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둥지위에 지은 부탄의 탁상사원.1(2017.7.5)

2018. 1. 27. 19:54나의 이야기








호랑이의 둥지위에 자리잡은 탁상사원 전경
















부탄 지도














탁상사원의 위치를 나타내는 지도








부탄(Bhutan)의 파로(Paro)근처에 있는  탁상라캉(Taktsang Lhakhang)사원은

 호랑이의 둥지 같은 곳에 지은 사찰입니다.


7세기에 전설적인 고승 Guru Rimpoche가 나르는 호랑이를 타고 900m 깍아지른

 암벽위에 도착하여 3년 3개월 3일 3시간을 수행하며 주위의 악마들을 물리치고

 불교를 전파하기 위하여 1692년에 사원을 지었다고 합니다.


구르 람포체 (Padmasambava) 는 Brahmin royal이었고 7새기에 Bhutan 과 Tibet 에

 Tantric Buddhism을 전파한 Second Buddha라고도 불리우는데 사원 마다 벽화에 

 그의 부인이된 호랑이와 함께 많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사원까지의 길을 만든 경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화가 전해져 오는데 "호랑이 둥지

(Tiger nest)"라는 뜻의 부탄불교 성지 탁상라캉 사원은 파로 북쪽 해발 3120m 지점

 절벽 중간에 위치해 방문객은 3시간 정도의 등산을 통하여 돌아 보실 수 있습니다.


  수도 팀푸에서 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파로(Paro)시에서 가까운 이 사원은 해발

2600m에서 도보나 말을 타고 해발 2900m쯤 사원이 잘 보이는 카페에서 휴식하다가

 도보로 약 1시간정도 올라가면 부탄의 종교문화의 아이콘이자 국가의 수호 신성으로

 전 세계 순례자들이 찾아와 묵상하는 법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탄을 소개하는 사진이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절경으로 탁상은 곰파로 사원과 요새,

 행정기능의 복합체인 부탄 특유의 전통 건축물이 종이지만 라캉은 사찰과 법당의

 의미를 둘 다 지닌 동시에 일반 불자들에게도 개방되는 공간입니다.


 라캉은 대부분 마을 근처나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곳에 있습니다.

그러니 찾아오는 이들이 많고 그 만큼 규모도 큽니다.


 그에 비하면 곰파는 좀 더 깊숙한 곳에 몸을 숨기고 있는 은둔의 사원을 말합니다.


 ‘곰파’라는 단어 본래의 의미인 ‘고독한 은둔자’라는 표현에 걸맞게 깊은 계곡이나

 절벽 위 등 대부분 접근이 힘든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행자들만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접근이 힘들수록

 좋은 수행처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 것 또한 원칙인데 그런 점에서

 탁상은 완벽에 가까운 곰파입니다.


 최근까지도 외부인의 곰파 내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던 탓에 일반인들은

탁상 사원 맞은 편의 전망대에서 절벽에 붙어있는 듯 한 탁상곰파를 바라보며

 감탄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부탄불교의 상징으로 워낙 찾아오는 이들이 많고, 또한 참배를 희망하는

 이들이 많은 까닭에 지금은 엄격한 절차를 거쳐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루 파드마삼바바가 이곳에서 3년간 명상을 하며 믿음을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널리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원은 부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며 부탄의 랜드마크입니다.


















파로의 텐지닝 리조트를 떠나 1시간 정도 이동하여 도착한

 탁상사원으로 향하는 출입마을 전경


















 제 짐작에 이 지역은 산림이 울창한 국립공원지역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입구 양옆에 있는 기념품 판매대들은 주로 부탄에서 수공예로 만든 기념품들과

 산을 오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무 지팡이를 팔고 있었습니다.


















출입구 근처의 약수터 전경
















출입구를 빠져나와서 되돌아 본 전경


















걸어가기 힘든 관광객들을 위하여 출입구 조금 위쪽에 말들이 무리지어 있는 곳이 있었는데

  탁상사원 2/3지점인 휴계소까지 올라갈 수 있는 말을 대여하고 있었습니다.


