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4. 13:47ㆍ나의 이야기
테를지 국립공원 바얀카드 캠프 앞에 운무가 낀 초지 전경
칭기스 칸 전망대를 돌아본 후 테를지 국립공원 초입에 있는 슈퍼에 들려 야참으로 먹을 간단한
안주와 몽골 캔맥주를 구입하여 오늘 밤에 머무를 숙소(게르)인 바얀카드 캠프에 도착한 시간은
초저녁으로 어둠이 내려앉는 시간 대였었는데 날씨가 갑자기 우중충해지면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테를지 국립공원 바얀카드 캠프 앞 야산에 쌓인 하얀 눈
게르를 배정받아 짐을 정리하고 나와보니 하얀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이곳 몽골에도 이상 기온으로 인하여 여름(몽골의 여름 기간은 7~9월)의
마지막이라는 9월 초인데 눈이 내리는 이변이.....
제 짐작에 한반도로 향한 태풍 힌니노의 영향으로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발생하는 이상 기후 같아 보였습니다.
몽골로 향하기 전 제가 알고 온 몽골의 9월 기후는 우리나라의 여름 마지막이라기보다는 늦가을의
아주 추운 날씨(평균 5도~15도)로 알고 왔는데 현재의 기온은 완전 한겨울 초입의 날씨라 한국에서
입고 온 얇은 옷을 벗고 조금은 도톰한 늦가을 옷으로 재무장을 하였지만 늦가을 정도의 조금
도톰한 옷으로 여장을 꾸린 탓에 갑자기 닥친 추위에 헛웃음이 나옵니다.
하얀 눈이 쌓인 캠프 앞 야산 전경
바얀카드 캠프 앞의 풍경들
바얀카드 캠프 전경
좌측의 빨간 지붕의 시멘트 벽돌 건물이 남녀가 구분된 공동 화장실과 목욕탕이 있는
건물 동으로 온수가 나와서 샤워도 가능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바얀카드 캠프 내의 3~4인용 게르 전경으로 몽골 전통방식의 게르가 아닌
시멘트 구조물 기초 위에 게르를 올려 지은 곳입니다.
전통방식의 게르는 초지 바닥에 카펫을 깔아 놓은 것으로 습기가 올라오는 탓에 눅눅한 환경인지라
현지 몽골인들은 적응이 되어 생활이 가능하지만 게르에 익숙하지 않은 이방인들에겐 불편하다 보니
게르(중국 내몽골의 관광객용 게르도 이와 동일)도 이렇게 변해 버렸습니다.ㅎ
불이 들어와 있는 바얀카드 캠프 리셉션 건물 전경으로 이곳은 휴게실과
간이매점 식당 등으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차량 보닛에 쌓인 하얀 눈
바얀카드 캠프 리셉션 건물의 야경
이곳 리셉션 건물 내부 식당에서 몽골의 전통 요리인 허르덕(양고기 찜요리)에
야채샐러드, 몽골 전통 빵, 쌀밥 그리고 미역국을 곁들여 저녁을 해결합니다.
몽골은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탓인지 몽골 전통 음식마저도
이렇게 조금은 한식이 썩여 나온답니다.ㅎ
제가 먹기에 다소 급한 탓에 음식 사진은 한 장도 찍지를 않는.....ㅋㅋ
암튼 몽골의 허르덕이란 양고기 찜은 양념이 조금 단순하고 잡내가 안나는
우리나라 갈비찜 정도로 생각을 하면 됩니다.
바얀카드 캠프 리셉션 식당 중앙 부분
바얀카드 캠프 리셉션 우측 내부 휴게실 전경으로 반대편에 주방과 공동식당이 있었는데
일행들이 식사 중에 있었기에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ㅎ
옛 직장 동료 친구와 2명이 묵었던 게르 3인용 내부 전경
테를지의 맑은 밤하늘 찬란한 별보기를 꿈꿨지만 밤하늘이 흐리다가 개이기를 반복하는 탓에
어쩌다 보이는 별들마저도 희미한 탓 별보기를 포기하고 몽골 캔맥주에 칭기스 칸 보드카를
썩어 마시고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얇은 담요 한 장에 조금 도톰한 잠옷을 입고 잠을 청하였는데도 한 밤에 우박까지 내리는
추위에 바람마저 심하게 불다 보니 난로 연소가 잘되어 일찍 타버리는 탓에 온기가 사라지면
추워서 자동적으로 깨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관리인을 찾아 화목과 갈탄을 3시간 간격으로 보충을 해야만
하였기에 밤새도록 깊은 잠을 자기가 어려웠답니다.ㅎ
게르 숙박은 중국 내몽골 여행 때 하루를 묵었던 적이 있었기에 처음은 아니었는데, 내몽골
여행 시에는 게르 내에 욕실과 화장실이 게르 한 동 내에 칸막이로 구분되어 있어서 내부 습기가
침구에 영향을 주어 무척 눅눅했었는데 이곳 캠프의 게르는 공동 화장실과 목욕탕이 시멘트
콘크리트 별동 건물로 분리되어 조금은 다행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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