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31. 00:12ㆍ나의 이야기
천개의 불상을 가슴에 품은 복파산 환주굴
계림(구이린)시가지 지도
우기로 접어 든 탓에 장마가 져 황토물로 덮여버린 계림의 이강 전경
이강에서 관광객들을 태워 유람을 하는 대나무 뗏목 유람선
복파산경구 출입문 전경
우측에 말을 타고 활을 쏘는 무사의 동상은 중국 후 한의 명장 마원(복파)장군의
동상으로 활을 굉장히 잘쏘는 장군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후 한의 첫 황제인 광무제 때 장군인 마원이 지인들에게 한 말 중에
"장부는 뜻을 품었으면 어려울수록 굳세어야하고 늙을 수록 건장해야 한다"
는 말에서 노익장이란 말이 유래하였다고 하며
이 마원은 광무제가 내린 직위인 복파장군으로 마원으로 불리는데
삼국지를 읽어 본 사람들은 혹여 기억이 나실수도 있으리란 생각입니다.
바로 마등, 마초 부자의 조상이 복파장군 마원이랍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마원이 남월(현 베트남)의 군사들과
대치하게 되었을 때에 양측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활쏘기를 제안하여
활을 쏘아서 그 화살이 닫는 곳 까지 군사를 물리기로 하였답니다.
이 동상이 있는 자리에서 마원장군이 활을 쏘자 그 화살이 인근에 있는 천산을 뚫고
날아가 지금의 하노이 부근에 있는 낭박까지 날아가서 결국 남월의 군사들이
그 곳까지 후퇴를 했다고 합니다.
전설 속에 화살이 날아간 장소는 바로 마원장군의 원정군이
진출한 거리를 나타낸 것으로 이 원정이 전설처럼 평화롭게 이루워졌다면 좋겠지만,
마원의 군사들은 군,소 촌락들까지 초토화시키고 부족민들을
붙잡아서 본토로 강제 이주 시켜 버립니다.
다시는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게 철저하게 세력을 흩어버림으로써
완전한 복속을 해버린 것이지요.
이 원정으로 인하여 남월은 그 문화적 뿌리를 완전히 상실하였고
이 후 1,000여년을 중국 왕조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제가 먼저 맛배기로 올려드린 용척제전 같은 다락논들이 그 당시 원정군을 피해
깊은 산속으로 숨어버린 남월족의 피난민들이 하늘과 맞닿은 계곡속에 숨어서
먹고 살기 위하여 오랜 고생 끝에 만든 계단식 농토들이란 것을
이제서야 이해가 되시리라 믿습니다.
이런 복파장군의 전설이 내려져 오는 곳이 바로 복파산 경구랍니다.
복파산경구 이강변 인도의 과일상 좌판 전경으로 불루망고가 잔뜩 담겨있으나
이 곳은 이런 과일이 잘자라지 않는 지역인지라 남쪽에서 올라온 수입 과일로 ......
복파산 출입구 전경
복파산 출입문 안쪽에서 폰카에 열중하는 한족 관광객들
복파산 전경
복파산은 계림시가지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 정상까지는 15분 정도면
걸어 올라가서 계림 시가지를 바라다 볼 수 있답니다.
계림 여행 첫 날 첫 번째로 들린 복파산은 복파 장군의 신비한 전설을 간직한 곳으로
한족들에겐 무척 신성시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덩쿨나무로 만들어진 공작새
종루
인공으로 만들어진 장군검으로 아마도 복파 장군의
용맹함을 형상화한 상징물 같아 보입니다.
복파산으로 향하는 돌계단(정상까지 15분정도)
복파산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이강
계림(구이린)시가지 전경
우측의 산봉오리가 있는 곳이 우산공원
계림 구 시가지의 건물들은 건축 허가시에 층고 제한으로 5~6층 정도로
허가를 해주는 까닭에 다 이렇게 낮은 건물들로 구시가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만, 신시가지는 고층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답니다.
이강 전경
이강을 유람하는 뗏목 유람선
전면의 첩재산 명월봉 전경
복파산 환주동 출입구 전경
환주동굴 기념품 판매점
환주동굴 이강변 전경
이강쪽에서 바라다보는 환주동굴
이강쪽 환주 동굴 전경으로 앞에 보이는 돌기둥이 시검석으로 복파장군이
이 곳에서 무술연습을 하다가 이 바위를 베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기둥의 바닥 부분은 틈새가 벌어져 있는데 이 시검석이 땅에 붙을 수록
계림에 인재가 많이 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천불암에 모셔진 복파장군상
이 환주동굴 석회석 자연동굴 안에는 오래 전부터 천개의 불상이 석회동굴 내부 벽면에
다양하게 새겨져 있는 까닭에 이 곳을 천불암이라고 칭하는 모양입니다.
벽면에 새겨진 빨간색의 천불암
다양하게 석회석 동굴 내부 벽면에 새겨진 다양한 불상들
천인솥(천명의 군사들에게 밥을 지어주던 솥)
이강 전경
이정표 후면에는 청도각이라는 전각이 있었는데 제 짐작으로는
이강의 전경을 바라보며 연회를 하는 장소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출입이 통제된 탓과 사진에 담기에 부적절한 구도라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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