요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1인당 대략 2~3만원 정도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고산이라 모처럼의 등산이기에 다소 힘은 들겠지만 걸어서 탁상사원으로 향합니다.


말을 타고 오르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주변의 경치를 담기에는 불편하리란

 생각이 앞선 탓이지만......

 





















호랑이의 둥지위에 지은 탁상사원을 줌으로 크로즈 업 시켜봅니다.


희미한 안개 구름이 머물다 스쳐가는 탁상사원은 속세의 사원이 아닌

 영적 세계의 또 다른 사원처럼 신비스럽게 바라다 보입니다.



















산을 오르는 길가의 나무에 매어 달린 하와이란 표식을 단 쓰레기통이 제 시선을 끕니다.


이 나무 아래가 하와이라니.....ㅋㅋ
















호랑가시나무



숲속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나무와 야생화가 자라고 있는지라 정감이 갑니다.


이 곳 부탄의 기후는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습하고 따뜻한 기온이 많은 습기를 머금고 이 곳으로 와

히말리야산맥에 가로막혀 품어 주는 탓에 습하고 덥지만 이 곳은 고도 2,400m가 넘는 탓인지

다양한 식생들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을 타고 오르는 외국인여자 관광객들


















길가에 곱게 핀 이름모르는 야생화들
















산능선을 타기 직전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작은 폭포가 바라다 보이고,

 그 앞에는 형형색색의 타르초가 바람에 휘날립니다.





















우리의 일행분들 중에서도 연로하신분들이 있어서 일부 일행들은

 말을 타고 탁상사원으로 향합니다.




















부탄의 국화인 로도덴드론이라고 하는 빨간 꽃인데 개화시기가

 지난 탓인지 이젠 다 시들어져 갑니다.






















산이 제법 가파르고 고산인지라 숨이 턱밑까지 차오릅니다.

고산이라서 숨쉬는 것 조차 힘든 탓인지......ㅜㅜ








 















한 동안 산을 타다가 쉬었던 탓인지 별로 높은 고산이 아닌데도

 힘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역시 산은 꾸준히 타야만 체력도 따르는데 한 동안 관절이 나빠지는 것 같아

 산을 조금 멀리하고 가벼운 트래킹만 하였더니 무척 힘이 듭니다.


산중 쉼터에서 물을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흘러 내리는 땀을 식혀 봅니다. 























제비꽃






















이제 탁상사원의 2/3지점인 휴계소 식당 근처에 다다른 모양입니다.



















저도 이 곳에서 일행들이 사가지고 온 지팡이를 빌려 잡고서

 기념 사진 한 장을 남겨 봅니다.

















관광객들이 타고 올라 온 말들의 회차지점

















산중 휴계소 식당에서 바라다 보는 탁상사원
















신들의 정원이라는 희말라야.



부탄을 온 가장 큰 목적이 희말라야의 장관을 보는 것이 었는데 현재 제가 서있는 휴계소 위치의

 높이가 2,400m 정도인데도 희말라야의 설산 풍경은 어디에도 바라다보이질 않습니다. 


우기철인데다가 앞에 보이는 산들이 희말라야산맥들의 시야를 막고 있는 탓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실망감은......ㅜㅜ 


세계 최상위권의 행복한 나라, 세계에서 외국인이 제일 적은 나라,세계에서 숲의 빈도가

 가장 높은 나라 등이 이 나라를 표현하는 매혹적인 타이틀이지만, 제 생각에는 이제 이런

 타이틀도 다른 각도에서 한 번 쯤은 바라다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부탄의 모든 국민들은 자신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을 할 까요?


제 생각은 단언하건데 "아니다"란 생각입니다.


그런 것들은 우리 여행자들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의 

단순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행복하다는 것은 행복의 척도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가 관건일인데 다른 나라와

 비교 조차도 할 수도 없는 고립된 삶을 살아왔던 그들이기에 부탄인들은 행복이란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차도 모른채 오늘도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부탄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을 까요?


이제 이 곳에도 개발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탓에 도시지역의 삶과

농촌지역의 삶은 상반되는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그와 더불어 가진 자와 못 가진자의 양극화 현상이 엿보이기도 하고,

왕족과 평민의 차이도 바라다 보입니다.


