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은 폭설로 덮여도 서해안 위도는 봄바람이 분다.(2014.2.22)

2014. 2. 25. 11:55나의 이야기

 

 

 

2014.2.22(토요일)전라북도 부안 격포항의 일출 

 

이른 새벽 05:30분에 인천을 떠나  격포항에 도착한 시간은 07:40분경으로

 07:50분에 위도 파장금선착장으로 출항하는 첫 배를 타기에는 다소 늦은 편에 속하였기에

 버스에서 하차하자 위도 파장금으로 향하는 파장금고속페리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격포항에서 아침7시50분에 위도로 향하는 파장금고속페리 전경

 

 

 

 

 

 파장금고속페리 선상에서 바라다 본 격포항의 어선들

 

 

 

 

 

파장금고속페리에서 바라다 본 격포항의 일출

 

 

 

 

 

 격포항의 무인등대전경

 

 

 

 

 

 격포항 옆에 있는 부안 채석강으로 가는 목재 부교 전경

 

 

 

 

 

 

 격포항 여객터미널 전경

 

 

 

 

 

 채석강 전망대

 

 

 

 

 

 

 

 

파장금고속페리는 위도 파장금항을 향하여 아침 햇살속을 헤치며 파도를 가르며 위도로 향했습니다.

얼마전 섬나라 일본을 갔다 온 뒤로 이 번 섬 트래킹은 무려 한 달만에 가보는 섬트래킹이라서

 제게는 오늘 같은 아침 햇살이 무척 아름답게만 느껴집니다.

 

내륙의 동해안쪽에선 폭설로 온 세상이 하얗게 덮여 도로가 차단되고 산간 오지에 많은 민가엔

 수많은 피해를 주고 있지만, 오늘 산악회버스를 타고 부안 격포로 내려오면서 바라다 보이는

 전라북도 부안쪽 풍경들은 벌써 봄내음이 그득한 별천지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우리나라처럼 작은 나라에서도 이렇게 기온차이가 심할 수가 있다는게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파장금고속페리 상부 여객선실

 

 

 

 

 

 

 

 

 

 

 

 

 

 

 

 

격포항을7시50분에 출항한 파장금페리는 40여분이 지나자 

오늘의 트래킹 목적지인 부안 위도가 바라다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위도 파장금항 무인등대 전경

 

 

 

 

 

 

 

 파장금항 무인등대

 

 

 

 

 

 

 위도 내를 운행하는 위도 마을순환버스

 

 

 

 

 

 

 위도 파장금 여객터미널 전경

 

변산반도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위도는

 격포항에서 배로 약 40여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슴도치를 닮았다고하여 고슴도치 "위"자를 써서 위도라고 불리는 섬이랍니다.

고려시대부터 유배지로 이용되었던 이 곳은 허균의 대표작인 홍길동전에서

 이상향으로 묘사된 율도국의 실제 모델이기도 합니다.

 

 또 연암 박지원이 허생전에서 표현한 이상국가인 "율려국"이 홍길동전의 "율도국"을 모델로 삼은 까닭에

위도는 고운 모래와 망월봉을 비롯한 숲,기암괴석,해안등의 빼어난 경관 덕분에 오래 전부터 살기 좋은 곳,

이상향의 모델이 되어 왔던 곳이기도 하답니다.

 

위도는 지난 1993년 "서해페리호 침몰의 아픔을 겪은 후 위도종합개발사업이 추진돼

현재 관광순환도로와 위도해수욕장,여객선터미널,방파제,선착장을 갖추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답니다.

 

 위도의 대표적인 문화재로는는 위도 관아로 지방유형문화재 101호로 지정돼있으며,

 마을의 태평과 풍어를 비는 대리의 위도 띠뱃놀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위도  마을 버스를 올라탄 시간이 08:42분

 

 

위도 내를 순환하는 시내버스의 기사님은 아주 달변의 관광해설사였답니다.

이 곳 위도엔 검찰청(벌금마을)도 있고.도청(면사무소)경찰청(위도 지서) 그리고 군사령부(예비군 중대본부)도

 있다는 익살스런 이야기에 우린 모두들 폭소를 터트릴 수밖에.....ㅎ 

 

암튼 위도의 자연 풍광을 차를 세워가면서 일일이 설명해 주시는 친절에 감탄을  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혹여 위도로 관광으로 오신다면 이 순환버스를 타시고 위도 섬을 한 바퀴 돌아보시며

 이 순환버스 기사님의 익살스런 해설을 들어 보시는 것도 아주 좋은 추억이 되리란 생각입니다.

