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15. 20:57ㆍ나의 이야기
코스모스
- 이해인 -
몸달아 기다리다
피어오른 숨결
오시리라 믿었더니
오시리라 믿었더니
눈물로 무뉘진
연분홍 옷고름
남겨주신 노래는
아직도 맑은 이슬
뜨거운 그 말씀
재가 되겐 할수 없어
곱게 머리 빗고
고개 숙이면
바람부는 가을 길
노을이 탄다.
해바라기
- 윤보영 -
밤새 그립던 마음
감추다가
뒤돌아 본 해에게 들켜
고개 숙인 해바라기 앞에서
내안의 그대를 생각합니다.
바람 따위에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풀처럼 잠시 누웠다 일어서려는 것이 아니다.
억새라는 한 이름으로 사는 것들 끼리
꽃과 꽃 볼과 볼을 마구 비비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부싯돌처럼 떼불을 켜려는 것이다.
- 김규성(무등산억새) -
하늘공원에 펼쳐진 억새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무리를 이루어 흔들리는 억새를 보며 시인은 억새가
“바람 따위에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고 선언합니다
바람에 억새가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억새는
“억새라는 한 이름으로” 묶여 있습니다.
억새는 개체가 아니라 개체를 넘어서는 집단입니다.
그러니 “풀처럼 잠시 누웠다 일어서는 것”으로 억새를 이야기해서는 안됩니다.
억새는 바람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억새는 스스로 흔들립니다.
스스로 흔들려 억새로 사는 이유를 스스로 우리에게 내보이는 것이지요.
추석 연휴 기간에 절친들과 함께한 하늘공원에서 ......
※제 불로그 하단 검색창에서 하늘공원을 치시면
하늘공원에 관하여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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