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7. 03:53ㆍ나의 이야기
영실계곡 오백나한과 병풍바위를 지키는
기암절벽의 수호신 한라산 까마귀
영실계곡 주차장 전경
2014.8.12~2014.8.15. 3일간의 여름휴가는 연휴 기간을 합쳐 5일간의 휴가가 되었으나
여름휴가 기간에 계획했던 중국 계림 해외여행은 휴가 기간을 미리 확정하지 못한 탓에
수포로 돌아가 버렸고 직장 동료와 8.15일 연휴를 이용하여 2박3일 일정으로 가보기로 하였던
목포 앞 바다 우이도 섬여행도 주말 비소식에 취소 할 수 밖엔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아까운 휴가기간 5일을 무료하게 보내긴 싫었기에 휴가 첫 날
집안에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제주도 카텔패키지 여행상품을 계약하곤
오늘 아침 07:20분 안사람과 함께 김포에서 제주로 내려와 랜트한 K5 트렁크에
짐을 싫은 채로 첫 번째 여행지로 선택하여 도착한 영실계곡 주차장 전경입니다.
오백장군과 까마귀
제주도 제 2횡단도로에 있는 영실계곡 휴계소의 표고가 1,100m이니
영실계곡 등산로 입구가 180m 정도로 표고가 더 높답니다.
그러한 이유는 등산로 입구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280m 정도를 더 올라 온 지점부터 한라산 산행을 시작하기 때문에
다소 힘은 덜드는 등산로이지만 아쉽게도 한라산 남벽 등산로가
페쇄된 탓에 지금은 윗세오름과 돈내코로 향하는 한라산 둘레길로만
이용되고 있는 까닭에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은 아니랍니다.
70년대 말 젊은 시절 이 곳 영실계곡에서 야영을 한 후
한라산 남벽을 타고 올라갔다가 어리목대피소 쪽으로 내려와서
그 곳 하천 근처에서 야영을 한적이 있었기에 사실 이 등산로는
제 젊은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합니다.
그 때는 이 곳 하천 계곡에서 야영도 할 수 있었지만 이젠
자연보호 때문에 계곡 근처로 접근도 못하게 줄을 처 놓아서
손과 발도 씻지도 못하는 세상으로 변해 버렸으니......ㅎ
영실탐방로 안내판
한라산 탐방로 중 가장 짧은 서남쪽 탐방로로 영실 기암의 웅장한 비경을 돌아 1시간 가량 오르면
구상나무 군락을 지나 우리나라 유일의 고산초원인 선작지왓을 만난답니다.
봄에는 선작지왓의 털진달래와 산철쭉이 아름답고,가을에는 영실 기암의 단풍이 장관을 이룬답니다.
30분 정도 걸어가면 백록담 화구벽과 마주한 윗새오름대피소에 도착하며
,남벽순환로를 따라 1시간 정도 걸어가면 남벽 분기점에 이르는데 자연휴식연제에 따라
아쉽게도 정상까지의 탐방은 할 수 없어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내려오는 길은 어리목과 돈내코 방면으로도 가능합니다.
세계자연유산 한라산국립공원 안내판
우리나라 3대 영산중 하나인 한라산은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습니다.
다양한 식생분포를 이뤄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동.식물의 보고로서
1966년 10월 12일 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답니다.
신생대 제4기의 젊은 화산섬인 한라산은 지금으로부터 2 만 5천 년 전까지 화산 분화 활동을 하였으며,
한라산 주변에는 368개의 오름들이 분포되어 있어 특이한 경관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섬 중앙에 우뚝 솟은 한라산의 웅장한 자태는 자애로우면서도
강인한 기상을 가슴에 품고 있는 듯 합니다.
철따라 어김 없이 바뀌는 형형색색의 자연경관은 찾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하는 명산으로, 1970년3월 2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12년 12월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특히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한라산과 아름다운 땅,
제주는 신이 우리에게 선물한 최고의 보물이자
세계인이 함께 가꾸어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인정받아
2007년 6월 27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이
우리나라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10년10월 4일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등산로 초입은 우리나라 적송이 군락을 이뤄 소나무의 남방한계선을 무상하게 만드는.....
영실계곡
산수국이 등로를 따라 곱게 핀.....
산수국
등로 옆 나무에 붙어사는 달팽이
이런 달팽이가 우리나라에서도 서식을 한다는게 신기하게만 느껴집니다.
제법 산을 즐겼던 나로서도 처음으로 접하는 종이란 생각이......
제 기억에 이런 달팽이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갔을 때에 도로변 풀밭에서 본적이 있었지만,
우니나라에선 민달팽이 종류만 보아온 탓에 신기하기만 합니다.
고도표지판 해발 1,400m
영실기암의 설화
설문대할망에게 오백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들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가마솥에
죽을 꿇이다가 실수로 설문대할망이 솥에 빠져 죽었다고 합니다.
외출 후 돌아 온 아들들은 여느 때 보다 맛있게 죽을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귀가한 막내가 죽을 뜨다가 설문대할망의 뼈다귀를 발견하고
어머니의 고기를 먹은 형들과 같이 살 수 없다하여 차귀도에 가서 바위가 되어 버렸고,
나머지 499명의 형제가 한라산으로 올라가 돌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답니다.
그래서 영실기암을 "오백장군" 또는 "오백나한"으로 불리워지고 있답니다.
오백나한상 기암들
오백나한
병풍바위 전경
병풍바위전경
영실기암과 비폭포 안내판
폭우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이렇게 폭포가 흐르겠지만 폭우가 쏱아지면
탐방로를 페쇄하는 사유로 보기가 쉽진 않을 듯합니다.ㅎ^^*
구상나무 고사목지대
벌과 나비
영실탐방로 구상나무 군락지에서 내려다 보이는 오름들
한라산의 수호신 까마귀
오름은 제주 토속어로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작은 화산채를 말합니다.
제주에는 360여개의 크고 작은 오름이 있으며 한라산천연보호구역내에는
남사르 습지로 등록된 물장오름을 비롯하여 46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구상나무 군락지에서 바라다 본 불레오름과 세오름
영실기암의 수호신 까마귀
이 사진을 망원랜즈도 아닌 55mm 단렌즈로 찍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바로 제가 3M 정도로 다가 가도 도망도 안가는 이 영악한 까마귀 들 .....
이젠 이 영리한 까마귀들은 이 곳을 찾는 등산객들이 자기들을 해치지 않는 다는 사실과
먹이를 제공해주는 사람들이라고 머리 속에 기억을 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표고 1,600m지점 표지석
신기한 기암들
멀리 바라다 보이는 구멍이 난 기암
구상나무 군락지의 고사목들(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란 .....)
구상나무는 큰키나무이지만 한라산의 심한 바람으로 자라기가 어려운.....
이제 가파른 계단길을 다 올라 왔는지 평평한 평지로 접어 들었습니다.
다음 글에서 "선작지왓과 윗세오름대피소까지 등로를 따라 걸으며"로 올려드리겠습니다.
많은 사진으로 이 곳을 상세하게 보여드리려다보니 두 편으로 나눌 수 밖에 없음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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