 

 

 

 

 

 

 오늘의 산행 출발점인 전막까지는 위도 순환 마을버스로 가서

 그곳에서 저는 산행팀을 이탈하여 파장금까지 트래킹을 할 생각입니다.

 

 

 

 

 

 

 위도 순환 마을버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위도의 해변 풍경

 

 

차창에 어린 습기와 오늘 제법 심한 미세 먼지의 영향으로

사진이 그리 깨끗하게 나오지 않았음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물개바위 전경

 

 

 

 

 

 해변에 돌출된 작은 바위섬 위에 물개가 앉아 있는 형상이 바라다 보입니다.

 

 

 

 

 

 거북이 형상의 섬모양

 

 

 

 

 

정금도와 딴정금이 바라다 보이는 해변

 

 

 

 

 

 

 

 

 전막 해안가 풍경

 

 

 

 

 위도 산행 출발기점

 

산행코스는 전막~망금봉(241m)~치도~도제봉(152m)~망월봉(254m)~파장봉(162m)~선착장으로

 산행시간은 대략 6시간코스랍니다.

 

 

 

 

 같이 온 산우들은 전막에서 위도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고,

저는 산행하는 산우들을 이탈하여 혼자 호젖이  위도 해안트래킹을 시작하려고 하였습니다만,

 갑자기 저를 따라 붙는 6명의 산우들이 있어서 저를 포함한  7인이 위도 섬트래킹을 시작합니다.

 

 

 

 

 

살막금 해변 마을

 

 

 

 

 

 

 

살막금 해변 풍경

 

 

 

 

석금 해변 방파제와 무인등대

 

 

 

 

 

대리마을 입구엔 위도 풍어제인 띠뱃놀이 간판이 바라다 보이고.....

 

 

 

 

 

이 곳 위도는 생각보다 따뜻해선지 마늘밭엔 마늘이 벌써 많이 자라고 갓이 푸르름을 더합니다.

 

 

 

 

 

대리마을 입구에 세워진 장승

 

 

 

 

 

대리마을 전경

 

대리 마을엔 대룡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대리마을 주민들이 주 식수원으로 사용했을 만큼 양이 풍부한 옹달샘으로

 한 바가지를 떠내면 한 바가지가 나오며 마르지도 넘치지도 않는 신비로운 약수터로

 이 마을주민들이 무병장수 건강한 삶을 살게 한 신비의 생명수로 옛날 이 마을에 살던

절세 미인인 이씨 부인을 연모한 서해 용왕의 아들인 대룡이 물장사로 생계를 꾸리던 이씨 부인이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자 이씨 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영원히 마르지 않는

 옹달샘을 만들어 이씨 부인에게 선물하여 대룡샘이라고 했다고하며  

 

1978년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다호로

 지정된 전통문화행사인 위도 띠뱃놀이의 제주인 화주가 이 샘물로 목욕재계하고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한 후 제를 모셔야 영험이 있다고 전해진답니다.

 

 

 

 

 

대리마을의 땅솔별 펜션

 

 

 

 

 

대리 마을의 띠뱃놀이 모형

 

 

 

 

 

대리마을의 해변 정자각

 

 

 

 

 

대리마을엔 오늘 어촌계모임이 있는지 마을 사람들이 많이들 모여 있는.....

 

 

 

 

 

대리마을 포구엔 봄을 맞은 어부들의 손길이 바쁘기만 합니다.

 

 

 

 

 

대리마을의 서낭당

 

이 곳 위도의 대리마을은 많은 설화를  간직하고 있답니다.

그 중에 몇 개를 여러분들께 알려드립니다.

