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속에 숨겨진 보물섬 세어도(2018.5.7)

2018. 5. 8. 23:38나의 이야기

 

 

 

 

 

 

섬속의 섬 소세어도 전경

 

 

 

 

 

 

 

 

 

 

 

 

 

세어도 종합안내도

 

 

세어도는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에 있는 섬으로, 면적 0.408km2, 해안선 길이 4.2km,

 산높이 41m, 26가구 37명이 살고 있는 조용한 섬입니다.

 

세어도는 김포 쪽에 위치한 섬으로 가늘게 늘어진 섬이어서 세어도(細於島)라 불리웠다고 하는데

 원래는 "서쪽에 떨어져 있다"고 하여 서류도(西留島)라 한 것이 서류 세류로 와음되어 지금은

 세어도라고 부른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육지로부터 1.2km 떨어진 세어도와 육지를 잇는 관광객들의 교통수단은 특이하게도

 인천광역시 서구청의 행정선인 정서진호가 유일하답니다.

 

인천광역시 서구청 홈페이지 민원란에 접속을 하여 세어도 방문을 신청한 관광객들만 하루 1회 20명,

 3회만 운항해 하루에 총 60명만 도선료 없이 무료로 이 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한 덕분에 세어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순수한 자연을 차분하게

 느끼며 섬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빌딩이 없는 조용한 섬을 찾고 있다면 저는 세어도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옛 어촌의 한가로운 모습과 시원한 그늘을 자랑하는 숲을 잘 간직하고 있는 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세상 근심이 싹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세어도 안내판

 

인천시 서구 원창동은 바다와 접한 동네로 그 동네 끄트머리에 서서 바다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조그마한 섬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세어도로 인천시 서구 원창동 세어도. 주소에서 알 수 있듯이 원창동의 일부이기도 한

 세어도는 육지에서 1.2Km 가량 떨어진 아주 가까운 섬이랍니다.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교통수단은 여객선이나 도선이 아니라 서구청의 행정선이 유일합니다.

 

다소 역설적으로 들릴는지 모르겠지만 25가구 48여 명의 주민들이 살아가는 세어도는

 육지에서 가까운 지리적 여건 때문에 설움이 많은 섬입니다.

 

세어도는 조선시대에 삼남지방 세곡을 운반하던 풍선들이 닻을 내리고 마지막으로

 정박하면서 한양으로 가기 위하여 물때를 기다리는 섬이었습니다.

 

만조시에는 바닷물이 둘러싸여 갇히고, 간조에는 거대한 갯벌에 갇히는 세어도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이 딱 한 번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 만큼 도심속에 오지같은 섬으로 세어도는 1990년대까지 전기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2008년에 50kw짜리 자가 발전기 한대를 구입하여 하루에 6시간(오후 5시-11시) 제한적인

 전기공급을 하였기에 가전제품 사용 등에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합니다.

 

도시의 휘황한 불빛이 빤히 보이는 곳에 살고 있으면서도 문화적인 혜택은 누리지도

 못했기에 세어도 주민들의 소외감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고 합니다.

 

 관정을 뚫어 해결하고 있는 식수도 코앞에 있는 원창동 주민들의 편한 생활을 생각해 보면

 그다지 좋다고 볼 수만도 없었습니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주민들은 비좁은 농토와 갯벌에 의지해 근근이 살아왔습니다.

 

세어도는 농어가 특히 많이 잡히는 섬으로 오죽하면 농어철에는 농어 코고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답니다.

 

 그러나 우리 바다가 대부분 그렇듯 어획량이 현저하게 줄고, 인천공항과 영종대교 건설,

 강화 제2대교(초지대교) 공사가 7년간 이어지면서 갯벌마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실 세어도는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지리적 여건마져도 뛰어난데도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경입니다.

 

주변의  관광 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주변의 군사 시설 때문에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그런 외면 때문에 섬은 오히려 잘 보존되는 아이러니같은 현상이 ......ㅎ.

 

지금은 강화대교가 개통되어 더 이상 강화를 향하는 여객선은 없지만 예전에는 인천~강화 간

정기여객선 ‘금해호’가 세어도를 거쳐서 갔습니다.

 

그 뒤 인천 연안 부두에서 신도,시도,장봉도, 세어도를 거쳐서 다시 연안부두로

 오고가는 배가 있었지만 인구 감소로 이 뱃길이 끊어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세어도는 123여년 전 개항(1883년) 당시에는 무인도였었습니다.

 

 세어도는 섬에 주민이 정착한 후 106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기가 공급되었지만 물 부족과 함께

 전기 용량이 턱없이 부족해 가전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여 밤이면 호롱불과

 촛불에 의존해야만 했답니다.

