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진발리 호숫가의 아나누리성채(2019.8.22)

2019. 11. 20. 20:59나의 이야기













조지아 진발리호숫가에 세워진 아나누리성채 전경






















조지아와 러시아를 이어주는 군용도로를 한참 달려 카즈베키로 향하는 도중 소련연방 시절

진발리호수를 막아 만든 Zhinvali Dam의 건설기념탑이 차창밖으로 바라다 보입니다.
























진발리댐 전경




























 진발리 인공호수가에 세워진 아나누리 성채 전경으로 이 곳을 교회로 많이들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 이 곳은 13세기 아라그비백작의 성으로 슬픈 역사를 지닌 성채로 아나누리는 실크로드의

 한축을 담당하던 지역이었습니다.


아나누리 성채는 두개의 성과 하나의 교회가 서로 연결된 구조로 건물 전체를 성벽이 에워싸고 있는

 형식의 성으로 어느모로 보나 방어르 염두에 두고 만든 요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귀퉁이에 솟아 있는 망루가 이를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아나누리 성채가 교회이든 성이든지 간에 이 곳은 그 후면에 호수의 에머랄드 물빛과 어우러저

 독특한 풍광으로 바라다 보이는데 건축 당시에는 강을 낀 배사면의 작은 성채로 추정되지만,

 소련연방 시절 이 곳에 흐르는 강을 막고 진발리 댐을 만들어 물을 채운뒤로 부터는 인공호수를

 낀 아름다운 성채가 되버렸습니다.























이 성채에는 가슴 아픈 두 가문의 전쟁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13세기부터 이 성의 주인이었던 아라그비백작 가문은 인근에 있는 샨스세공작 가문과

 철천지 원수로 항상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1739년에 샨스세공작가문이 이 성으로 처들어와

 아라그비 가문을 몰아내고 이 성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4년 후 농민반란으로 인해 샨스세공작가문은 이 성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리곤 아라그비백작가문과 연관이 있던 테무라즈 2세가 이 성의 주인이 됩니다.


하지만 그마져도 또 다른 농민반란으로 멸문지화를 당했다고 합니다.


오래 된 숙적이었던 두 가문의 승자는 그 어느누구도 아니었습니다.


두 가문 모두 자의가 아니게 멸문지화를 당하고 말았으니까요.


어지럽고 혼란스러웠던 대혁명시대에 농민들을 수탈하고 억압했던 귀족들의 몰락은

 역사적으로 볼 때 당연한 수순이었겠지만, 이 곳 조지아(그르지아)도 예외는 아니었던

 모양으로 역사란게 돌고 도는 윤회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채 입구에서 바라다 본 내부 건축물  전경
























성채 안쪽에 만들어진 작은 해자로 아마 이 곳에 곰이나 사나운 동물들을 키워

 외부의 침입자에 대항했다는 생각이.......
























성모교회 출입문 전경

























호슷가를 바라다 볼수 있도록 만들어진 작은 망루로 오래 전 이 곳은 언덕의 배사면에 세워진

 성채이기에 강변으로 침입하는 적들을 관찰하거나 성주가 강변 경치를 바라다보며 작은

연회를  즐기던 장소 같아 보입니다.
























성과 밖을 연결해주는 비밀통로


























비밀통로

































성모교회 내부 전경































아나누리 성채는 코카서스산맥에 위치하고 있는데 두개의 성채와

 그 내부에 교회와 수도원이 함께 들어선 성채입니다.


카즈베기주의 대주교가 머물던 곳으로 평상시는 성당으로 쓰이다가 유사시에는

 대피소와 비밀요새 역활도 했다고 합니다.































 교회 내부는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경건함이 깊게 느껴지는 분위기로 참화로 훼손된 프레스코화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는대 성서속의 내용들인지라 대충 짐작은 가능해 보였습니다.

































 성채를 방어하던 망루 전경


























망루 내부 전경

































이 곳 아나누리 성채는 주변 정화를 위한 토목공사가 진행중인 탓에 주차하기도 힘이 들어

한참 떨어진 도로변에 주차를 해야했기에 무더운 날 오고 가기도 짜증이 나는..... ㅜㅜ
























도로변에 즐비한 기념품 판매점들 전경
























무더운 날 멀리 떨어져 세워져 있는 치량까지 걸어가는 것도 조금 지겨울 정도로

이 곳 조지아의 관광 인프라는 열악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