 

 

형제섬의 전설

 

대리라는 마을은 쌍둥이가 꿇이지 않고 태어나고 있는데 쌍둥이를 낳으면

한 아이는 바다에 버려야한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 마을 박씨 부인이 쌍둥이를 출산하여 숨겨놓고 키우던 어느 날

 박씨부인의 꿈속에 백발 노인이 나타나 "너의 아이 둘다 데려다가 저 동쪽 바다에 섬 두개를 만들어

 뱃길의 표적을 삼을 것이다."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은 댓가로 아낙들에게 더 큰 출산의 고통을 주어

쌍둥이가 꿇이지 않을 것임을 전해주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꿈에서 깨어 난 박씨부인은 옆에서 자고 있는 자식들을 확인해보니  간 곳이 없고

희미하게 먼동이 트는 동녘을 바라보니 섬 두 개가 형제처럼 서 있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동생 섬은 한 때 공군사격장으로 사용되어져 크기가 작아 졌다고 합니다.

 

 섬이되어서도 사라져야 하는 쌍둥이 동생의 운명이란게

 마음을 울리는 설화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리마을 다른 쪽 진입로에도 또 다른 장승이 세워져 있군요.

이 곳 대리마을 안쪽엔 위도 풍어제 띠뱃놀이 전수관이 있답니다. 

 

 

 

 

 

길가에 적상추가 올겨울 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잘자랄 정도로

 이 곳 위도의 기온은 온난한 모양 입니다.  

 

 

 

 

 

 

산위에 자리잡은 대원암 전경

 

 

 

 

렌즈 가방을 위도 순환버스에 두고 내린 까닭에 줌렌즈가 없어서 확대해 찍을 수도 없는.....ㅜㅜ

제가 좀 처럼 안하는 큰 실수를 산막에서 위도순환버스에서  내리면서

급한 마음에 랜즈 보조가방을  버스 의자 밑에 두고 내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ㅎ 

이 곳에서 줌랜즈로 확대하여 찍으려다 기억이 났답니다.

 

 

 

 

 

 

마침 이 곳 양지녁 묘자리 옆에서 일행들과 라면과 간단한 요기거리로 시장기를 때우던 때라서

 저희를 내려주고 파장금으로 되돌아 나갔던 순환버스가 반대편으로 되돌아 왔기에

 세워서 랜즈 보조가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만 .....ㅎ.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가 앉았던 그 자리 밑에 보조가방이 그대로 놓여 있더군요.

이 순환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적어서 인지 무척 다행한 일이었지만,

 이젠 저도 나이가 들어 가는 것인지 건망증이.....ㅜㅜ

 

암튼 우린 이 곳에서 라면을 꿇여 먹는 동안 많은 달래를 캐는 행운도.....

 

 

 

 

 

 

 

소리마을 전경

 

 

 

 

 

 

 

 

 

소리마을 어떤 집의 뒷간(참 오랜만에 보는 재래식 화장실이란 생각에.....ㅋ)

 

 

 

 

 

 

 

소리마을 마늘 밭엔 이상한 돌무덤이 있더군요.

 전 이게 무척 호기심이 나지만 인적이 없다보니 물어 볼수도 없는.....

 어떻게 보면 큰 바위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돌무덤같은????

 

 

 

 

 

 

 

소리마을 전경

 

 

 

 

 

 

아직 물이 덜 빠진 큰판 치도와 작은판 치도가 바라다 보입니다.

 

 

 

 

 

치도리 마을 전경

 

피동지의 전설

 

 

대리에서 소리를 거쳐 치도리로 가는 성황당 근처의 벼랑 아래엔

피동지구멍이라는 작은 동굴이 있다고 합니다.

수십미터에 이르는 깍아 지를 절벽 밑에 자리 잡은 이 피동지 구멍은

동굴 입구의 바위가  진홍색 핏빛을 띠고 있는데,

 이 동굴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져 내려 옵니다.

 

 아주 오랜 옛날 위도엔 성이 피가에 벼슬이 동지였던 사람이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피동지라는 사람은 성질이 아주 고약했던 모양입니다.

하루는 가마를 타고 길을 가던 길에 하인들이 짊어진 가마위에

올라 앉아 담배를 피워 물었다고 합니다.

 

가마를 짊어지고 가던 하인들은 힘이들어 낑낑되던 참이었는데

글쎄, 피동지가 그 하인들 머리위로 담뱃재를 털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인들은 참고 또 참았지만, 계속되는 피동지의 고약한 심술에 하인들은 그만 화가나서

 그 벼랑 아래로 피동지가 타고 있던 가마를 내동댕이 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벼랑 아래로 떨어진 피동지는 급사했고,

그 시체는 점점 구렁이 형태로 변하였다고 합니다.

