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에도 해를 보기가 어려운 해그문이 소(제주도 세달살기 2020.9.30)

2021. 2. 18. 14:21나의 이야기

 

해그문이 소 전경

 

 

해그문이 소로 진입하는 길목으로 이 하천은 신례천의 상류이며

해그문이 소는 이승이 오름 둘레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그문이 소 전경

 

 

건천인 관계로 폭포에는 아주 소량의 물이 흐르는 까닭에

녹조가 낀 폭포의 흔적만 바라다 보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우기에 이 곳을 찾아온다면 제대로 된 폭포의 물줄기를 볼 수는 있겠지만,

이 곳을 찾아 온다고 하여도 이 하천을 진입하는 방법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져 폭포의

우렁찬 물줄기는 보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엉또폭포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엉또폭포는 진입하기에 수월하지만,

이 곳 해그문이 소는 진입 자체가 어려운지라 제대로 된 개발이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해그문이소 에 어린 반영

 

 

해그문이 소 이끼 암반에서의 인증 샷

 

 

"해 그 문이 소"의 "해 그 문이"라는 말은 나무가 울창하고 하천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밝은 대낮에도 해를 볼 수 없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름처럼 하천 아래로 발을 디디면 높은 절벽 위로 하늘 높이 뻗은 구실 잣밤나무가

숲터널처럼 하늘을 뒤덮고 있어 일반 사람을 압도하는 성지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소"는 하천 단면의 깎아지른 절벽 밑으로 폭 20~30m, 깊이 3~6m로

깊게 물이 담수되어 검푸른 색을 띠고 있습니다.

 

하천 절벽은 하천 종단면의 암반을 깊게 쪼개어 만든 병풍처럼 펼쳐져

"소"와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합니다.

 

일반적인 하천이 불규칙하게 침식되어 굴곡이 심하나 "해 그 문이 소"로 이어지는 하천은

넓게 펼쳐진 융단이 깔린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해그문이소"로 가는 길을 열어

사람들을 맞이하는 듯합니다.

 

 

 

해그문이 소에 살고 있는 화사(물뱀)

 

 

이끼가 많이 낀 해그문이 소 주변의 전경들로 해를 잘 받지 못하는

지역인지라 이렇게 녹조류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빛이 적다 보니 이 것을 제대로 앵글에 담는 것조차도 어려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