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 카즈벸아래 자리잡은 조지아의 상징 "츠민다 사메바교회"(2019.8.22)

2019. 12. 1. 00:14나의 이야기












프로메티우스 신화가 서린 고라 카즈벸(5,053m) 구릉 언덕에 세워진 츠민다 사메바교회 전경
























카즈베키 주차장에서 사륜구동 차량으로 옮겨타고 츠민다 사메바교회로 향합니다.


저희가 타고 다니는 벤츠 스프린터 17인승 차량으로도 얼마던지 그 곳으로 오르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는데 왜 이 곳에서 굳이 사륜차량으로 갈아타고 오르는지에 대하여서는

 약간의 의문이 들었지만 이 곳 지역민들을 위한 돈벌이거나 아니면 패키지 여행업계의

 돈벌이 수단중 하나란 생각이......


암튼 우리가 탄 사륜 차량으로 교회밑 주차장까지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30여분을

 달려 도착을 하니 교회 하단 주변에는 수 많은 차량들이 정차해 있습니다.


교회는 14세기 때 건립한 모습 그대로 였었는데 교회 아래로는 게르게티마을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 까닭에 조망치고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전쟁이나 재난 시에 조지아의 귀중한 유물들은 이 사메바교회에 보관해서 난을 피했다고 하는데 

그 만큼 이 곳은 조지아인들에게는 성스러운 곳이었던 까닭에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과

 외국에서 찾아 온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절벽 아래로 바라다보이는 스테판 츠민다 마을 전경과 올려다보는 고라 카즈벡산의 만년설 풍광,

 그리고 그 길을 따라 걷는 트레커들에게 왜 이곳이 조지아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는지를

대변해 주는 듯 하였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다 본 고라 카즈벸(5,053m) 전경


































교회 내부는 촬영불가인 탓에 출입문 앞에서 .....ㅎ


























고라 카즈벸을 뒤로하고 인증 샷을.....


























교회주변 잡석들을 제거하는 조지아 정교 사제들로 주민들과 평등하게 땀을 흘리며

일을 하는 모습이 참다운 교회상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아보였습니다.































츠민다 사메바 교회에서 내려다보는 스테판 츠민다(카즈베키) 마을 전경


























한국에 백두산이나 한라산이 있다면 조지아엔 마운틴 카즈벡Khazbeg(5,053.9m)이 있습니다.


 조지안들의 수많은 신화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카즈벡산은 조지아인들에겐 성산(聖山)과

 같은 존재로 먼저 이야기한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프로메테우스와도 연결됩니다.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신화 속에서 ‘인간들의 왕’으로 통하는데 세상 만물이 혼돈 상태이던 시기에
 제우스의 벌로 프로메테우스는 독수리가 간을 쪼게 하는 무서운 형벌을 받게되는데 이 장소가
바로 지금 바라다 보이는 산으로 코카서스 동쪽에 있는 고라 카즈벡산입니다.

고라 카즈벡산 4,000m 정도에 베틀레미(Betlemi)동굴이 위치한 절벽에
 프로메테우스가 묶여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게르게티 트리니티성당 또는 츠민다 사메바교회가 있는 고도가 해발 2,200m 정도의 높이라고
 생각을 하시고 카즈벸산을 바라다보시면 대충 베틀레미 동굴까지의 높이는 짐작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이 곳에서 줌으로 고라 카즈벸산을 당겨보아도 높아 보이고 험해보인다는 생각이......























츠민다 사메바교회는 절묘한 장소인 카즈벡산 자락 조그만 봉우리 정상에

수도원을 지은 탓에 어 마을을 내려다볼 수가 있습니다.


외부에서 처들어 온 적의 침범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일종의 망루 역할을 했던 곳으로

보여지는데 14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미뤄 오스만투르크 전성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4세기에 세계에서 최초로 기독교 국가로 공식 승인받았다고 하니 당연히 오스만 트르크

 이슬람 세력의 거센 침략을 받았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지역의 대다수 교회들이 높은 산속이거나 아니면 깊은 계곡의 협곡안 또는 동굴같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이를 역설적으로 증명한다고 하겠습니다.




































