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9. 13:36ㆍ나의 이야기
대릉원 돌담길(원화로)
천년 세월이 멈춘 대릉원 벗꽃 핀 돌담길을
나홀로 걸었습니다.
가끔 세상을 살다 보면 중년의 남자라도
어떨 때에는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더군요.
외로움은 아니더라도 살다가 보면
가끔은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답니다.
그럴 땐 이렇게 아무런 생각없이 길을 나서고,
나만의 생각에 잠겨 길을 걷는 답니다.
걷는 길이 가끔은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라면 더욱 좋았습니다.
걷다가 가끔은 곱게 핀 꽃들에게 미소도 보내고,
또 가끔은 맑게 바라다 보이는 하늘을
무한정 바라다 보기도 하고,
주변풍광에 도취하여 혼자 미소를 짓기도 한답니다.
조금은 우스광스러운
중년 남자의 이 바보같은 짓거리가
웃으워 보이기도 하지만
주변의 이런 생각에는 괘념치도 않는 답니다.
어차피 삶이란게
나를 위한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앞으로 내가 사는 동안에
가끔은 나를 위한 혼자이고 싶을 시간속으로
걸어가려 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멈춘 시간속에서
이렇게라도 나를 발견하고 싶다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 중 하나 일런지는 몰라도
혼자 가끔은 이렇게 사색하면서
이런 멋진 길을 걷고 만 싶답니다.
오늘 걷는 대릉원 돌담길에는
화려한 벗꽃이 만개하고
원화로 도로위에는 꽃비가 내렸답니다.
길위에 떨어진 벗꽃잎은
도로 위 가장자리에 쌓여서
또 다른 꽃으로
길위에서 피었습니다.
오늘 벗꽃 핀 대릉원 돌담길은
혼자 걸으며 나를 생각하기에는
정말로,
정말로
멋진 나의 자아를 찾는 길이기도 하였답니다.
푸릇푸릇한 젊음도 함께 하였던 벗꽃이 만개한 대릉원 돌담길
꽃비가 내려 쌓인 도로변 낙화꽃
경주 대릉원 꽃사과 꽃이 활짝 피어서 아름답게 바라다 보이는.....
담장 너머로 바라 보이는 대릉원 묘역
대릉원 후문
깜직하게 생긴 외국인 소녀가 귀여운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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