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이 곱게 핀 매물도 해품길을 따라 걸으며.1 (2023년 봄 거제 세 달 살기 2023.3.15)

2024. 5. 3. 12:01나의 이야기

 

 

 

 

거제도 저구항 유람선 선착장 전경

 

오늘은 묵은지로 거제에 내려가 펜션에서 세 달 살기를 같이 하고 있던 일행들과

매물도로 향했던 이야기들로 올려드립니다.

 

사실 매물도는 제 티스토리에 여러 번에 걸쳐 올려드린 적이 있다 보니 새로운 여행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봄기운을 느끼기에는 이만 한 섬도 없다는 생각에 다시 올려드립니다. 

 

 

 

 

 

출항하면서 바라다보는 저구항 전경

 

 

 

 

 

장사도 전경

 

 

 

 

 

거제도 저구항과  홍포항 사이의 돌출부 정상에 바라다 보이는 군부대 전경

 

 

 

 

 

매물도 당금항 앞의 바위섬 

 

 

 

 

 

 

 

매물도 지도

 

 

매물도(每勿島) 또는 대매물도(大每勿島)는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위치한 섬을 일컫습니다.

 

섬의 면적은 2.4㎢이며, 해안선 길이는 5.5km에 달하고 최고봉은

섬 중앙에 솟은 장군봉으로 250m입니다.

 

매물도는 조선 초기에는 한자로 ‘매매도(每每島)’로 표기되었고, 후기에는 ‘매미도(每味島)’와

‘매물도(每物島 또는 每勿島)’로 표기되었다고 합니다. 

 

1810년경에 1차 대매물도에 이주하여 살았으나, 1825년에 흉년과 괴질로 인해

1차 정착민이 전원 사망하고 1869년에 2차 정착민이 정착하여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당금 마을의 상징 해를 품은 여인상

 

 

매물도는 통영에서 남동쪽으로 19.3㎞ 위치하고 매물도의 북쪽으로는 어유도가 위치하며,

남서쪽으로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인접하고 있습니다.

 

1월 평균기온은 약 2.1℃, 8월 평균기온은 약 27.3℃이고, 연강수량은 1,405mm로

온난한 아열대성 기후로 아열대 식물이 자랍니다.

 

생활이 이루어지는 마을로는 대항 마을과 당금 마을이 있습니다.

 

 

 

 

 

 

매물도에서 바라본 우측의 대병대도와 소병대도 삼각형의 산은 여차의 천장산

 

 

 

 

 

당금항앞의 기암과 어유도

 

 

 

 

 

매물도 당금항 반대편 폐교된 매물도 분교 앞 몽돌해변

 

 

 

 

 

매물도 분교였으나 현재는 캠핑장으로 운영

 

 

 

 

 

쫄대숲과 동백

 

 

 

 

 

원래 매물도에는 해송들이 많았으나 솔잎 흑파리의 극성으로 거의 고사하고

이젠 동백나무들로 뒤덮여 동백섬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동백군락으로 변해 버린 매물도의 야산 전경

 

 

 

 

 

만개한 동백꽃

 

 

동백꽃이 질 때

 

                                                  -- 이해인--

비에 젖은 동백꽃이

바다를 안고

종일토록 토해내는

처절한 울음소리

들어보셨어요

피 흘러도

사랑은 찬란한 것이라고

순간마다 외치며 꽃을 피워냈듯이

이제는 온몸으로 노래하며

떨어지는 꽃잎들

사랑하면서도

상처를 거부하고

편히 살고 싶은 나의 생각들

쌓이고 쌓이면

죄가 될 것 같아서

마침내 여기

섬에 이르러 행복하네요

동백꽃 지고 나면

내가 그대로

붉게 타오르는

꽃이 되려는

남쪽의 동백섬에서

 

 

 

 

 

 

상록활엽수인 동백나무는 잎이 두껍고 수분 함유율이 높아

사철 산불의 진행을 최대한 더디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등가도 전경

 

 

 

 

 

대구을비도와 소구을비도

 

 

 

 

 

파고라 쉼터

 

 

 

 

 

안테나가 있는 봉오리가 장군봉( 250m)

 

 

 

 

 

 

 선운사 동백꽃 

                                               -- 시인 김 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PS : 찍은 사진이 많아서 2부로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