카즈벡산은 코카서스Cacusus산맥에서 7번째 높은 봉우리로 첫 번째가 유럽 최고봉

 엘브루스Elbrus(5,642m). 조지아에서는 시카라Shkhara(5,193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몇 년 전까지 융가Janga(5,051m)가 두 번째였고, 카즈벡은 5,033m 또는 5,047m 등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2019년 5월 조지아 정부가 직접 실측한 결과 5,053m로 확정 발표되었습니다.


카즈벡의 뜻은 그루지야어로 "Glacier Peak" 또는 "Freezing Cold Peak"를 의미하는데

 즉"얼음산"이나 "빙하봉", "만년설산" 등으로 불리워집니다.


코카서스산맥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평가받으며 1868년 영국 산악인

 더글라스 프레시필드가 최초로 등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79년 소련에 의해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고라 카즈벸은 2,500m까지 누구나 트레킹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제외가 된 코스이기에 가보지 못하는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사실 제가 기독교 신자가 아니다보니 이 곳에 널려 있는 흔한 교회보다는 고즈넉한 자연 풍경을
 저는 앵글에 담고 싶었던 것이 저의 솔직한 속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고라 카즈벸 산행 출발지는 스테판츠민다Stepantsminda마을.
해발 1,870m쯤으로 마을은 카즈베기라고도 합니다.

제정 러시아 당시 총독이었던 알랙산더 카즈베기가 자신의 이름을 붙여 카즈벡산이라고
 명명했고, 마을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습니다.

 조지아는 독립 후 원래의 지명인 스테판 츠민다로 복원했는데 이는 조지아 정교의
수도사였던 스테판과 "성스럽다"는 뜻의 츠민다를 합성한 것입니다.

보통 산행은 게르게티 트리니티성당까지 가거나 조금 더 위 만년설
 조금 못미친 곳까지 트레킹을 한다고 합니다.

그 이상까지 오르려면 설산인 관계로 산악 전문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합니다.

코카서스산맥을 넘으면 러시아로 산맥이 조지아와 러시아의 국경으로 코카서스산맥을
가로질러 러시아가 유일하게 남하할 수 있는 길이 바로 마을 앞을 지나는 도로이기에
 이 도로를 군용도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도로 자체가 고도 2,000m를 오르내리는 왕복 2차선 좁은 도로인데 지금은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하여 확장 공사중에 있습니다.
























다시 사륜 차량으로  마을 어귀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츠민다 사메바 교회가 잘보이는 구릉지대

 하단부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 츠민다 사메바교회와 주변 풍광을 앵글에 담아봅니다.



























구릉에 방목된 소들



코카서스는 산악지대가 많아 소들이나 양들을 많이 키우지만 치즈나 우유생산이

주 목적인지라 육우가 적은 탓에 고기가 질겨서인지 즐겨 먹지를 않는다는 생각이

여행 내내 많이 들었는데 아마 이런 제 느낌은 오스만 트르크 지배하의 종교적인

 영향도 조금 가미가 되었을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 자체가 대부분 건조한 지역인데다가 이런 산악지대에서만 가축을

기르다보니 긴겨울을 나려면 많은 건초를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하였기에

소를 기른다는 것은 많은 일손이 필요해서 더욱 그러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 이 지역은 이슬람 문화권과 충돌이 많았던 지역이다보니 식량 수급이 원할하지 않았던 탓에

 돼지마져도 사료가 많이 들어가다보니 기르기가 힘들었고 이슬람 문화의 영향으로 잘먹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져 주로 육식은 닭고기나 양고기 위주로 해결했던 것으로 짐작을 해봅니다.
































14세기에 세워진 복음 성지 삼위일체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는 해발 2170m

산 중턱에 세워져 있는 카즈벡 여행의 성지로 그 주변풍경은 아름다워서 경이로움과

 감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츠민다 사메바 교회를 돌아보고 마을 어귀 주차장 하산하여 

바라다보는 우측의 츠민다시메바 교회전경




이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구다우리에 있는 마르코 폴로 호텔로 향합니다.


오늘은 오후 늦은 일정이 없는 까닭에 호텔에 도착하면 조금 여유롭게 

오후 늦은 시간을 줄겁게 보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