도시의 젊은이들은 벌써 신문물의 편안함에 물들어가고

 잘사는 나라들에 대한 부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 때문에 저는 단연코 "아니다"란 말로 이야기를 드립니다. 


또 한 가지 부탄여행은 나라에서 여행객들을 관리하는 만큼 숙소며 음식이며

 편리하고 깨꿋했다는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진 몇 장만 보고서 부탄 여행을 결심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기대했던 환경과 달라 실망할 수도 몸이 너무 고될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저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싶습니다.


경제 성장보다 국민의 행복을 쫓고, 자연보호와

국민의 복지를 위하여 법으로 명시한 나라.


 덕분에 가장 기초적인 무상의료와 무상교육를 실천하기도 합니다.


















산중 휴계소 레스토랑 전경





















프랑스에서 온 여행객 아주매와 함께 기념사진을......


















부탄을 여행하다보면 큰 도시마다 "종(Dzong)"이라고 불리는 큰 건물들이 눈에 띄는데

마치 성처럼 보이는 전통양식의 건물들은 주로 방어를 목적으로 세워 졌는데 현재는

 행정과 종교를 총괄하는 집행부의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부탄이 불교 왕정국가이기 때문이랍니다.


 부탄의 수도 팀푸에 있는 타시초종이 부탄내의 가장 큰 종으로 불리워지며 이와 함께

 푸나카의 푸나카종, 파로의 파로종등이 각 도시를 관할하는 대표적이 종이랍니다.


그런데 이 탁상사원은 곰파의 은든형 사찰로 부탄의 건국 역사와 함께하는 사찰이기에,

  부탄인들에겐 신성스런 사찰이라고 보시면 정확할 것 같습니다.


















01

02

03

커피제공 




쿠키제공 

점심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전경 












이 곳 산중 휴계소에서는 탁상사원으로 향하는 외국여행객에게는 기본적으로 커피와 쿠키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는데 탁상사원까지 갔다가 되돌아 내려오면 이 레스토랑에서 한 끼의

 점심식사도 하게 된답니다.


 이런 방법으로 산중휴계소가 운영되고 있는 이유는 부탄으로 여행사를 통하여 들어올 때

 부탄에 납부한 체재비 속에 그런 비용이 다 포함되어 있기에 그런 것입니다.


다만 이 나라는 공업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탓에 맥주나 음료같은 생산공장도 없는 까닭에

모두가 수입품인지라 다소 비싸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암튼 저도 갈증이 심해서 휴계소 매점에서 캔맥주를 한화로

 5000원 정도에 사서 갈증을 해소 했답니다.  


암튼 부탄을 찾은 모든 여행객들은 누구든지 매 번 똑 같은 메뉴의 식사를 머무르는 동안

 제공받다보니 조금은 식사가 단조로운 탓에 짜증이 나기도 한답니다.


어떻게 보면 누구에게나 평등해서 좋을 것 같지만 조금은 왕정국가에

사회주의국가같은 느낌인지라 마음이 씁쓸합니다.

























휴계소 바닥에 흐르는 빗물







이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갑자기 바람이 불고 장대비가 쏱아집니다.


탁상사원까지 오르려면 왕복 2시간30분 정도는 족히 걸리는데 이 비를 맞으며

 탁상사원으로 향하기에는 무리란 생각에 쉼터에 머무르기로 작정합니다.


대다수 우리 일행들은 비를 맞고서라도 탁상사원으로 향했지만, 그 곳을 오른다고 하여도

 큰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다가 사찰안에서는 촬영도 못하는 까닭에 차라리 이 곳

쉼터에서 비를 피하며 줌으로 당겨 사진을 찍기로 작정합니다.


사실 이곳에서 산행을 접은 이유는 이렇게 큰 비가 오리라고는 생각도 안하고

 산을 올랐기에 카메라가 훼손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카메라만 없었다면 탁상사원까지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비를 맞으며

옷이 젖은 채로 올라가도 시원해서 좋을 것  같았는데......







※ 찍은 사진이 많은 탓에 2편으로 나누워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