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7. 15:34ㆍ나의 이야기
한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연상시키게하는 해발 800m 고원에
자리한 시그나기의 아름다운 풍경들
주황색 기와로 덮여진 가옥들은 크로아티아 드브로니크 성곽 도시의 가옥들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군요.
모처럼 바라다보는 이 아름다운 전경에 입이 딱 벌어집니다.
시그나기 시가지 전체는 해발 800m 고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절벽에는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주민과 카라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쌓은 것으로 오늘 날까지
그 성벽의 대부분이 온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시그나기 호텔 후면에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걸어 볼 수 있도록
트래킹 코스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시그나기 성벽은 시가지 외곽의 산능선을 따라 4km 길이로 넓게 축성되어 있으며
일부는 사가지에 편입되어 있습니다.
시그나기는 1762년 카르틀리 카헤티의 왕인 에라클리2세는 시그나기 인근 지역에 거주하던
다게스탄 부족이 자주 출몰하여 약탈을 일삼자 장장 4km에 달하는 성벽을 쌓고 요새를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탓에 요새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였고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Signagi St. George basilica (조지아 정교회)
조지아인들은 처음부터 카프카스 산맥 주변에 정착한 민족으로 추측되며,
4세기에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였습니다.
6세기부터 여러 봉건국가들이 이 지역에 세워졌으나 13세기에 몽골을 비롯한 이민족들에게
침략당하면서 500만 명에 이르던 인구가 크게 줄어드는 대참사를 겪었습니다.
19세기초 러시아에 합병되었으며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인구가 13세기 수준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인구의 2/3를 차지하는 조지아인(그들 자신은 카르트벨레비라고 함)들은 카르트벨리야어족
(남카프카스어군)에 속하는 언어를 사용하며, 대부분이 조지아 정교회의 신자입니다.
소수민족으로는 아르메니아인(약 8%), 러시아인, 아제르바이잔인 등이 있습니다.
시그나기 성벽은 18세기 후반 국왕 에라클리 2세에 의하여 세워졌습니다.
23개의 벽에 세워진 망루는 각 인근 마을의 이름을 따서 그 명칭이 지어졌고
코카서스 산맥과 알라자니계곡의 아름다운 전망을 조망할 수가 있습니다.
시그나기는 쉼터란 의미로 코카서스산맥을 힘겹게 넘어 온
캬라반 대상들의 쉼터였던 곳입니다.
시그나기 성벽을 걷는 내내 아주 강렬한 햇살 때문에 눈이 무척 부셨습니다.
기온이 35~6도를 오르내리는 근래에 보기 힘든 무더위인지라 땀은 비오듯 흐르고 시간이 허락하면
여유롭게 이런 성벽위 카페에서 시원한 차 한잔을 마시고 싶지만 패키지여행에서는 시간관계상
사치이다보니.....ㅜㅜ
시그나기 성벽위에서 만난 아름다운 미녀 러시아 여행객과 기념 사진을.....ㅎ
주황색 기와지붕위에 매어 달린 포도를 보니 조지아인들에
관한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조지아 인들은 "포도주를 담그는 일"을 신이 자신들에게 부여한
신성한 의무로 여긴다는 이야기로.....
신은 지상의 모든 땅을 모든 민족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었는데 땅을 나누워 주고 돌아가던 신이
신나게 연회(수프라)를 즐기던 조지아인들과 마주쳐 그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는 기분이 좋아져
자기(신)의 몫으로 남겨둔 땅을 조지아인들에게 주어버렸다고 합니다.
그 땅이 바로 조지아로 신은 자신에게 바칠 포도주를 만들 민족으로 조지안을 선택하였고,
조지아인들은 신을 향한 감사의 인사로 포도주를 만든다고 합니다.
시그나기의 공용 주차장 전경
시그나기에서 트빌리시로 향하면서 시그나기 전체를 조망할수 있는
조망터에서 바라다 본 시그나기 전경
시그나기를 배경으로.....
조지아 북동부 카헤티주에 위치한 보석같은 중세도시 "시그나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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