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블레드성 박물관과 예배당 (2017.9.9)

2017. 10. 6. 23:18나의 이야기









블레드 내성 전경

















좌측의 돌출 건물이 이 성의 예배소이고 중앙출입문 부분이

 블레드 성 박물관 출입구입니다. 
















블레드 내성 박물관 밖에 놓여진 고대 도구


제 짐작에는 하부에 단단한 열매를 낑겨 넣고 상부머리 부분을 뭉치로 내리치면

바로 하단부에 스프링 완충장치가 달려 있는 탓에 적당한 충격으로 깨어지게

만든 도구인 것으로 보아 이 지역에서 많이 나는 단단한 호두를

 깨는 도구가 아닐까 추정을 해봅니다.


 제 짐작이 맞는지에 대하여서는 저도 확신은 없기에 혹여 이 도구에 대하여

잘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을 달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중세 시대의 검들은 이 곳에서 파는 상품들로 슬로베니아에서

 제작된 수제작품들로 보시면 정확합니다.


 상품 홍보를 위해 박물관 입구에 전시를 해 놓은 것으로.....


 여행기념으로 이런 칼을 구입한다할지라도 공항출국시 압수가 될 수 있는 물품같아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셔야 할 듯 합니다. 
















박물관 표지판















출입구 바로 옆 단위에 전시된 블레드 성 근처 대장간에서 제작된

 장식물들로 판매를 위한 상품 홍보물들 입니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라나는 용과 얽혀진 전설이 있는 탓인지

이 곳에도 용조각품이.......  
















이 제복은 십자군의 전통복장


















예수의 고행을 그린 천정 프레스코화



















성 페트레의 화려한 조형물

















성모 마리아상 같은 근대 조형물



유럽의 중세 성들은 정,교가 같이 하였기에 성내에 기도소나 성당을 지녔는데 이 곳 블레드 성도

비록 작은 공간이긴 하였지만, 주교가 머물렀던 성이 었던 탓에 작은 예배소가 있습니다.


그렇게 화려한 예배소는 아니지만 프레스코화로 채색된 작은 예배소는

경건함을 주기에 충분한......















신성로마제국 하인리히 2세가 브릭센의 주교인 알부인에게 블레드를 하사하는 장면



블레드는 1004년 4월 10일 신성 로마제국의 하인리히 2세 황제가 브릭센의 주교인

 알부인 1세에게 하사하면서 문헌에 처음으로 등장하였습니다.


1278년 신성 로마 제국의 루돌프 1세 황제가 보헤미아의 왕인 오타카르 2세를 격파하면서

 크란스카 지방을 획득하게 되었고,1364년부터 1919년까지는 펠데스(Veldes)라고 불렀으며

 그 당시에는 크란스카 공국의 일부였습니다.


 나플레옹 보나파르트시대였던 1816년까지는 일리리아 주에 속해 있었습니다.


1918년 오스트리아 -헝가리제국(1867년부터 1918년까지 존속했던 합스브르크 왕가의 국가)이

해체되면서 유고슬라비아 왕국에 편입되었으며 왕실의 여름 거처로 사용되었습니다.


1947년 요시프 브로즈 티토의 별장이 건설되었고,

 1996년 슬로베니아의 독립된 지방 자치체로 승격되었습니다.















슬로베니아를 알려면 발칸 지역의 역사를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발칸의 이웃한 나라들이 어떻게 지금처럼 여러 종교와 문화로 나뉘게 되었는지를 알아보면

 발칸은 로마가 동로마와 서로마로 나뉠 때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로마가 동-서 로마로 분리될 때의 분기점이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세르비아가 있는

 발칸반도였으며 이후 자연스레 이들 지역은 종교적으로 복잡한 접경이 되었습니다.


 이후 합스부르크 제국과 오스만투르크의 대결에서도 발칸 지역은 그 중심에 서게 되는데

 오스트리아, 헝가리, 나폴레옹 등 이민족의 잦은 침략과 지배도 발칸을 흔들었답니다.


근대에 들어서도 마찬가지였었는데 독일의 점령과 60여 만명에 달하는 세르비아인과

 유태인의 학살은 티토를 중심으로 빨치산 투쟁을 불러왔고 2차대전 후 티토를 대통령으로

 하는 유고슬라비아연방공화국이라는 공산국가로 이어지게 된답니다.


티토가 생존해 있을 때는 그나마 안정적이었던 유고슬라비아는 1980년 그의 죽음과 함께

 구심점을 잃기 시작해 1991년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가, 1992년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아가

 연방을 탈퇴하며 붕괴되고 맙니다.


이때 크로아티아가 1991년 유고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면서 시작된 크로아티아와

 유고연방군의 전쟁은 1995년까지 계속되며 이 지역에 많은 희생자를 불러왔습니다.


 이후 몬테네그로가 2006년에는 국민투표를 통해 세르비아에서 독립했으며 지금은 세르비아 내의

 코소보가 독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1991년 유고슬라비아가 순식간에 붕괴한 배경에는 종교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로마가 분리될 때 서로마제국에 속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는 가톨릭 문화권에 속하지만,

 동로마제국에 속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은 정교 문화권으로 구분된답니다.


발칸 반도는 불가리아 중부에서 세르비아 동부에 걸친 발칸 산맥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발칸은 '산'을 뜻하는 터키어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발칸 반도를 두부 자르듯 정확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은데 발칸 국가의 범위에 대해서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아,

 불가리아 등이 포함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나 루마니아나 그리스, 터키 일부 등이

 포함되는지를 놓고는 의견이 다양하답니다.






















중세 시대의 병기들과 철갑

















블레드 성 모형도



















성의 축성 과정


















예배소의 유물들

















욕조


















은식기들



















130m 높이의 절벽위에 세워진 성이기에 작은 창문밖으로는 절벽이......


















1647년경 주교가 쓰던 화장실
















여기에 앉아 큰일을 치르면 130m 절벽 아래로 노란 황금 파편들이 떨어져서

 산산히 흩어지게 되는 자연 친화적인 화장실(?).ㅋ




























중세인의 유골






















블레드호수의 고지도
















블레드 발굴에 기여한 고고학자



















블레드 호수 주변 고택들

















 사슴뼈

































블레드성 박물관은 12세기경부터 이 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당시 사용하였던 물건들 이외에도 신석기시대부터 슬로베니아의 역사를 설명하는

 작은 박물관 같았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