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23. 16:51ㆍ나의 이야기
2017 서울로 전경
지난 5월20일 국내 첫 고가 보행길로 야심차게 문을 연 '서울로 7017'이
오는 17일로 개장 90여일을 맞습니다.
서울로 7017은 1970년 준공된 서울역 고가도로를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재생하고,
침체된 서울역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비전으로 사업 초반부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228종 2만4085주에 달하는 꽃과 나무를 심어 보행로를 '공중수목원'으로
탄생시킨다는 구상은 시민들의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개장 첫날 서울로 7017을 찾은 방문객은 무려 15만1000명에 달했고,
. 이튿날에도 10만4400명이 찾아 누계 방문객은 25만5400명을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최근에도 평일 하루 평균 2만여명, 주말 5만여명이 꾸준히 유입되며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생채기가 났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오늘 모처럼
시간이 나서 절친과 함께 서울로를 걸어 보았습니다.
서울 서부역 앞의 서울로 진입로 전경
서울로 종합안내판
어차피 고가도로위 콘크리트 도로를 이용한 공중 정원개념이다보니 바닥 역시
콘크리트 길이라서 걷는 느낌은 솔직히 별로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획일적인 콘크리트 회색의 색감이 주는 단조로움을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을
할 수는 없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안갈 정도로.....ㅜㅜ
콘크리트 욕조 안에 나무를 심다보니 나무의 깊이가 한정이 될 수 밖에 없는 탓에
무더운 날씨에 바닥마져도 지열로 달아올라 심어진 나무들 마져도 시들합니다.
물론 이 곳도 조경 전문가들이 나무를 가꾸고 관리를 하겠지만 생태학적으로
심어진 나무들은 뿌리가 활착되기엔 큰 무리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서울로가 언제쯤이면 그늘이 무성한 숲으로 변할런지 암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것도 보여주기위한 예산 낭비 전시 행정의 한 표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암튼 걷는 내내 한 여름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에는 구조적으로 문제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도심 한가운데 공중 정원 나무에 매미라도 날아와
우렁차게 울어준다는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공중 정원 바닥 한 가운데 바닥이 보이도록 만든 공간
다양한 키스
키스방 내의 다양한 포옹신들
공중 자연쉼터 키스방 위에서 바라다 본 만리로 방향
염천교 방향
서울역 방향
퇴계로 방향
수련
서울역 쪽에서 계단을 통하여 올라 온 시민이 사진을 찍는 것을 알아 보고는
V자로 웃음을.....ㅎ
남대문 방향 전경
서울역 앞 전경
서울 중심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텀불링(아이들의 놀이터)
돌단풍
족욕휴계공간
부레옥잠
서울 중구 회현동의 은행나무 (서울시 지정 보호수)
보호수 그늘 아래서 무더위를 피하는 시민들
서울로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었으나 무더운 여름철에 즐기며 걷기엔
그늘이 너무 적어 무더웠고 콘크리트가 주는 이질감은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들어
걷기에도 불편하였습니다.
앞으로 이에 대한 개선이 조속히 이루워져야 할 것 같았으며 또 다가 올
차가운 겨울엔 어떻게 관리를 할라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많은 돈을 들인 만큼 잘 관리하여 청계천 마냥
서울의 명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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