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유기방고택에 찾아 온 봄(2019.4.11)

2019. 4. 15. 23:38나의 이야기












서산 유기방 가옥 후면에 곱게 핀 수선화 전경




따스한 봄 바람에 백년고택에 샛노란 물결이 일렁입니다.

아담한 키에 탐스러운 꽃잎,싱그러운 소녀의 미소를 닮은 수선화입니다.

꽃말은 나르시스, '자기사랑'이란 뜻으로 연못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몸을

 던진 곳에서 꽃이 피었다는 설화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고택의 뒤쪽엔 소나무가 우거진 낮은 야산이 있고 수선화 군락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운치를 자아냅니다.

많은 관광객들도 수선화의 매력에 푹 빠져 봄날의 추억을 쌓습니다.

무심하게 카메라 셔터만 눌러도 그림 같은 사진들이 연출됩니다.




















유기방 고택 안내도




















정자각




해마다 이맘 때만 되면 아름답게 만개한 꽃을 앵글에 담기 위하여

꼭 찾아 볼 곳이 몇 곳이 있습니다.


그 중에 제가 당일 드라이브 코스로 가볍게 돌아 볼 수 있는 지역으로는 서산지역을

 선택하는데 여기에는 그럴 만한 큰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수선화가 곱게피는 서산 유기방고택과 벚꽃이 수면위에 어리는 고운 반영을 담을 수있는

 용비지(용유지) 그리고 서산 해미천의 벚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 외에 귀경길의 예당호와 공세리성당까지를 돌아보는 말 그대로 꽃길 따라

환상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여행코스랍니다.


오늘 친구와 함게 서산 여행지에서 첫 번째로 방문 할 코스는 유기방 고택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유기방고택의 수선화 꽃밭 속으로 향해봅니다.

 






















제6회 유기방 가옥 수선화축제 현수막 전경 


축제 기간 : 2019.3.20~4.30까지



제가 2016.4.10 에 이 곳을 온 이후에 3년만에 이 곳을 다시 찾았더니

 몇 가지 달라진게 있었습니다.


그 것은 다름아닌 무료입장에서 유료입장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입장료는 성인 5,000원,노인 및 장애인 4,000원 입니다.


 2018년도부터 축제기간동안 유로화로 변한 모양같아 보였습니다.


이외에 달라진 점으로는 2018년 전에는 고택 안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았었는데

 지금은 고택 입구 전 간이 건물에서 음식을 파는 까닭에 유기방 고택의 미를 제대로

감상할 수가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유료로 전환된 유기방 고택을 돌아보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협소한 주차장 시설이었는데

 고택 인근 밭에 임시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으나 안내가 제대로 되지않았던 탓에

 예전처럼 진입 도로변 갓길에 차를 주차할 수 밖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화근이 되어 결국은 유기방고택을 서둘러 돌아볼 수 밖엔 없었답니다. 


제가 주차한 동네 이면도로 갓길 가옥이 신축중에 있었는지 그날 레미콘을 타설한다고

 차를 치워달라는 전화에 서둘러 유기방 고택을 돌아보는 촌극이 벌어졌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께서 혹여 남은 기간동안 유기방 고택을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고택 앞에

 임시 간이 주차장이 시설되어 있다는 점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서산 유기방가옥 전경(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23호)



1900년대 초에 건립되었으며, 면적은 4,770㎡로 일제 강점기의 가옥이며, 향토사적,

 건축학적으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어 2005년 10월 31일 충청남도민속자료

 제2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유기방 가옥은 송림이 우거진 낮은 야산을 배경으로 남향하여 자리하고 있습니다.


북으로 ㅡ자형의 안채와 서측의 행랑채, 동측에는 안채와의 사잇담과

 근래에 지은 주택이 안마당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원래 안채 앞에 중문채가 있던 것을 1988년에 헐어내고

 현재와 같이 누각형 대문채를 건립하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한옥으로서 지역적 특징과 시대적 특징으로 인하여

 문화적·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누각형 대문간채와 그 좌우에 있는 행랑채는 근래에 다시 수축한 것으로

 원형을 상실하고 있으며, 인근에 지붕 모양이 바뀌었지만 배치와 평면의 원형이

 잘 남아 있는 가랍집 등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안채에서 바라다 본 출입문





















안채 전경





















안채 툇마루 전경



















안채와 사랑채 사이의 중문



















사랑대문채 전경 



















사랑채 전경
























유기방 가옥의 작은 연못 전경










































  아름다운 수선화를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고 있는 관광객들






































유기방 가옥의 수선화는 4월 말까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봄나들이 계획을 세우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은 장소입니다.

























 제가 유기방 고택을 찾았던 3년 전보다 수선화꽃을 심은 면적은 넓어져 보였으나

 이식에 늦었는지 오히려 꽃의 개화는 예전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불로그 하단부 검색창에서 유기방을 치시고 3년 전에 제가 올린 글들과

 비교를 해보시면 이해가 되리란 생각입니다.


이제 다시 차를 몰아 이 곳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벚꽃들의 반영이

 아름다운 용비지(용유지)로 향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