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조천읍 신촌포구의 일출(제주도 세달살기 2020.8.14)

2021. 1. 1. 00:00나의 이야기

 

제주도 조천읍 신촌포구의 일출

 

 

 

새해를 맞이하며

 

 

                                                   -  박태강 -

 

 

새로운 새해가 왔다
우리가 원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나간 해가
새로운 해를 잉태하듯
새로운 새싹이 터지리니

언제나 지금 보다는
미래가
더 아름답고 희망 찬 것

최고의 날은 오지 않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리니
최고의 희망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
내가 먼저 따뜻한 손을 잡아보자

미래의 신을 맞이 하기 위하여
지금을 아름답게
지성으로 몸을 낮추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그 최고의 순간을 위하여
노력하며 걸어가자

바다 같은 넓은 마음
하늘 같이 높은 이상
이런 마음 이라야

세상을 아름답게 할 수 있다
세상의 악을 태우는
선한 마음으로 넓게 살아가자.

 

 

 

 

 

 

새해 기도

 

                                          -  강대실(姜大實) -

 

 

밝아오는 새해에는
마음속 바위 하나 품게 하소서,
모진 세파 몰아쳐도 굴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다소곳이 살게 하소서

 

밝아오는 새해에는
마음속 다순 눈 뜨게 하소서,
그릇 된 편견 떨쳐 버리고
속내 읽고 다독여 살게 하소서

 

밝아오는 새해에는
마음속 호수로 채워 주소서,
굴욕과 가위눌림 안으로 삭여
화평과 평안 안고 살게 하소서

 

밝아오는 새해에는
마음속 촛불 하나 켜게 하소서,
질투와 외면의 빗장 살라버리고
축복을 기도하며 살게 하소서

 

밝아오는 새해에는
마음속 등불 하나 밝혀 주소서,
음울의 터널 허위허위 뚫고
광명과 진리 좇아 살게 하소서.

 

 

 

 

 

새해의 작은 소망

 

                                                  -  정연복 -

 

 

억만금(億萬金) 보석보다
소중한 하루

그 눈부신 은총의 날을
하늘은 올해도

삼 백 예순 다섯 개나
선물로 주셨다

 

나, 아직은 많이 서툰
인생의 화가이지만

그 하루하루의
매 순간을

사랑과 기쁨과 행복의
곱고 순수한 색깔로

예쁘게 보람있게
채색하고 싶다

 

 

 

 

 

신촌 9길에 있는 동동엉창물(남탕) 

 

 

 

 

 

새해 첫날의 소망

 

 

                                                       - 이해인 -

 

가만히 귀기울이면

첫눈 내리는 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려올 것 같은

하얀 새 달력 위에

그리고 내 마음 위에

바다 내음 풍겨오는

푸른 잉크를 찍어

희망이라고 씁니다

창문을 열고

오래 정들었던 겨울 나무를 향해

'한결같은 참을성과 고요함을 지닐 것'

이라고 푸른 목소리로 다짐합니다

세월은 부지런히

앞으로 가는데

나는 게으르게

뒤처지는 어리석음을

후회하고 후회하며

올려다본 하늘에는

둥근 해님이 환한 얼굴로

웃으라고 웃으라고

나를 재촉합니다

너무도 눈부신 햇살에

나는 눈을 못 뜨고

해님이 지어주는

기쁨의 새옷 한 벌

우울하고 초조해서 떨고 있는

불쌍한 나에게 입혀줍니다

노여움을 오래 품지 않는 온유함과

용서에 더디지 않은 겸손과

감사의 인사를 미루지 않는 슬기를 청하며

촛불을 켜는 새해 아침

나의 첫마음 또한

촛불만큼 뜨겁습니다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어디서나 평화의 종을 치는

평화의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모든 이와 골고루 평화를 이루려면

좀더 낮아지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겸허히 두 손 모으는

나의 기도 또한 뜨겁습니다

진정 사랑하면

삶이 곧 빛이 되고 노래가 되는 것을

나날이 새롭게 배웁니다

욕심 없이 사랑하면

지식이 부족해도

지혜는 늘어나 삶에 힘이 생김을

체험으로 압니다

우리가 아직도 함께 살아서

서로의 안부를 궁금해하며 주고받는

평범하지만 뜻 깊은 새해 인사가

이렇듯 새롭고 소중한 것이군요

서로에게 더없이 다정하고

아름다운 선물이군요

이 땅의 모든 이를 향한

우리의 사랑도

오늘은

더욱 순결한 기도의 강으로

흐르게 해요, 우리

부디 올 한 해도

건강하게 웃으며

복을 짓고 복을 받는 새해 되라고

가족에게 이웃에게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노래처럼 즐겁게 이야기해요, 우리

 

 

 

 

 

 

2020년, 경자년이 저물고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축(辛丑)은 60간지 중 38번째에 옵니다.

 

"신"은 백을 뜻해 신축년은 "하얀 소의 해" 입니다.

 

작년에는 한 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생 잊지 못 할 1년을 보낸 것 같은데요.

 

올해에는 제발 코로나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모두 2021년 신축년 건강하시고, 가정에서는 화목이,

직장에서는 대박이 가득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