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몽고로 향하면서(2018.8.10~8.11)

2018. 8. 21. 23:32나의 이야기










인천항에서 진황도로 향하는 페리선상에서

 지는 저녁 노을을 이용한 셀카놀이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전경



6박7일 여정의 중국 네이멍구 여행을 위하여 오전 9시30분 자택을 나서 전철로 동인천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10시15분경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이 번 여행을 동행하는 제 친구와 이번 여행을 함께 할 투어 그룹(총 14명)을 만나

11시에 출입국관리소와 세관을 거쳐 진황도로 향하는 배에 승선을 합니다.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내부 배치도 전경



※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현재 제 1과 제 2로 양분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9년도에 준공 예정으로 송도에 새로 짓고 있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인천~진황도를 운행하는 진인해운회사의 신욱금향호 전경 
















중국 네이멍구 지도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는 중국 북부 몽골 접경지역에

있는 중국 내 몽골족 자치구입니다.


전체 면적은 118만3,000㎢로 한국의 약 11배 크기로 해발 고도가 평균 500m 이상인 고원지대로,

 여름은 7~8월 60일 정도로 짧고 겨울은 길며 몹시 춥습니다.


 내몽고에는 총 2,470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 중 몽골족은 420만 명으로,

몽골(외몽고)의 인구(312만 명)보다 많습니다.


중국은 독립국가인 몽골을 외몽고로 칭하는데 몽골의 청나라 때 행정명칭입니다.


원래 몽골족은 내·외몽고에 나누어 거주해 왔으나 1912년 청나라 멸망 후 러시아와

 중국에 의해 분단되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러시아는 외몽고의 몽골 공화국 독립을 지원했으나 몽골 문자를 없애고

 자국의 키릴 문자로 대체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중국은 내몽고를 자국 영토로 편입한 대신 자치구로 인정하고, 청나라 때부터 이어 온

 한족 이주정책과 더불어 몽골 문자인 비치그를 병기하게 해주는 등 융화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로 인해 내몽고 내 독립투쟁은 치열하지 않은 편입니다.


몽골족은 내몽고와 외몽고로 나눠졌지만 풍속이나 생활에 큰 차이점이 없다고 합니다.


 비슷한 역사를 공유한 탓인지 몽골족은 열정적이고 술을 좋아하는

점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성향이 비슷합니다.


내몽고의 역사를 잘 모르더라도 흔히 내몽고 하면 드넓은 초원을 연상할 수 밖에 없는데 

애석하게도 내몽고의 초원은 "녹색의 바다"라는 애칭이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평선까지 펼쳐진 광대한 평원은 내적 자유와 평온을 선사해 주는 평화로운

광경으로 초원 외에도 바위, 산, 사막 등 다채로운 자연의 풍광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매번 색다른 풍광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연뿐만 아니라 유구한 역사도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인천항 제1국제여객 터미널 전경






인천항에서 진황도로 향하는 제가 탄 배는 진인해운회사의 신욱금향호로 인천항에서

 진황도 까지의 평균 운항시간은 23시간으로 꼬박 하루가 걸립니다.


 하지만 배 안에는 여러 시설들이 갖춰져 있는 탓에 그렇게 적적하지는 않았습니다.


 

신욱금향호는 lolo 방식의 페리로 선박 앞쪽에 화물을 싣고, 뒤쪽에 여객이 타는 배로

 1995년에 건조된 배로 각 객실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는 게 특징입니다.


 선령은 조금 오래된 배이지만 노후화된 만큼 안전 규제를 더 심하게 받는데다가 한·중 양국의

 안전 관리를 엄격하게 받고 있는 탓에 이를 어기면 출항 자체가 안됩니다.


 불법 개조 같은 것도 일절 할 수도 없을 분만 아니라 1척당 100명이 탑승 가능한

 라이프보드도 4척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배 안에는 도서관, 소주와 맥주를 포함해 먹거리를 파는 매점, 중국식 마작이 가능한 마작벙,

 오후에만 운영하는 노래방, 라운지바, 영화관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사무장은 크루즈와 달리 이 배는 화객선이라 서비스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항해 도중 동행과 같이 즐길 거리를 따로 준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와 함께한 친구와 같은 여행투어 그룹의 일원들과 함께 고스톱을 치면서

배안에서 오고가는 동안 시간을 보내는....ㅎ


큰돈이 오가는 판이 아니라 시간을 보내기 위한 점 백짜리 고스톱인지라

많이 따는 사람이 맥주를 사서 함께한 일행들에게 베풀어야하는 ....




















