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의 제일 아름다운 명소 운계폭포(2017.7.11)

2018. 7. 12. 15:54나의 이야기









상부 운계폭포 전경



감악산의 가장 대표적인 명소가 산 중턱에 있는 운계폭포입니다.


예로부터 개성 송악산, 가평 화악산, 과천 관악산, 포천 운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꼽혀온 감악산은 휴전선과 약 4km 밖에 안떨어져 있어 정상(675m)에 오르면

 개성의 송악산까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산세가 수려하고, 설마천을 끼고 있는 아기자기한 계곡, 높이 20m의 운계폭포

(은계폭포, 비룡폭포라고도 함)가 이곳의 자랑거리입니다.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운계폭포는 겨울 빙벽훈련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범륜사에서  상부 폭포전망대로 향하는 테크길과 폭포 인입 하천 전경으로 이 번 장마비에

 많은 물이 불어 폭포로 흐르는 물의 인입수량이 제법 많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상부폭포 전경



미수 허목을 비롯하여 우계 성혼, 추강 남효온 등이 이곳을 찾아 그 소회를 시와 문장으로 남겼는데,

 예전에는 교통 불편과 전쟁 이 후 군사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그 절경을 감상하기가 어려웠으나

 지금은 민간인의 출입이 자유로워진데다가 운계폭포 바로 앞까지 국내 최장의 감악산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주말에는 인파가 차고 넘칩니다.


미수 허목은 현종 7년(1666) 9월, 윤휴 등과 함께 이곳 운계사를 방문하고

 나서 그 소회를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그날 저녁에 운계에 들어서니, 눈이 온 뒤라서 바위와 벼랑,

돌길과 폭포 등에 기이한 풍경이 많았다.


 나는 4월에 삼부 폭포(三釜瀑布)를 보았고 9월에 심원사(深源寺)에 들어가서

 산수기(山水記)를 지었는데, 이 두 산은 모두 운계의 수석만 못했다.


그 석동(石洞)을 청학동(靑鶴洞)이라 하고 그 가장 위층의 바위를 무학대(舞鶴臺)라 하는데,

무학대에 올라가 운계비(雲溪碑)를 읽어 보고 운계사에서 잤다. 


 - 『기언(記言)』 별집 제9권 「유운계기(遊雲溪記)」-



미수의 글을 통해서 지금의 범륜사가 자리하고 있는 골짜기 일대를

 청학동이라 불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청학동은 예로부터 속세를 벗어난 은둔지를 일컬음이니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운계폭포 상류에

 다다르면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분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소나무와 학, 달과 구름을 벗 삼으며 유유자적할 수 있는 피안의 세계가

 펼쳐져 있으니 그곳에 있던 절 이름이 곧 운계사요, 그 안에 학들이 노닌다는

 무학대와 운계비가 있었던 것입니다.    


청학동을 사랑했던 시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이가

한 분 더 있는데 곧 추강 남효온입니다.


남효온은 세조의 왕위 찬탈로 인한 단종 복위 운동에 실패한 이후 관직에 나가지 않고

 초야에 묻혀 절개를 지킨 생육신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그의 『추강선생문집(秋江先生文集)』 「잡저(雜著)」 <냉화(冷話)> 조에

 청학동에 관한 언급이 있습니다.

적성(積城)의 청학동(靑鶴洞)은 감악산(紺岳山)에 있는데,

동구(洞口)에 꼬불꼬불 굽이도는 시내 하나가 있다.


 내가 일찍이 운계사(雲溪寺)로 시승(詩僧)을 방문하느라 필마를 타고 시낭(詩囊) 하나 차고서

 물길을 거슬러 오르고 그윽한 곳을 찾아 바야흐로 하나의 시내를 열두 번 건넌 연후에

그 기슭에 이르렀다.















하부 폭포전경













우계 성혼의 시에 운계폭포를 찾아 와 지은

 "친구와 함께 운계사(雲溪寺)에 노닐다"란 시



야외의 좋은 경치 함께하려고 
청학동 그윽한 골짜기 찾아왔네 


양 언덕 사이로 길게 이어진 골짜기 
한 물줄기가 그 사이로 흘러 내리네


돌길을 오르나니 발아래 구름이 일고 
소나무 숲길이라 이슬이 옷자락 적시네 


언제 다시 만나 좋은 모임 가질까
높은 흥취 이루기엔 가을이 마땅하겠네

與友人遊雲溪寺。
野外同淸賞。來尋鶴洞幽。
雙崖開遠峽。一水瀉中流。
石磴雲生屐。松廊露濕裘。
更期蓮社會。高興又宜秋。



장마로 인하여 폭포로 인입되는 수량이 많은 탓에 

제법 폭포가 크고 운치가 아름답습니다.



















이단폭포로 구성된 운계폭포




















감악산에는 청산 계곡길, 손마중길 등 약 19.6km의 순환형 둘레길 5개 코스와

임진강과 북한 개성의 송악산도 보인다는 675m 정상까지의 등산코스가 있습니다.


감악산 코스에서는 출렁다리를 보는 것 외에도 둘레길 걷기나 등산할 수 있습니다.



















 운계폭포 상부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감악산 출렁다리 전경







 








줌으로 확대혀 본 출렁다리

















하단부의 폭포 전망대 전경

















하단부 폭포전망대 전경


















높이 45m 길이 150m의 출렁다리전경

















범륜사로 오르는 도로 9부능선에 위치한 하단 운계폭포 전망대 입구 



















하단 폭포전망대 전경

















하단 운계폭포 전경
















이 하단 폭포전망대에서는 상부 폭포가 잘안보이는 단점이......

















폭포를 지나쳐 설마천으로 향하는 폭포 하류 계곡 전경
















상부폭포 전망대의 위족에 위치한 쉼터로 출렁다리와 주변 산군들이 잘보일 듯하였으나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땀깨나 흘려야하였기에 오르는 것을 포기한 곳입니다.ㅎ

















이 테크길을 따라 내려가면 감악산 출렁다리가 이 범륜사 6부 능선에서

 연결이 되도록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다시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하산하여 10여분 거리에 있는

 감악산 출렁다리 입구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