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7. 15:01ㆍ나의 이야기
애견카페 치치의 숲 전경
제주승마공원 내 녹고뫼권 안내도
제주 승마공원 앞의 녹고뫼 안트레 건물 애견카페 치치의 숲 2층에 코스모스 군락들이
심어져 있어 이젠 가을이 찾아 왔음을 느끼게 합니다.
치치의 숲 아래에 있는 식당 맛골
제육볶음의 정갈한 상차림 전경(가격 8,000원)
전형적인 한식 상차림으로 이 상차림들은 객지인 이 곳에서 집밥을 느끼게 하는
맛깔난 상차림인지라 제 기호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사실 이 근처에는 이 맛골밖에는 식사를 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제가 이 근처를
지나게 되면 점심 식사 장소로 자주 들리던 식당입니다.
식당 근처 텃밭에서 재배한 무기농 재료들을 이용하여 정갈하게 음식을 제공하는 탓에
제가 제주에 머무는 동안 자주 이용을 했던 곳 중에 하나였었습니다.
오늘도 숙소에서 늦게 출발을 해서 이 곳을 찾아왔기에 이 맛골에서
점심을 먹은 후 궷물오름으로 향해봅니다.
식당 앞 화단의 빨간 열매
장천 목장 마콘트럴센터 제주승마공원 내의 마사
식당 길 건너편에 있는 궷물오름 주차장의 안내판
궷물오름 주차장에서 오름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나무 그늘이 전혀 없는 탓에
초가을 햇살이 무척 따갑습니다.
초가을인지라 아직 억새는 붉은빛으로.....
궷물 오름(별칭: 묘수악)은 애월읍 유수암리 노꼬메족은 오름 서쪽 기슭과 노꼬메 큰 오름 북서 기슭
사이에 위치한 오름으로, 북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산체입니다.
서부산업도로 납읍 관광목장에서 새로 개설된 제1산록도로 중간지점의 도로변 우측으로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정상부에 산화경방 초소가 설치되어 있어 쉽게 구별이 됩니다.
해송과 삼나무가 부분적으로 조림되어 있고, 오름 북동쪽 사면에는 궷물이라 부르는
샘이 있어 궷물 오름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표고 : 597.2m 비고 : 57m, 둘레 : 1388m, 면적 : 138366m, 저 경 : 480m
궷물오름 주변은 노꼬메와 족은 노꼬메를 이어주는 아름다운 숲길이 조성돼 있어
세 개의 오름을 한 번에 탐방할 수도 있습니다.
백중제 유래에 대한 해설
궷물 오름에서는 매년 음력 7월 보름에 무 사봉 목을 기원하는 백중 고사를 지내기에
선조들의 목축문화의 흔적을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궷물 오름의 샘
오름의 외형이나 모양새 와는 상관이 없이 오름의 기슭 아래 샘이 있은
것과 관련하여 명칭이 붙었다고 합니다.
노꼬메 형제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낮은 산 체이지만 오르는 과정이
수월한 편이면서 비교적 전망이 좋은 편입니다.
한자로 묘수악(猫水岳)으라고 표기를 하고 있는데 현장 상황과는 다소 어긋난 면도
있어 보였는데 샘과 관련한 여러 표현이 가능할 텐데 동물(고양이)에 비유를 했는지
참 아리송하게 느껴집니다.
오름의 형국을 빗대었다면 별도의 표기를 하겠지만
이해를 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괴수악(怪水岳)이라는 명칭도 등장을 하는데 '궤'의 변음이었거나 물이 고이는 바위와
주변 등을 고려하여 특별함을 의식한 표기로 추측이 되나 이 오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오름의 북동쪽 기슭 아래쪽에 샘물이 있는데
오름의 명칭처럼 궷물이 있습니다.
이 궷물은 궤물이라고도 하는데 제주에서 궤라 함은 보통 바위 아래층이
생긴 공간이나 바위틈을 따라 생겨난 터를 말합니다.
실제 물이 고이거나 흐르는 곳을 궤로 보기에는 애매하지만 바위틈과 공간 등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아니면 고인 물이나 솟아나는 물 등을 혼합하여 상단의 바위체들과
함께 붙여졌을 수도 있습니다.
궤물을 구태여 궷물로 표기를 한 것은 아마도 부르는 과정이나 표현에 있어서
궤+물을 합하는 강한 어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이 오름은 외형상보다는 주변 상황을 포함하여
명칭이 정해진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일반적인 제주의 용천 수장이 그러하듯 위쪽에서부터 청정수로 정하여 식수로도
이용을 했고, 아래쪽은 그 외의 생활수로 사용을 한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물이 스며드는 현무암 지대의 제주에서 샘은 무척 귀했다. 궷물은 과거 제주인과
말·소의 목을 축여주는 귀한 젖줄과도 다름없었을 것이다.
비목나무 전경
태우리 막사인 우 막집 전경
주변 잣성이 말해주듯 제주 목축 산업의 현장이기에 이와
관련한 시설물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말과 함께 일상을 보냈던 테우리들이 지내는 막사를 재현시켜 놓은 것으로
돌담으로 정교하게 쌓였고 내부에는 쉬거나 잠을 잘 수도 있게
시설을 해놓았습니다.
테우리 내부 전경
족은 노꼬메와 큰 노꼬메오름 전경
큰노꼬메 오름에 관하여서는 제 블로그에 올리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궷물 오름 정상부의 산불감시 초소
이 오름의 주변은 조선 초기인 세종 11년(1492)에 제주마 관립 목장 조성 당시 5 소장이
위치했던 곳으로, 지금도 잣성의 원형이 일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잣 또는 잣담으로 불리는 잣성은 중산간 목초지에 말이 함부로 드나들 수 없도록
돌담으로 만든 일종의 경계선입니다.
잣성은 돌담을 두 줄로 쌓은 겹담 구조로 말들이 한라산 산림지대로 올라가 길을 잃고
동사하는 것을 막는 상잣성, 저지대로 내려가 농작물에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하잣성,
말들이 이동하는 중 잣성이 있습니다.
궷물오름 정상 표지석
오름은 해발고도가 597m로 비교적 높지만, 비고(比高)는 57m에 불과해 오르기가 쉬운
오름으로 북동쪽으로 트인 말굽형 분화구를 가진 오름 둘레는 1,388m. 해송과 삼나무로
숲을 이룬 궷물오름은 정상까지 쉬엄쉬엄 걸어 올라가도 30분이면 도착해 가벼운
산책코스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사실 이 궷물 오름 정상부는 너무 낮은 탓에 오름 같다는
표현보다는 작은 언덕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어 궷물오름 정상부에서 큰 노꼬메 오름 방향
숲 속으로 더 걸어 들어가 봅니다.
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초지 후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큰 노꼬메 오름 전경
우측 능선으로 보이는 바리메오름
바리메 오름에 관하여서도 제 블로그에 올려져 있으니
하단부 검색창으로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며느리밑씻개
엉겅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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