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내연산 12폭포를 찾아서(2019.5.16)

2019. 5. 29. 00:35나의 이야기












내연산 군립공원내에 있는 관음폭포(제6폭포) 전경 





 내연산 군립공원에 있는 청하골의 열두 폭포 가운데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은 관음폭포(제6폭포)와

 연산폭포(제7폭포) 언저리로 이 곳이 12폭포중 가장경관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늦은 오후 보경사를 돌아본 후 서둘러 홀로 12폭포로 향합니다.


사실 올린 제목으로는 12폭포를 찾아서지만  오늘 처럼 무덥고 오후 늦은 시각에 12폭포를

 다 돌아보기엔 무리인지라 7폭포까지만 갔다오는 것으로 마음속으로 작정을 합니다.ㅎ


 어제 부산까지 내려가는 장거리 나홀로 운전에 늦은 밤까지 지인과

술을 마셨더니 컨디션도 별로였었기 때문입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의 동북쪽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12개의 폭포를

 간직하고 있으며, 해발 고도만 따지면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닙니다.


하지만 해안 가까이에 솟아올라 있어 내륙의 엇비슷한 높이의 산보다는

 휠씬 더 높고 우뚝해 보입니다.


이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감돌며 40리 가량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바로 청하골로 내연산말고도

 문수산(622m), 향로봉(930m), 삿갓봉(718m), 천령산(775m)등의 높직한 준봉들이 반달모양으로

 둘러져 있어서 청하골은 여느 심산유곡 못지않게 깊고 그윽합니다.


특히 이곳에는 폭포와 소(沼)가 많기도 하거니와 이곳처럼 다양한 형태의 폭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도 우리나라에서는 달리 찾기가 어렵습니다.


























청하골은 천년고찰 보경사 옆구리를 끼고 시작하는데 지금은 봄가뭄이 심한

 시기인지라 청하골이 메말라 보입니다.






















사실  이번 부산 여행의 목적은 부산에서 지인과 소주 한 잔을 곁들이는 것과 부산여행에서

 늘 빠져 있던  범어사를 돌아 본후 포항 내연산 12폭포를 거쳐 청도를 지나 귀경을 하는

 것이었는데 포항 내연산 까지의 일정은 제법 순조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여행은 돌발변수가 항상 있다보니.....ㅎ




































12폭포로 향하여 오르는 동안 유일하게 운동을 하러 나왔다가 하산을 하는 

지역주민 한 분을 만나고 나서는 사람의 흔적조차 없는 등로를 혼자서 향하는

 마음이 조금은 썰렁하기 합니다만 ...ㅎ

























상생폭포(제1폭포) 전경




보경사를 지나 물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등산로를 1.5km쯤 오르면

 제1폭포인 쌍생폭포가 나옵니다.


 그리 우람하지는 않지만 두물길이 양옆으로 나란히 떨어지는

 모양이 단아하기 그지 없습니다.
























상생폭포의 다양한 전경들로 갤노트 9과 전문가용카메라로 촬영 























※ 사진폭이 좁은 사진들이 갤노트 9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전문가용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





























위에서 내려다 본 상생폭포 전경
























상생폭포가 흘러 내린 소 전경


























상생폭포를 지나면 잇따라 보현폭포(제2폭포) 삼보폭포(제3폭포) 잠룡폭포(제4폭포)

 무봉폭포(제5폭포)가 나타납니다.

 

그 중에서도 잠룡폭포 주변의 골짜기는 영화 ‘남부군'의 한 장면, 곧 지리산의

어느 골짜기에 모인 남부군 대원들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발가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합니다.






















보현폭포(제2폭포) 전경























사실 보현폭포는 등산로에서 잘보이는 편은 아닌지라 이 곳에

폭포가 있는지 조차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 땐 물속으로 들어가서 가까이 접근을 해보아야 제대로 된 사진을 얻겠지만......쩝


날씨가 무덥고 제가 피곤한 탓에 걍 대충 찍는 것으로 보셨음 합니다.ㅎ^^* 























그런데 이 삼보폭포는 더 사진을 담기가 어려운 ......ㅜㅜ


이 폭포는 등로에서는 전혀 보이는 것 조차도 없습니다.


아마 이 등로를 벗어나 계곡으로 내려가야만 보이는 모양입니다. 쩝!


에휴! 오늘 처럼 더운 날 계곡으로 다시 내려 가기에는 

무리란 생각에 푯말만 보고 걍 패스합니다. ㅎ

























잠룡폭포 전경






















무봉폭포 전경
























관음폭포 전경






























청하골의 열두 폭포 가운데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은 관음폭포(제6폭포)와

 연산폭포(제7폭포) 언저리입니다.


쌍폭인 관음폭포 주변에는 선일대 신선대 관음대 월영대 등의 천인단애가 장성처럼 둘러쳐져 있고,

 폭포수가 만들어 놓은 못 옆에는 커다란 관음굴이 뚫려 있습니다.


이 굴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쪽입구를 가린 채 떨어지는 폭포수 줄기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만,

 신발을 벗고 굴속으로 들어가기엔 .....ㅎ



































 제가 평일 늦은 시각에 이 곳으로 향한 탓인지 이 곳은 저 이외에는 아무도 없기에

이 아름다운 풍경은 제가 전세를 내고 나혼자 만의 풍경으로 마음속에 간직합니다.
































 연산폭포 전경




관음폭포 위에 걸린 적교(吊橋·구름다리)를 건너면 높이 30m, 길이 40m에 이르는

 연산폭포의 위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는 청하골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폭포인데, 학소대라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커다란 물줄기가 쏟아지는 광경에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보경사에서 연산폭포까지 다녀오는 데에는 대략 2시간(왕복 6km쯤) 가량 걸리는 데,

 등산로가 잘 닦여 있어서 어린아이나 노인들도 손쉽게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관음폭포 앞쪽 암벽의 벼룻길을 지나 다시 15분 가량 물길을 따라가면 또하나의 폭포를 만나게

 된다고 하는데 이 폭포는 숨겨져 있다고 해서 은폭(隱瀑)이라 하는데, 가지런한 물줄기가 시퍼런

 소(沼)로 떨어지는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이곳 위쪽으로도 시명폭 제1복호폭 제2복호폭 제3복호폭이 이어지지만,

 거기까지 찾아가는 이는 드물답니다.


지금까지 보아온 7개의 폭포만으로도 내연산 청하골의 진면목을

 실감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보현암 전경
























7폭포까지 돌아 본후 하산을 하니 보경사에서는

 범종을 타종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저녁 예불 시간을 알리는 타종소리이겠지만 제가 늦은 시각에

12폭포로 향했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기에......ㅎ   





















보경사 앞 식당가에서 등산으로 지친 허기진 배를 산채정식으로 채우고 청도로 향하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동해선을 따라 울진 후포리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