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7. 12:57ㆍ나의 이야기
박수기정에 지는 아름다운 저녁노을
박수기정은 바가지로 마실 샘물(박수)이 솟는 절벽(기정)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숙소에서 제주도 한 달 살기 6일 차 아침을 해결하고는 숙소에서 가까운 대평항으로 향합니다.
오늘 이 곳으로 향한 이유는 잠시 망중한을 보낼 수 있는 갯바위 낚시터 탐사가 주된 목적으로
아직 철이 조금 이르 긴 하지만 제주 한 달 살기 기간 동안 갯바위 낚시를 조금 즐기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평항 근처의 유채꽃밭 전경
대포항 부근의 마을 유채꽃밭 전경으로 이맘때쯤이면 제주의 어디를 가던지
유채꽃이 절정을 이루는 탓에 보기가 좋은.....ㅎ
그리스 산토리 노풍의 하얀 건물로 지은 피제리아 피자집과 후면의 3657 펜션
대평항에 정박된 어선들 전경
대평항에서 바라다본 피젤리아
박수기정 하단부 진입이 가능한 해변
양파밭과 박수기정 앞 해안
이 곳까지 걸어온 김에 박수기정 상부 절벽(130m) 위 너른 들판까지 걷기를
마음먹고 상부로 향하는 올레길을 탑니다.
대평리의 보리밭 전경
몰질은 박수기정 위 들판에서 키웠던 말을 대평포구(송항)로 몰고 내려왔던 길을 말합니다.
으름덩굴과 꽃
올레 9코스인 박수기정 상단부로 오르는 올레길이며 몰질(말이 오르내리던 길)
더덕향이 물씬 나는 올레길
박수기정 상부로 향하는 올레길에 코를 찌르는 더덕향이 코끝을 진동합니다.
올레길 근처에 꽤 오래 묵은 자연산 더덕이 자라고 있는 모양인데
수풀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올레길을 홀로 걷다 보니 주변의 작은 야생화한테도 눈길이 갑니다.
제주의 봄이 가다가 주는 이 작은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작은 즐거움
이런 맛에 혼자서 즐기는 여행이 좋다는 생각이.....ㅎ
전면에 보이는 산은 군산오름
박수기정 정상부 전망쉼터 전경으로 아쉽게도 이 전망대 쉼터에서는 박수기정의 단애나
절벽의 높이를 전혀 바라다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래전에 만들어 놓았다가 폐쇄된 올레길을 찾아
그곳에서 대평포구를 조망해 봅니다.
박수기정 상부 구올레길 9코스에서 바라다보는 대평포구 전경
이 곳 박수기정 상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 전화를 받아보니 먼저 가시리에서
만났던 부산사진작가협회 회원이신 신선생이었는데 오늘 가능하면 가시리로 함께 출사를 가자는
요청과 함께 서귀포항으로 오라고 하셔서 서둘러 하산을 하여 서귀포항으로 향합니다.
"막은골과 송항"이라는 안내판
절벽과 하천으로 막힌 지역인지라 아마도 이 곳에서 기른 말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기가 어려워
항구를 통하여 말들을 실어 날랐던 모양입니다.
그 말들을 실어 나르던 항구의 지명이 오래전에는 송항이었다고 하는데 항구가 있던 계곡은
잡풀에 가려져 보이 지를 않고 송항은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지만 대평포구로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과 물의 섬인 제주도 화산섬에 감춰진 제주 비경 박수기정은 신비로움 가득한 해안절벽으로 물이 빠지면
걸어 들어가 숨겨진 속살을 볼 수 있겠지만 오늘은 때를 잘 모르다 보니 섣불리 기정 밑 암반지대 트래킹을
시도하기엔 적적한 시기가 아닌지라 오늘은 이 부근에서 제 차에 실린 루어 낚싯대로 갑오징어 낚시나
시도해 봅니다.
이 하단부 사진부터는 박수기정의 이해를 위하여 가시리로 신선생님을 모시고 출사를 갔다 온 늦은 오후에
다시 이 곳으로 낚시를 하러 왔기에 늦은 오후 녘의 사진임을 알려드립니다.
갑오징어 낚시를 하고 있는 조사님 전경
특별한 갯바위 장비를 가져오지 못한 탓에 접근하기가 수월한 이 곳에서 루어 갑오징어 낚시를
바라다 보이는 조사님 근처에서 해 질 녘까지 ~3시간 정도 즐겨봅니다.
그러나 아직은 철이 이른 지 주변에서 낚시를 하는 조사님들을 쳐다보아도 빈 바구니 일색이고 저 또 한 매한가지로
입질조차 없다 보니 갑오징어는커녕 밑걸림이 심한 탓에 애깅만 2개 바닷물에 헌납하고 지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낚싯대를 챙겨 숙소로 향합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시리 유채꽃단지의 아름다운 전경들(제주 한달 살이 6일차 2020.3.31) (0) | 2020.07.08 |
---|---|
쾌청한 봄날의 찬가로 덮여진 녹산로(제주 한달살기6일차 2020.3.31) (0) | 2020.07.08 |
중문 베릿내 소공원에 곱게 핀 유채꽃(제주 한달살기 5일차2020.3.30) (0) | 2020.07.02 |
제주 유채꽃의 명소 엉덩물계곡(제주 한달살기 5일차 2020.3.30) (0) | 2020.07.02 |
중문 색달해변의 아름다운 전경들(다섯째날 2020.3.30) (0) | 2020.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