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의 마지막 가을(2017.11.17)
2017. 11. 17. 21:09ㆍ나의 이야기
선유도의 가을 소녀
인물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배경과 컨셉이 어울리는 좋은 모델만 있으면 된다.
선유도 공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고교생.
좀 튀는 스타일이지만 개성이 좋았다.
특별히 잘생기진 않았지만 가을과 어우러지는 스타일이 있었다.
사각의 앵글에 추색을 담는 다는 것
그건 빛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작은 희열이다.
이제 가버리면 내년에나 다시 볼 가을이기에
이 고운 빛을 그냥 떠나 보내기엔 아쉽단 생각이.......
당산동에 사무실을 가진 친구의 점심 초대에 기꺼이 달려간 이유도
바로 이 곳을 찾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늘은 흐리고 빗방울이 어쩌다 내렸지만
가을을 담기엔 아쉽진 않았다.
가끔은 빛이 적어도 좋을 때가 있다.
오늘이 그랬다.
빛이 적으면 적은 대로 나만의 색을 담을 수 있으니......
이제 가을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마 이 번 주만 지나면 이 고운 단풍들도 말라 비틀어져 갈 것이다.
앙상한 나무가지에 잎새 몇 개가 남아 달랑되고 있는
그런 을씨년스런 초겨울의 어귀에 다가가 있을 테니......
이 번 주가 지나 가기전 까지 부지런해져야 겠다.
이 가을을 다 담을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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