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던 날의 동해 추암 촛대바위(2022.7.22)

2022. 7. 24. 08:29나의 이야기

 

해암정(강원도의 유형문화재 제63호)제63호) 전경

 

묵호항 근처 어달항이 바라다 보이는 숙소 근처 거북이 횟집에서 생선구이와 곰치탕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우중 빗속을 달려 도착한 추암의 촛대바위로 이곳은 여러 번에 걸쳐 와 본

곳이지만, 우중에 당초 계획한 여행코스는 무리란 생각에 이곳만 들려 서울로

귀경키로 결정을 하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삼척 심 씨의 시조 심동로가 벼슬을 버리고 내려와 제자를 가르치며 생활할 때 지은 정자로

고려 공민왕 10년(1361)에 처음 짓고,  조선 중종 25년(1530)에 심언광이 다시 지었습니다.

 

심동로는 어려서부터 글을 잘하였는데, 고려말의 혼란한 상태를 바로잡으려 노력하다가 권력을

잡고 있던 간신배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고향으로 내려가려고 하였으나 왕이 그를 말렸으나

노인이 동쪽으로 간다는 뜻의 '동로(東老)'라는 이름을 내리면서 결국 허락하였습니다.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 자 모양인 팔작지붕 집으로 앞면을

제외한 3면은 모두 4척 정도의 높이까지 벽을 만들고 모두 개방하였습니다.

 

이곳에는 우암 송시열이 덕원으로 유배되어 가는 도중 들러 남긴

'초합운심경전사(草合雲深逕轉斜)'라는 글이 남아 있습니다.

 

능파대(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3호) 전경

 

 

추암 촛대바위

 

동해시의 명소 추암 촛대바위는 수중의 기암괴석이 바다를 배경으로 촛대바위와

함께 어울려 빚어내는 비경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장소입니다.

 

촛대처럼 생긴 기이하고 절묘한 모습의 바위가 무리를 이루며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모습은 가히 장관입니다.

 

촛대바위와 주변 기암괴석 군을 둘러싼 바다는 수시로 그 모습을 바꾸는데 파도가 거친 날에는

흰 거품에 가려지며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닮기도 하고 파도가 잔잔한 날에는 깊은 호수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곳의 해돋이는 워낙 유명해 많은 여행객들과

사진작가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암 송시열도 이곳을 둘러보고는 발길을 떼지 못했다는 말이 전해지는 곳으로 촛대바위,

형제바위의 일출은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도 자주 나온 곳입니다.

 

 촛대바위에 어린 전설은 옛날에 한 어부가 살았었는데,

그 어부에게는 정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정실이 얼굴이 밉상이었는지, 마음이 고약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부는 첩을 들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첩이 천하일색이라, 정실의 시기를 사고 말았는데 밥만 먹으면 처첩이 서로 아웅다웅

싸우는데, 종래는 하늘도 그 꼴을 보지 못하고, 그 두 여인을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그러자 홀로 남은 어부는 하늘로 가버린 두 여인을 그리며 그 바닷가 그 자리에 하염없이

서 있다가 망부석처럼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가 지금의 촛대바위라고 합니다.

 

지금의 촛대바위 자리에는 원래 돌기둥이 세 개가 있었다고 하는데 작은 기둥 2개가

벼락을 맞아서 부러졌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이것을 두고 민가에서 야담으로 꾸며진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왔다고도 합니다.

 

 

 

조선 세조 때 "한명회가 아름다움에 취해 능파 대라 불렀다"라고 전해지는

추암 능파대 서쪽 정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3호'입니다.

 

 

추암해변과 쏠비치

 

 

추암해변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 전경

 

 

추암 조각공원의 다양한 조형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