 

그러나 이제 세어도는 인천의 대표적인 어촌 체험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노력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제가 섬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섬들을 방문해 보았는데 세어도는 인천에서 가장 가까운

 섬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때 묻지 않은 인심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어촌과 농사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소박한 어촌 마을이었습니다.

 

 

 

 

 

 

 

 

 

 

 

세어도 선착장 주차장 전경

 

4월 말경 인천 서구청 홈페이지 민원난에서 세어도 방문을 신청한 후 오늘인  5.7 오전 10시에 섬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이른 아침을 먹고 절친들을 제 애마로 픽업하여 도착한 세어도 주차장 전경으로

 자주색 티구안이 제 애마랍니다.

 

 

 

 

 

 

 

 

 

 

 

 

 

수도권 매립지 방조제 세어도 선착장 전경

 

 

 

 

 

 

 

 

 

 

 

 

 

 

인천  청라역에서 1일 2회 운행하는 버스 정류장 전경으로

 세어도를 들어가기위한 관광객들이 바라다 보입니다.

 

 

 

 

 

 

 

 

 

 

 

 

 

 

너무 일찍 도착한 탓인지 선착장 철문은 굳게 닫혀 있는......ㅎ

 

 

 

 

 

 

 

 

 

 

 

 

 

 

 

 

해안초소인  안암도 전경

 

 

 

 

 

 

 

 

 

 

 

 

 

 

 

 

정서진호를 타기위하여 부교를 따라 선착장으로 향하는 관광객들과 주민

 

 

 

 

 

 

 

 

 

 

 

 

 

 

 

 

부교에서 바라다 보이는 좌측의 수도권 매립지 방조제와 전면의 영종대교

 

 

 

 

 

 

 

 

 

 

 

 

 

 

 

해안초소인 안암도 전경과 후면의 강화도

 

 

 

 

 

 

 

 

 

 

 

 

 

 

 

전면에 바라다 보이는 세어도

 

 

 

 

 

 

 

 

 

 

 

 

 

 

 

 

 

 

세어도 여행은 인천시 서구청에서 운영하는 “정서진호” 타고 가면서 시작됩니다.

 이 배는 세어도 주민들과 여행객들을 무료로 실어나르는 고마운 배입니다.

 

 

 

 

 

 

 

 

 

 

 

 

 

 

 

 

정서진호를 타기전 절친들의 인증 샷

 

 

 

 

 

 

 

 

 

 

 

 

 

 

 

세어도 전경

 

 

 

 

 

 

 

 

 

 

 

 

 

세어도 선착장 바로 앞에 있는 무인도인 키도

 

 

 

 

 

 

 

 

 

 

 

 

 

 

세어도 선착장 근처 배에서 바라다 본  영종대교

 

 

 

 

 

 

 

 

 

 

 

 

 

 

 

세어도 선착장 하선 전경

 

 

 

 

 

 

 

 

 

 

 

 

 

 

 

세어도 선착장 마을 입구에 설치된 물개 형상

 

세어도 선착장에서 길을 따라가다가 안쪽으로 들어가면 팔각정이 있는 앞 마을에 도달합니다.

 

 

 

 

 

 

 

 

 

 

 

 

 

 

 

 

 

 세어도 중심마을의 어형정 파고라

 

 

 

 

 

 

 

 

 

 

 

 

 

 

마을 언덕의 가옥들은 섬답게 바다를 연상시키는 벽화들이 담장 곳곳에 그려져 있습니다.

 

 마치 작은 벽화 마을같은 느낌을 주는데 마을의 정겨운 모습이 시골스럽습니다.

 

 

 

 

 

 

 

 

 

 

 

 

 

 

 

 

 

 

고암나무(수령150년)

 

 

 

 

 

 

 

 

 

 

 

 

 

 

 

 

 세어도 어촌계회관 (세어도 중앙청이란 표기가.....ㅋ)전경으로

 이 자리가 분교터였다고 합니다.

 

 

 

 

 

 

 

 

 

 

 

 

 

 

우측의 고암나무 뒷집이 세어도의 유일한 식당(사전예약제)

 

마을 위쪽에는 마을에서 가장 멋진 건물인 2층짜리 마을회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을회관 마당에는 숲길의 방향을 지시하는 이정표가 있으며 오른쪽은 멀리 육지가 보이는 숲길이고

 왼편에는 넓다란 바다가 보이는 해안길로 어느 길로 가든지 같은 방향이 나옵니다.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수거하러 경운기를 타고 나선 주민들

 

※ 섬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고생하시는 나이 지긋한 주민들을

 보면서 참 안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 제발 가져오신 쓰레기는 수거하여 섬밖으로 되가져 가셨으면 합니다.ㅜㅜ

 

 

 

 

 

 

 

 

 

 

 

 

숲길 방향을 따라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당제를 지냈던 소나무 군락지입니다.

