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의 일출(2011.5.14 오전 05.24)
2011. 5. 16. 08:15ㆍ나의 이야기
봉정암 산모퉁이 휘감아 솟구치는 저 붉은 기운은
어제 어둠 속에 갇혔던 너의 설음이더냐?
한계령 끝청 전체를 붉게 물들이며 포효를 한다.
바라보기가 어려운 너의 분노는
하늘 끝까지 이르러
끝청과 한계령을 휘감아 하늘을 덮는 구나.
고사목 등걸 위의 붉은 분노는
긴긴 밤이 서러워
너를 잊고 떠났던 내 생각에
피눈물로 적시더니
오늘 이 순간
한계령과 끝청의 하늘을 휘감아 덮는 구나.
오늘이 오면
또 나는 가리니
가는 나를 노여워하진 말아라.
내가 내 곁에 없다 해도
오늘도 난 오는 너를 맞으러
이 밤 잠 못 이루며 오는 너를 맞을 테니......
2011.5.14
한계령에서 일출을 맞으며 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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