 과일 이름과 맛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ㅎ



























전통과자를 만드는 후이족들(우리나라의 깨강정같은 전통과자)






























 세공을 하고 있는 처자가 입은 고유의상은 후이족의 고유 의상이 아니라

 은공예를 잘하는 중국소수민족인 묘족의 고유의상입니다.






















후이족의 대표적인 양요리 전문점 


























시계가 없던 시절 밤을 알리던 장소 고루(鼓楼)





























시안의 대표 음식 ‘교자연(饺子宴)’으로 유명한 식당인 덕발장(德发长, 더파창) 본점전경

























이 덕발장에서 섬서식 대표요리인 교자연으로 저녁을 먹습니다.


교자연이라고 하니 거창한 음식으로 생각을 하시겠지만,

 섬서식 만두요리라고 생각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이 곳 만두요리는 피가 두껍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기를 좋아하는

 딤섬요리보단 훨 투박한 만두요리로 이해를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만두요리는 밑반찬이 제공된 후 한참 후에 나오는 탓에

  모두들 배고고픈 탓인지 밑반찬을 아작내는 .....ㅎ


만두는 10여종류가 대바구니에 쪄져서 제공되었습니다.
























고대에도 현대에도 변함없는 시안의 랜드마크 시안 종루(钟楼)











        













종루는 시안의 동서남북 4개 대로가 만나는 중심에 있어서,

 언뜻 보면 외딴 섬처럼 고립되어 보입니다.


 오래 전 종루는 새벽을 깨우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종루에서 타종을 하면 밤새 닫혀 있던 성문이 일제히 열렸던 것이지요.


 1384년 종루가 처음 세워졌을 땐 지금 위치에서 서쪽으로 두 블록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1582년에 건물을 통째로 현재 위치로 이동해 왔습니다.


 중국 전역에 있는 수많은 종루 중에서 역사와 예술적

 가치가 으뜸으로 꼽힙니다.


높이 36m의 3층 누각 꼭대기에 솟은, 상투처럼 생긴 나무

 심지가 해질 녘이면 아름답게 빛납니다.


구리를 덧씌우고 도금까지 해서 멀리서도 반짝반짝 빛난는데 어둠이 내리면 320개의

 조명을 환하게 밝혀서 낮보다 자태가 훨씬 수려하다고 합니다.

이제 종루는 운전자에게는 방위를 가늠하는 나침반 역할을,

 여행자에게는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북쪽 지하도를 통해서 종루에 오르면 바둑판처럼 말끔하게 조성된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1384년 명나라 때 주조하여 시간을 알리던 대형 종의 진품은 비림 박물관에 있고,

 현재 종루에는 복제품이 걸려 있습니다.


 지척에 있는 종고루 광장(钟鼓楼广场, 중구러우 광창)은 삭막한

 도심 속의 오아시스라고 하겠습니다.


스타벅스를 비롯해 분위기 좋은 카페와 쇼핑센터가 즐비합니다.



























고루 전경























공원쪽 전경
























후이족 야시장 거리 쪽 전경























저도 후이족 야시장 쪽에서 고루문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시계가 없던 시절 밤을 알리던 장소 고루(鼓楼)




종루에서 서쪽으로 200m 떨어진 고루는 종루보다 4년 앞선 1380년에

축조되어서, ‘밤을 알리는 시계’ 역할을 했습니다.


고루에서 북을 치면 시안의 성문이 일제히 닫혔던 것으로 전체 높이가 33m로

종루보다 약간 작지만 명나라 초기 목조 건축의 정수로 꼽힙니다.


 현재 모습은 1740년에 대대적으로 보수한 것으로 종루와 마찬가지로 직접 고루에 올라갈 수

 있으나, 경치가 종루만 못하다고하니 굳이 돈들여 오를 필요는 없습니다.

고루보다 주목할 것은 고루의 북문(北门) 뒤로 이어진

 베이위안먼(北院门) 거리입니다.


 시안을 대표하는 이슬람 구역으로, 7세기경 실크로드를 따라 들어와 정착 생활을 해온

 후이족(回族)들이 집단거주하면서 독특한 문화 거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거리를 거닐다보면 끝부분에서 마주치는 건물이 고루인데

후이족 거리의 관문같은 느낌을 줍니다.
























몇 장의 사진을 찍어주고 잠시 모델이 되어준 중국인 처자로 절강성에서 혼자

시안을 거쳐 돈황쪽으로 실크로드를 돌아보는 여행중에 있었는데 이 처자와

저와의 인연은 좀 특별했었다는 생각이.....ㅎ


그랬던 이유는 이 곳에서 헤어진 후 진시왕 병마갱 특별 전시실 어두운 공간에서도

 저를 알아보고는 반갑게 인사를 하던 처자였었기에.....ㅎ 




























종루와 고루 사이의 근린공원

























이제 오늘 저녁에 4일간 머무를 시안 타오위안호텔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