 

섬에서 어업 활동이 활발하던 시절, 마을 사람들은 이 곳에 모여서 마을 제사인 당산제를 올렸다고 합니다.

 

 1973년도에 섬인구는 42가구 214명이 거주하였는데 이 때에는 분교도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폐교가 되고 그 자리에 어촌계회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1990년 이후 교통과 전기 사정이 열악하다보니 주민들이 급격히 인천시내쪽으로 빠져나가

 당제는 중단되었고 지금은 아름드리 적송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세어정 파고라

 

 

 

 

 

 

 

 

 

 

 

 

 

 

 

해돋이 전망대

 

 

 

 

 

 

 

 

 

 

 

 

 

 

 

 

 

 

 

 

 

 

해암정에서 바라다보는 강화도 동막 해변

 

 

 

 

 

 

 

 

 

 

 

 

 

 

 

 

 

해암정 파고라

 

 

마을회관에서 해암정 파고라까지는 천천히 걸어가도 40여분 정도의 거리로

 섬의 끄트머리인 전망대로 아래쪽은 넓은 갯벌이 바라다 보입니다.

 

멀리 강화도 동막쪽과 동검도가 바라다 보입니다.

 

 물이 빠진 간조 시간인지라 세어도 주변에는 거대한 갯벌이 드러나 있습니다.

 

이 곳에서 가져온 소찬과 껄리로 간단하게 목을 축여 봅니다.

 

이제 길은 다시 좌측 해변길을 따라 소세어도 해변길로 향합니다.

 

 

 

 

 

 

 

 

 

 

 

 

 

 

 

 

 

 

 

 

 소세어도 전경

 

 

 

 

 

 

 

 

 

 

 

 

 

 

 

 

소세어도 섬 입구에서 인증 샷을..... 

 

 

 

 

 

 

 

 

 

 

 

 

 

 

무인도인 소세어도로 향하는 뻘에는 잘 놓여진  돌길로 연결되어 있는데

간조시에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세어도에는 2개의 작은 섬이 있는데 하나는 배가 닿은 선착장과 원창도 사이에 보이는

 삿갓처럼 생긴 키도와, 다른 하나는 해암정 근처에 있는 소세어도입니다.

 

 소세어도로 향하는 길은 돌들로 잘 연결되어 있으며 전망대와 서일정 정자가 있습니다.

 

 

 

 

 

 

 

 

 

 

 

 

 

 

 

 

 

소세어도 서일정 정자 전경

 

 

 

 

 

 

 

 

 

 

 

 

 

 

 

 

소세어도 전망대 전경

 

 

 

 

 

 

 

 

 

 

 

 

 

 

 

소세어도 전망대 아래 바닷가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부부 여행객

 

 

 

 

 

 

 

 

 

 

 

 

 

 

 

 

 

 

 

 

 

 

 

 

 

 

해넘이테크

 

 

 

 

 

 

 

 

 

 

 

 

 

 

 

 

 

전면에 바라다보이는 강화도의 동막해변

 

 

 

 

 

 

 

 

 

 

 

 

 

 

 

 

 

 

 

 

 

 

소세어도의 인공저수지

 

 

 

 

 

 

 

 

 

 

 

 

 

 

 

자동차가 한 대도 없는 이 곳 세어도에서 때 묻지 않는 대지의 숨소리를 들으며

 산책로를 걷다보니 삶에 지친 제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자연과 함께 산새들이 노래하고 고라니가 뛰노는 세어도는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는

휠링을 하기에 아주 좋은 섬이라는게 저의 솔직한 생각입니다.

 

 

 

 

 

 

 

 

 

 

 

 

 

 

 

마을회관 앞에 설치된 세어도 지도

 

 

 

 

 

 

 

 

 

 

 

 

 

 

 

 

 

 다시 되돌아 나온 세어도 선착장 전경

 

선착장 부근 나무 그늘에서 가져온 소찬에 라면을 꿇여 점심을 해결합니다.

 

그리곤 정서진호가 다시 우리를 육지로 보내 줄 시간인 오후 4시까지 오수를 즐겨 봅니다.

 

섬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대략 5시간 30분 정도로 섬을 한 바퀴 여유있게

 돌아보기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선착장 좌측의 해안 전경

 

 

 

 

 

 

 

 

 

 

 

 

 

 

 

 

 

세어도 갯벌 체험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