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18. 19:48ㆍ나의 이야기
정동 근린공원 내의 구 러시아 공사관 (사적 제253호)전경
정동근린공원내의 조형물
구 러시아 공사관(사적 제253호) 전경
서울 중구 정동근린공원내에 있는 조선 말기의 건물로 사적 제25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건물의 구조는 벽돌조 2층으로 한쪽에 탑옥이 있으며, 양식은 사면에 무지개 모양의
2연창과 요소에 박공머리를 두고 있는 르네상스식 건물입니다.
건물은 6·25사변으로 대부분 파괴되고 현재 지하층과 탑옥부분만 남아 있습니다.
이 건물은 이른바 아관파천(俄館播遷)의 장소로 1896년 2월부터 1897년 2월까지
고종이 피신하여 있던 곳으로, 파천 중 친일내각인 김홍집(金弘集)내각이 무너지고
친러 박정양(朴定陽)내각이 조직되었으며, 서재필(徐載弼) 주재의 독립협회가
결성되는 등 역사적으로 다난한 시대의 증인이 된 건물입니다.
건물은 6·25사변으로 대부분 파괴되고 현재 지하층과 탑옥부분만 남아 있는데
구조는 벽돌조 2층으로 한쪽에 탑옥이 있으며, 양식은 사면에 무지개모양의
2연창(連窓)과 요소에 박공머리를 두고 있는 르네상스식 건물입니다.
원형이 대부분 손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의의를 감안하여
1977년 9월 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러시아 공사관(舊 러시아 公使館)은 한러수호조약이 체결된 1885년에 착공되어 1890년 준공되었는데
이 건물은 경복궁과 경운궁 등 서울 4대문 안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정동의 고지대에 건축되었으며
건물 규모나 대지 규모에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 공사관보다 컸다고 합니다.
19세기 말 고종은 일본 세력을 견제하기 위하여 서양 세력들을 이용하였는데,
이 서양 국가 중에 러시아를 특히 중요시하여 러시아 공사관은 경운궁과 미국·
영국 등 서양 국가의 공관 등이 집중적으로 위치한 정동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 위에 자리잡도록 하였습니다.
이 자리는 원래 덕수궁의 영역이었으며, 탑의 동북쪽 지하실이
덕수궁으로 연결되었다고 합니다.
청일전쟁 승리로 조선에 대한 우월권을 확보한 일본은 중국으로부터 랴오둥 반도를
할양받는 등 대륙침략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러자 일본의 독주를 우려한 러시아는 삼국간섭으로 랴오둥 반도를 반환하게 하였고
러시아 공사 베베르는 민비세력에게 친러정책 실시를 권유하였습니다.
이에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는 1895년 8월 20일 을미사변을 일으켰으며, 친일내각은
단발령 실시를 비롯한 개혁사업을 재개하였는데 민비학살과 단발령은 반일감정을 폭발시켜
전국적인 의병봉기가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고 민비가 시해된 후 친미·친러 세력은 고종에게
안전을 위해 잠시 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길 것을 종용하였습니다.
1896년 2월 11일 새벽, 고종은 극비리에 러시아 공사관으로 파천하였는데
아관파천을 계기로 친러파가 정권을 장악하고 전제 왕권이 다시 강화되었습니다.
정동 구 러시아 공사관 안내 표지판
을미사변으로 명성황후가 일본에 의해 시해된 후, 이에 위협을 느낀 고종은 1896년 2월
세자(순종)와 함께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을 하게 됩니다.
이 때, 덕수궁과 러시아 공사관을 잇는 지하의 비밀 통로로 이동하였으며, 이 통로는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큼 좁았던 관계로 긴박했던 역사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아관파천(俄館播遷)이라 부르며 러시아 공사관은 국권 피탈 이후 1925년부터
해방 이후 1950년까지 소비에트 연방 영사관으로 이용되기도 하였습니다.
1950년 6.25 전쟁으로 인해 건물의 대부분이 파괴되었으며
현재는 외벽 일부와 3층 전망탑만 남아 있습니다.
이 이관파천은 기본적으로 청일전쟁 이후 동아시아에서 패권을 차지하려 한 일본과
이를 저지하려는 러시아 간의 세력 다툼의 결과로 1897년 2월 20일 고종이 다시 환궁하기까지
러시아 공사관에 머무르던 1년 동안 러시아를 선두로 한 구미 열강은 왕실을 보호해준다는
명목으로 우리나라의 각종 경제적 이권들을 약탈해 갔습니다.
정동근린공원내에 설치된 정동 수녀원 첫자리 표지석
러시아 공사관과 담을 맞댄 곳인 이 곳에서 성 바오로 수녀회 4명의 수녀들이
정동 한옥에 머무렀던 곳이라는 기념비
배제학당앞 식당가의 독특한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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