인천항을 떠나는 배의 후미 갑판에서 배에서 지내기 편한

 간편한 복장으로 인증샷을 찍어 봅니다.


목에 걸린 명찰같은 표식은 이 배에 머무르는 동안에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권으로 진황도에 도착할 때 까지 3끼의 식사가 제공된답니다.


이 배는 오후 1시에 출항을 하지만 11시에 출입국 수속과 세관을 거쳐야하는 탓에

 점심,저녁 그리고 그 다음 날의 아침을 제공받습니다.




















인천대교 부근에서 마주한 인천과 중국 레윈강을 오가는 연운항페리 전경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향하는 연운항 페리전경




















제가 탄 배의 후미 갑판에는 천막이 쳐진 작은 수영장도 있었으나

 활용은 안하는듯.....ㅎ



















후미 갑판 전경



















신욱금향호는 덕적군도 내해 근처를 지나 외해로 접어 들면서

서쪽 지평선에는 저녁 노을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지는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유쾌한 셀카 놀이를 시작해 봅니다.


배를 타고 여행을 하는 것이 이 번 여행을 포함하면 세 번째인데,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여행보다는 조금 더 낭만과 재미가 있답니다.


생각을 해보면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행보다는 긴 여행 시간이 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풍경들을 함께 할 수 

있기에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배를 타고 오고가면서 바라다 볼 수 있는 바다위의 일몰과 일출이 그 것이고,

 비행기에서는 갇힌 공간이지만 이 배에서는 그 보다는 넓은 공간이기에

 이 곳 저 곳 배안을 오가며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녁 노을도 사라져 가고 망망대해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배에서 한국 여행객들에게 제공되는 기본 한식으로 밥과 3찬 그리고 국이 제공되었는데

 제 입맛에는 아주 잘맞아서 배안에서는 식사 걱정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중국인들에겐 중식으로 식사가  제공되었는데  그 중 한국인들 입맛에 맛는 특별한 음식

(주로 찐만두나, 튀김만두)이 있을 경우에는 사무장님이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하였기에

매 식사는 아주 훌륭했답니다.


게다가 중국인들보다는 저희 한국인들 여행객들이 적은 탓인지 아니면 중국인들의

소란스런 식사 메너 때문인지는 잘모르지만, 사무장님의 배려로 그들 보다

 항상 먼저 식사를 할수 있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객실은 6층 면세점 옆의 바닷가쪽으로 창을 낸 4인실 객실이었는데  

이 객실 마져도 중국인 여행객들에게는 내실을 주고 한국인들에게는

오션 뷰가 가능한 룸을 배정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배정된 오션 뷰가 가능한 4인실  전경


















작은 탁자와 2칸의 락카 그리고 세면대와 샤워실이 있는 화장실, TV가 비치된 룸 전경


















시간당 사용료를 받는 5층 마작방

















5층 휴계실 전경으로 이 곳에서 중국을 배로 오가는 동안 고스톱을 .......ㅎ 


마음이 맞는 내몽고 투어 여행객 4인이 고스톱을 치기에는 아주 좋은 .....


















오토메이션화된 마작방 전경


















5층 통로 전경

















5층 라운지 바

















5층 매점(맥주,소주,간식,스넼,아이스크림,잡화등 판매)




















 투어 일행들과 고스톱으로 맥주를 함께 먹으며 밤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은 후 맞은 새벽 여명 전경 






















망망대해 선상에서 맞이 한 일출 전경







































바라 보이는 육지가 제 짐작엔 중국의 요동반도 같다는 생각이......


이 곳에서도 4시간 정도를 배를 더 가야만 진황도 항구에 닿더군요.


















기나긴 항해를 마치고 마침내 도착한 진황도항 전경





 진황도란 지명은 진시황이 이곳에서 제를 지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만리장성이 처음 시작되는 곳으로 중국의 중요한 석탄후송지로 진황도에서 석탄이 수송되지 않으면

 중국 23개성 중 8개성이 전기가 안 들어온다고 할 정도로 경제적 요충지인 도시입니다.

















이 진황도 항구는 화물항인 탓에  중국 세관과 출입국관리소는 시내에 있는 탓에

 버스로 30여분을 타고 나가서 그 곳에서 출입국신고와 세관을 통과하게 됩니다.

















오후 1시가 되어 도착한 진황도항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