 

사람의 탈을 쓰고 한 세상을 살았던 구렁이가 떨어져 죽은

피동지구멍 일대에는 금새 시뻘건 물이 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밀물 때가 되어 바닷믈이 차오르자 구렁이 시체는 바다에 둥둥떠서 어디론가 떠내려 가다가

 변산쪽으로 흘러가서 수성당 귀신이 되었고,

그 뒤 수성당 앞을 지나가던 배들은

 수성당 귀신이 되어버린 피동지의 원혼에게 제사를 올리며

안전항해를 빌게되었다고 전해져 온답니다. 

 

 

 

 

 

 

 

 

 

치도리 마을 전경

 

 

 

 

 

 

큰판치도, 작은치도와 마을 치도리간에는 이렇게 모세의 기적이 열린답니다.

 

 

 

 

 

치도 마을 전경

 

 

 

 

 

치도 마을의 가정집에선 박주가리를 ...... 

 

 

 

 

 

 

앞에 보이는 섬은 큰판치도와  작은판치도

 

 

 

 

 

이 곳 치도리 해안가를 걷다보니 해안가에 그물이 처져 있더군요.

 제방 끝 부분에 보이는 노인 어르신께서 고기를 잡으려고 설치한 것이지요.

마침 물이 빠지자 이 곳 그물에 걸린 고기를 잡아서망태에 담아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더군요.

 

 우리는 노인을 따라 집으로 가서 잡은 숭어로 회를 떠서 중독성이 있는 맛난 파김치와

 노인네 집에 보관 되었던 막걸리 3통, 소주 3병 그리고 맥주 3병을 모두 비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노인이 뭍에 있는 자식들을 보러 나간 탓에 며칠을 혼자 지내셨는지 적적하셨던 탓에 말씀도 잘하시고,

 인심 또한 넉넉한 노인이신지라 가을에 담궈두었던  맛난 파김치 2통을 내주시더군요.

덕분에 챙겨서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복도.....ㅎ.

꽁짜냐고요?

 에구!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우리 일행들이 수고에 보답하여 적당한 회값을 거출하여 용돈이나 하시라고 드렸답니다.

 

섬 트래킹의 진수라는게 바로 이런 맛이 아닐까요?

섬의 살아 있는 정감과 호흡하며 섬의 자연을 즐긴다는게

저는 섬트래킹의 묘미라고 항상 생각한답니다. 

 

 

    

 

 

 

치도 앞 해변

 

 

 

 

 

치도 앞 해변 풍경

 

 

 

 

 

 

 

 

 

 

 

 

 

 

 

 

 

 

 

 

진황고개와  상부 위도를 종주할 수 있는 산행길인  현수교

 

 

 

 

 

 

 

 

진리로 향하는 도로

 

 

 

 

 

진리 삼거리로 이 곳은 아침에 순환버스를 타고 파장금에서 전막까지 버스를 타고 지나 갔던 곳이군요.

이 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서해페리참사위령비가 있답니다.

 

 

 

 

 

 

진리해변전경

 

 

 

 

 

 

 

 

 

파장금 포구 전경

 

 

 

 

 

 

4시경 도착하여 이 골목 뒷편 식당에서 산우들과 장어탕으로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만,

 치도에서 노인네가 차려 주었던 숭어회와 파김치에 배가 불러선지

 그리 맛이 있었다는 생각은 좀 처럼 들지 않더군요.

 

아마도 배가 부른 탓이었겠지만.....ㅎ

 

 

 

 

위도의 제일 번화가 파장금 전경

 

 

 

 

 

파장금 포구 전경

 

 

 

 

 

파장금 해변 공원 텃밭엔 봄동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고......

 

 

 

 

벌써 봄이 왔는지 봄의 전령사 유채꽃이 만개하였습니다.

 

 

 

 

 

5시에 격포로 향하는 파장금패리

 

 

 

 

 

격포항 전경

 

 

 

 

 

파장금항을  5시에 출항한 파장금페리는 6시경 격포항에 도착하였고,

이젠 서둘러 버스를 타고 귀경을 서두룹니다.

 

 

 

 

격포항의 어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