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7. 13:43ㆍ나의 이야기
아르메니아 제르묵의 간혈천 상류 호수 전경
이른 새벽에 일어나 호텔 식사시간 전까지 옛 직장동료와 제르묵 새벽 산책을 나가봅니다.
호텔 후면의 호숫가를 낀 산책로 따라 협곡의 인어 머리카락 폭포까지 산책을
할 생각인데 초행길이다보니 .....
Jermuk Verona Resort
잘 만들어진 산책로 전경
산책로 주변에는 아르메니아를 위해 헌신하였던 사람 조각들로......
Jermuk Verona Resort
소비에트 연방 시절의 동상인 듯.......
제 짐작엔 이 지역 사람의 기념동상 같아 보이지만 그런게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기에
개와 함께하는 동상이 독특하여 인증 샷을 남겨봅니다.ㅎ^^*
그런데 이 곳까지 함께 걸었던 옛 직장 동료가 속이 안좋다고 호텔로 되돌아가겠다고 해서
산책길 숲속에서 큰 일을 보라고 하였더니 그건 죽어도 못할 짓이라고 하며 호텔로
돌아간다기에 되돌아 가게하고는 저 혼자 트래킹을 계속합니다.
어제 이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저녁을 먹기 위하여 걸었던 도로변으로 나가서 레스토랑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Jermuk Ashkharh Health Center 위쪽 담장 옆 이면 도로로 협곡으로 향합니다.
Jermuk Ashkharh Health Center 바로 위쪽 담장 옆 이면도로를 따라 협곡쪽으로
다다르면 보이는 협곡 산책로 시작점
그랜드 호텔 앞의 큰 도로변을 따라 어제 저녁을 먹었던 Gndevank 레스토랑 조금 못미쳐에
있는 HOTEL FAMILY HOUSE으로 이 곳에서 협곡으로 내려가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산책길은 아주 정비가 잘되어 있어서 폭포로 향하기에는 아주 좋다는 생각이......
산책로 옆으로는 이런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서 쉬기에도 좋은......
이 곳 지형은 오래 전에 화산이 폭발하면서 흘러내린 마그마가 식어 굳어진 작은 협곡이었습니다.
식생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여겨졌는데 이 꽃은 못보았던 꽃인지라......ㅎ
두메부추 비숫한.....
작은 협곡을 흐르는 실개천으로 이 하천도 아레브 강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이제 석문 너머로 아레브 강변의 어제 오후 제가 탔던 차량이
지나갔던 하천변 도로가 보입니다.
석문 전경
어제 오후에는 차량편으로 저 교각밑쪽에서 하차하여 인어 머리카락 폭포를 돌아보았는데
그 보단 조금 위쪽으로 산책길이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아레브 표지석
이 정도로 큰 달팽이는 식용으로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ㅎ
프랑스 여행때 먹어 보았던 달팽이요리가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인어 머리카락 폭포 하류 교각 전경
인어의 머리카락은 계단식 폭포이며 아르메니아에서 가장 높은 폭포로 간주됩니다.
이곳은 아레브 강의 제르묵 시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르묵을 흐르는 2 개의 지류와
봄 동안 폭포에서 200m 상류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광천수 공장이 있어서 광천수(Mushegh shpp)"를
물은 달콤하지만 폭포의 물은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설
이 폭포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 전설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귀족의 성이 제르묵의 가파른 협곡
그런데 그 귀족은 놀랍도록 아름다운 딸을 낳았고, 전 세계의 남자들이 그녀 딸과
그러나 그의 딸은 마음이 착하고 잘 생긴 목자의 아들에게 마음을 주었던 탓에
매일 자정 이후 딸은 그의 방에서 긴 밧줄을 협곡에 던져서 사랑하는 사람이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의 방에서 밧줄을 발견하고 그의 딸이 왜 좋은 청혼을 승락 안했는지를
그런 사실이 발각이 된 이후로 그들은 다시 만나기가 무척 힘들어 졌습니다.
그러자 그 여인은 밧줄 대신 창밖으로 머리카락을 던졌지만,
그녀는그 이후 인어가 되어 버렸도 사람들은 이 폭포를 '인어의 머리카락'이라고
(※ 안내판 원문을 살려 다소 의역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여자의 머리카락같이 흘러내리는 이 폭포를 바라다보며 이 폭포에 얽힌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이 폭포의 가느다란 물줄기가 머리카락으로 그녀가 사랑하는 연인에게 내려 보냈던
사랑의 밧줄이었다는 이야기를.....
인어 머리카락 폭포를 돌아 본 후 아침식사 시간이 가까워져 가기에 서둘러 호텔로 향하려고
지름길을 찾아 보았지만, 폭포에서 지근거리로 바라다 보이는 호텔로 바로 오르는 등로는
길은 있어 보였는데도 도저히 사람이 오르기에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어 하류 방향
강변을 따라 내려가 봅니다.
아레브 강 상류방향 전경
아레브 강을 횡단하는 제르묵 가스 파이프 라인 전경으로 장마에 흘러 내려 온
작은 나무등걸이 파이프라인에 수북하게 걸려 있습니다.
에레브 강변을 따라 나있던 시멘트 포장도로는 이 곳에서 끝이 나고 결국은 앞에 보이는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는 모험을 할 수 밖에 없는 탓에 가파른 철계단을 헉헉 거리며 올라 갑니다.
끝이 잘 안보이는 철계단과 그 하단부의 아레브 강 전경
아레브 강 협곡 아래로 바라다 보이는 수백 m나 되는 가스 파이프 라인 철계단 전경으로
이 힘든 철계단을 혼자서 올라왔다는게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ㅎ
암튼 새벽운동 하나는 이채로운 모험이 있었던 탓에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언제 이런 모험을 또 다시 해외에 나와서 할 수가 있을 런지.....ㅋㅋ
철계단을 다 오르면 바라다 보이는 제르묵 호텔(Jermuk Hotel 4성급) 화단 전경으로
제가 묵는 그랜드 호텔은 이 곳보다는 10분 정도 더 위쪽에 있다보니 아침식사를
하기 위하여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하여 호텔로 향합니다.
그랜드 호텔 (구 명칭 하얏트 호텔) 전경
호텔 부근을 산책하고 있던 옛 직장 동료를 만나 아침식사 시간 전까지 호텔 주변을
더 어슬렁 거리며 산책을 더 즐깁니다.
제가 묵고 있는 그랜드 호텔 측면의 작은 호수 전경
그랜드 호텔 상류의 2 개의 호수를 거쳐 그 호수에서 그랜드 호텔 후면 다리밑으로 흘러 들어 온
이 물줄기는 호텔 측면 정원의 이 작은 호수에 우측 광천수 생산공장 지류와 합쳐져 고인 후
인어의 머리카락 폭포로 흘러 내려 갑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묵는 호텔 정원이 인어의 머리카락 폭포의 원천수라는 이야기가 됩니다만,
폭포로 찾아 가는 방법은 제가 산책으로 찾아 갔던 방법이 유일하기에 발품깨나 파셔야
함을 다시금 강조해 알려드립니다.
그랜드 호텔 후면의 상류 호수 유입하천
이제 이 곳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타테브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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