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31. 22:04ㆍ나의 이야기
갠지즈강 가트에서 불의 의식(아르띠 뿌자)를 거행하는 사제
신을 부르는 불의 의식 아르띠 뿌자는 날이 어두워질 때와 날이 밝을 때 갠지즈강
가트(계단)에서 수시로 사제들에 의하여 이루워지는 힌두의식입니다.
아르띠 뿌자는 힌두교에서 창조와 파괴를 의미하는 신인 ‘시바 신’에게 바치는
제사 의식으로 바라나시의 갠지즈강변 가트에서 매일 해질녘과
새벽녘에 거행됩니다.
인도 중에서도 특히 바라나시를 방문한 여행객이라면 한 번씩은 보아야 하는
종교 의식으로 한 힌두교 단체가 시작했던 행사였었다는데 이 것이 점점 인기를
끌게 되자 매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의식의 순서는 그렇게 대단하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독특한 울림을 가진 인도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말끔하게 차려 입은
제사장들이 나와서 의식을 준비하고, 딱 보기에도 잘생긴 젊은 청년이 나와
신에게 몇 가지 예를 가하는 의식이 반복적으로 진행됩니다.
제사를 거행하는 이들은 카스트 제도의 최상층인 "브라만(승려)"으로 매일 제사를 지내는
이들은 현지 지역의 대학교 아르바이트 생과 실제 ‘브라만(승려)’이 섞여 있습니다.
현재의 의식은 불을 피워 보내거나, 혹은 어떠한 문양으로 만들어진 것에 불을 붙여
일정한 방향으로 원을 그리면서 돌리는 행동들의 반복입니다.
특정하게 큰 소리를 치지도, 과도한 액션도 없이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의식인데 꽤 오랫동안 진행됩니다.
힌두교 제사의 순서와 의미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를 계속 신에게
물어보면서 기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사의 집행 시간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 보이진 않았는데
약 1시간 반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특이한 점으로 이 의식은 신을 위해서, 즉 주인공이 신인 것처럼 보여지지만
실제로는 의식을 거행하고 함께 기도하는 모든 이들이 주인공처럼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주인공이 바뀌는 것 같은 독특한 느낌과 내가 살던 곳과 얼마나 다른 곳에 와 있는지를
실감나게 해 주는 바라나시의 풍경 중 하나라 하겠습니다.
어제 늦은 밤 갠지즈강 야간 화장의식을 돌아보고 새벽 1시경 호텔로 돌아와 잠깐의 눈을
붙인 후 다시 날이 개기 전 일어나 릭샤를 타고 갠지즈강 일출 투어에 나섭니다.
이른 새벽 화장터로 향하는 장례행렬
힌두의 성스런 갠지즈강을 낀 바라나시지만 St. Thomas 교회도 공존하는 바라나시
소를 신성시하는 기념탑 전경
성스런 갠지즈강의 물을 담기 위한 물통 판매 노점
장례의식과 힌두의식에 사용할 꽃을 판매하는 노점상
날이 밝아오기 전인데도 갠지즈강 진입 골목은 소들과 개들로.....ㅎ
이른 새벽 갠지즈강변에서 요가를 하고 있는 관광객들
불의 의식인 아르띠 뿌자를 하고 있는 젊은 사제
공작새 깃털로 만든 부채로 의식을 치르는 사제
먼지털이개 같은 총채로 의식을 치르는 사제
갠지즈강을 향하여 뿔소라를 불고 있는 사제
이 두 분도 아르띠 뿌자를 하는 브라만 사제들로 보이지만 옷차림도 남루하고
의식절차도 화려하지 않은 탓에 주변이 썰렁합니다.
제 짐작엔 갠지즈강에 목욕을 하러 들어가는 인도인들을 대상으로 기도 의식을
거행해주고 사례를 받는 느낌이 들었는데.....ㅎ
갠지즈 강가에도 목욕을 하러 들어가기전 기도의식을 해주는 사제들로.....
아르띠 뿌자 의식을 거행하는 브라만 사제들에게도 빈부의 차가 심한 것인지
입고 있는 의상에서도 극과 극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신을 부르기위한 의식을 거행하기 위하여 갠지즈강에 물을 뜨러가는 사제
향료와 요령을 흔든 사제
훤출한 인물과 화려한 복장때문이었는지 제가 생각해도 인기가 많은
사제같아 보였는데 수입도 짭짤하겠단 생각이.....ㅎ
이 곳 바라나시에 사는 브라만 사제들은 아주 잘사는 부자가
많다고하는 가이드 말에 마음이 씁쓸해 지더군요.
빈부의 격차가 심한 이 나라에서 가장 신성시하는 힌두교의 사제들마져
황금의 만능에 물들어 버렸다는 생각에.....
악기를 연주하는 이 악사들은 길거리 악사들로 여겨졌었는데 제 짐작에
갠지즈강을 찾아 목욕을 하러 온 인도인들을 대상으로 음악을 연주해주고
팁을 받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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