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16. 16:09ㆍ나의 이야기
장봉도에서 영종도로 나오는 배안에서 바라다 본 저녁노을
추석연후기간이었던 2017년10월 7일 초등 절친과 함께 이른 아침 제 차로 강화도 마니산으로
등산을 가던 중에 절친의 지인에게 걸려 온 전화 한 통 지금 장봉도에서 캠핑을 하고 있는데
그물을 쳐놓고 고기를 잡고 있으니 쐬주 한잔 할 생각이 있으면 오라는 .....
다행스럽게 아직 인천 시내를 벗어나지 않은 탓에 영종도 삼목 선착장으로 방행을 틉니다.
장봉도 등산 안내도
영종도 삼목 선착장 근처의 해안도로가 해안가 옆으로 새로 이전하면서 삼목선착장
진입로가 많이 변경이 된 탓에 도로를 헤매다가 가까스레 선착장 근처 공터 주차장에
겨우 차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긴 연휴 휴가 기간이라 선착장 부근 주차공간은 넘치는 차량들로 북새통을......ㅎ
오래 전 장봉도는 많이 들어가 본 섬 트래킹코스로 한 동안 찾지를 않은 탓에
선착장이 이렇게 변해버렸는지도 잘 모르고 지냈나 봅니다.
암튼 저는 인천 시민인 관계로 왕복 선표를 2,400원(시내버스 요금보다 저렴)에 저렴하게
구입을 하는 행복을 느껴 봅니다.
같이 간 초딩 절친은 서울 시민인 관계로 왕복 6,000냥이라서
배가 조금은 아프겠지만......ㅋ
그래서 제가 절친에세 한 말은 "너 돈 덜 쓰게 만드는 난 좋은 친구"
제 차로 친구랑 둘이 같이 움직이게 되니 기름값이랑 영종도 톨케이트비는 제가
부담하고 오늘 부대 경비는 친구 몫인지라......ㅎ
장봉도로 향하는 선상에서
내가 나를 찍은 자화상
친구가 찍어 준 사진
장봉도의 옹알해수욕장 전경
장봉도는 인천에서 서쪽으로 21km, 강화도(江華島)에서 남쪽으로 6.3km 해상에 위치하며,
섬은 북쪽을 향하여 느리게 만곡을 이루며, 해안 곳곳에 암석 갑각(岬角)이 돌출한데다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하여 절경을 이루는 곳이 많습니다.
동쪽과 서쪽의 양안(兩岸)을 제외하고는 넓은 간석지로 둘러싸였으며, 구릉성 산지가
동서로 뻗어 섬의 골격을 이루고, 중앙에 평지가 있다. 일대에 천연기념물 제360호와
제361호로 지정된 노랑부리 백로와 괭이 갈매기가 집단으로 서식하며, 전체적으로
소나무숲이 무성합니다.
포도와 김·백합·동죽·새우류·바지락 등이 많이 난다. 김양식이 활발하여 높은 소득을
올렸으나, 인근의 인천 국제공항 건설로 인해 중단되었습니다.
고유의 민속놀이로 띄뱃놀이가 전해집니다.
장봉도는 접근성이 뛰어나 여행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더불어 섬 곳곳에 잘 정비된 다양한 등산 코스와 해안산책로가 있어 다양한 난이도의 등산을
즐길 수 있으며, 장봉도의 수려한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옹암해변 뒤로는 노송이 가득한 솔밭이 펼쳐져 있고 편의시설이 잘 정비되어있어
가족 단위의 캠핑족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캠핑장의 평상
친구의 지인이 이 곳에서 캠핑을 하며 그물을 쳐놓고 잡은 물고기들
(망둥어와 숭어의 어린 새끼인 동어가 주종)로 회를 ......
그물에 걸린 꽃게를 이용한 라면으로 점심을.....
선착장 한귀퉁이에 설치된 인어상
장봉 바다역 위쪽 해변의 전경으로 장봉도와 모도 사이에 있는 이름없는 작은 섬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부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작은 섬안에는 작은 정자 쉼터가 있어서 휴식을 취할 수가 있습니다.
당신도 저물고 있습니까
산마루에 허리를 기대고 앉아
저녁해가 천천히 숨을 고르고 있는 동안
뿜어져나오는 해의 입김이 선홍빛 노을로 번져가는
광활한 하늘을 봅니다
당신도 물들고 있습니까
저를 물들이고 고생대의 단층 같은 구름의 물결을 물들이고
가을산을 물들이고 느티나무 잎을 물들이는 게
저무는 해의 손길이라는 걸 알겠습니다
구름의 얼굴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노을처럼
나는 내 시가 당신의 얼굴 한쪽을 물들이기를 바랐습니다
나는 내 노래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당신을 물들이고
사라지는 저녁노을이기를,
내 눈빛이 한 번만 더 당신의 마음을 흔드는
저녁 종소리이길 소망했습니다
시가 끝나면 곧 어둠이 밀려오고
그러면 그 시는 내 최후의 시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내 시집은 그때마다 당신을 향한
최후의 시집이 될지
모른다는 예감에 떨었습니다
최후를 생각하는 동안 해는 서산을 넘어가고
한 세기는 저물고
세상을 다 태울 것 같던 열정도 재가 되고
구름 그림자만 저무는 육신을 전송하고 있습니다
당신도 저물고 있습니까
스러져가는 몸이 빚어내는
선연한 열망
동살보다 더 찬란한 빛을 뿌리며
최후의 우리도 그렇게 저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무는 시간이 마지막까지 빛나는 시간이기를,
당신과 나 우리 모두의 하늘 위에 마지막 순간까지
맨몸으로도 찬연하기를
~ 시인 도종환 ~
어두워져 가는 저녁노을을 바라다 보며 집으로 향합니다.
마니산 등산이 갑자기 걸려 온 전화 한 통화로 장봉도 나들이로 바뀌었지만 ,
그래도 오늘 하루 줄겁게 보냈다는 생각이.....
※ 장봉도에 관해서는 제 불로그 하단 검색창을 통하여 신도~시도~모도와 더불어
상세하게 올려져 있기에 여행을 하시고 싶다면 검색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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