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9. 13:39ㆍ나의 이야기
삼매봉(세미봉)오름 정상에 곱게 핀 아름다운 털머위군락
올레 7코스를 따라 걷다가 저녁 시간까지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생각에 법전 포구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황우지해안 가까운 도로변에 하차하여
그 곳에서 삼매봉(세미봉)으로 향하였습니다.
삼매봉(세미봉)입구 도로에서 언덕길을 따라 포장도로가 되어 있었는데 생각보단
완만한 탓에 세미봉을 오르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이젠 이 곳 삼매봉(세미봉)도 가을이 깊었는지 삼매봉을 오르는 소도로의
감나무에 매어 달린 감들도 많이 익었습니다.
제주도에선 어디서나 흔하게 보이는 노지 귤들도 이 지역이 제주도에선 제법 따뜻한
서귀포 지역에 해당되는지라 결실이 다가왔는지 노랗게 물들어 갑니다.
어느 정도 올라오니 두갈래 길로 갈라지더군요.
선택의 순간에 저는 정상부로 올라가는 우측의 길의 간새가 표시된 길을 택혀 올라가 봅니다.
이 세미봉을 오르는 길은 올레 6코스이다보니 더러 간새가 길을 알려 줍니다.
등로 좌측편 아래로 바라 보이는 범섬
경사진 소도로를 따라 KBS 중계소를 지나 조금 더 올라오니 우측편으로
바라다 보이는 서귀포 시가지 전경
좌측편에도 작은 오름이 하나가 보이는데 제 짐작에는 섯거제오름 같아 보입니다.
근자에 제주의 유명한 관광코스는 거의 돌아 본 탓에 요즘 제가 많은 관심을 갖고
즐겨 찾아보는 곳이 오름이다보니 시간만 되면 도시 근교의 오름 하나라도
더 오르고 싶은 욕심뿐 입니다.
제주도에 산재한 많은 오름들을 언제 다 오를런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하나, 둘
찾아 오르다보면 언젠가는 다 오르겠지만......ㅎㅎ
세미봉 정자각
세미봉 정자각을 오르기 전 계단 옆 화단에는 아름다운 털머위 군락이 조성되어 있어선지
세미봉의 가을 정취를 더 아름답게 느껴지게 합니다.
무척 오랜 만에 보는 털머위 군락으로 을릉도 행남등대 산책로를 걸으면서
솔밭에서 보았던 장관보다는 못하지만 ......
아마 제가 을릉도를 갔을 때와 비슷한 시기라선지
이 곳 세미봉도 털머위 꽃향기가 그욱합니다.
삼매봉(세미봉150m)정자각에서 바라다보는 서귀포 해안절경
삼매봉(세미봉) 정자각 남성정
삼매봉(三梅峰)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위치하는 기생화산입니다.
3개의 봉우리가 매화를 닮았다고 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밤에 팔각정인 남성정에 올라 손을 뻗으면 인간의 수명을 관장한다는 남극노인성에
닿는다는 전설이 있어 불로장생의 명소로 전해져 내려옵니다.
서귀포시 시가지에서 서쪽에 있는 화산체로 분화구는 북쪽에 있는 하논[大畓]입니다.
마르형 분화구의 외륜부에 형성된 분석구로 하논에는 두 개의 알오름이 있습니다.
해안에는 절경을 지닌 외돌개가 있고, 오름 정상에는 조선 시대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오름 중턱까지 계단식으로 과수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제주읍지』에는 '삼매양악(三每陽岳)'이라 기재했으며『탐라지』에는
'삼매양악(三梅陽岳)'이라 기록했고, "정의현 서쪽 75리에 있다고 하였으며 오름 가운데가 넓어
논 수십 경(頃)이 있다."라고 했습니다.
『탐라순력도』(서귀조점)에 '삼매양망(三梅陽望)', 『제주읍지』(대정)에 '삼매양봉(三梅讓烽)',
『제주군읍지』의 「제주지도」에는 '삼매봉(三每峰)', 『조선지형도』에는 '삼매봉(三梅峰)'으로
오늘의 봉수대를 표기했습니다.
세 개의 매화 같은 봉우리가 있어서 '삼매봉'이라 하고 샘이 있는 오름이라서
'세미오름'이라 했는데, 이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 '삼매봉(三梅峰)'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아름답게 핀 털머위 군락
삼매봉(세미봉)정상 부근의 체육시설
세미봉 하산길
목재 테크로 잘만들어진 등로
먼저 말씀드린 삼거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황우지해안쪽으로 내려가는 길 옆에 서 있는 간새
저는 이 곳 삼매봉(세미봉) 정자각까지 오르면서 이 곳 세미봉이 그렇게 아름답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었었는데 올레 6코스 길을 따라 하산하는 등로를 걷다보니 왜 제주도에 사는 불친이
이 곳을 꼭 걸어 보라고 하였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갑니다.
털머위가 핀 하산 등로는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 이런 숲길은 더위를 피하는데 안성마춤이고 삼나무에서
피톤 치드가 품어져 나와 인체의 건강에 아주 좋기에 올레 6코스 중에서는
백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황우지해안으로 내려가는 길로 올레 7코스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바로 우측에 솔빛바다카페가 바라다 보입니다.
카페에서 선녀탕으로 내려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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