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4. 15:56ㆍ나의 이야기
아마 이곳에서 보는 연꽃이 내가 올 해 볼수 있는 마지막 연꽃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 가까운 곳에 연꽃들이 많아서 자주 보았지만,
이렇게 늦게 까지 연꽃이 핀다는 것은 올 해 처음 알았다.
사실 지금 쯤이면 백연 같은 것들은 식용을 위하여
연근과 연밥이 여물기 위하여 마지막 결실을 위한 몸부림을 하리란 생각인데.....
이 곳 보덕사의 연꽃은 철 지난 연꽃이 핀 느낌이.....ㅎ
수련
보덕사 경내의 찻집(명절 하루전이라선지 문을 닫은 상태)
우리 나라 고유 수종인 참솔나무로서 유난히 가지의 뒤틀림이 아주 멋진
이 적송은 다른 어떤 소나무보다 깊어 가는 가을 만큼 운치가 있어 보인다.
보덕사 일주문
보덕사 일주문 앞 맨드라미의 붉은 선홍색이 유별나게 아름답게 느껴졌던 .....
보덕사 극락보전
산신각
보덕사의 산신각에는 다른 사칠과 아주 다른 특징이 있다.
단종의 죽은 혼령이 태백산 산신이되었기에
호랑이를 탄 태백산 산신령(단종)화상과
단종이 백마를타고 추익환에게 머루를 진상받는 그림을 모시고 있다.
멀리 보이는 허름한 건물이 우리나라 해우소의 시발점인 건물이다.
한 동안 야쿠르트의 선전광고에 동자승과 함께 뒷배경으로 사용되었던....
세상의 모든 근심과 고민을 씻어 낸다는 뜻의 해우소는 우리 절간 화장실의 산 증거라 하겠다.
해우소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입구 쪽에 남자칸이 배치되어 있고,
화장실 바닥엔 이런 자연목재로 용변을 보도록 되어 있다.
물론 해우소 복도 회랑으로 칸칸이는 되어 있지만 ,
칸마다 출입문은 없어서 마치 중국의 문 없는 화장실 같은 느낌이 든다.
여자 화장실 전경(여기도 매한가지 칸칸이는 되어 있어도 출입문은 없는.....ㅎ)
오래 전 우리의 고유의 문화이기에 지금에서야 불편한 화장실이지만 ,
역사적인 가치론 보존해야만 하는.....ㅎ
보덕사 바로 위에 있는 금몽암 암자로 올라가는 길엔
벌써 낙엽이 수북하여 벌써 깊은 가을로 접어 든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고운 낙엽길을 바라보니 벌써 올해도 다가고 있음을 ......ㅜㅜ
갑자기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이란 차중락의 노래가
생각나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오의 수도 비엔티안의 아침풍경들(2013.9.26) (0) | 2013.10.01 |
---|---|
영월 강변저류지는 멋진 관광지로 변하는 중이다.(2013.9.18) (0) | 2013.09.25 |
소무의도 무의나루길을 따라서(2013.9.21) (0) | 2013.09.23 |
물매화의 고운 자태에 빠진 가을(2013.9.19) (0) | 2013.09.23 |
아침 고운 햇살에 빛났던 동강시스타(2013.9.19) (0) | 2013.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