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16. 09:48ㆍ나의 이야기
트로기르 역사문화도시 치오보섬쪽을 마주한 아름다운 해변 전경
트로기르 위치를 안내하는 지도
트로기르는 크로아티아 달마치야 지방의 항구도시로 아드리아 해의 섬에 있으며,
다리를 통해 본토와 치오보 섬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BC 385년경 시라쿠사 그리스인들의 식민지가 되어 트라구리온으로 불렸으며,
6세기에는 동로마(비잔틴) 제국에 합병되었습니다.
이후 1,400년 동안 크로아티아인·노르만인·베네치아인·보스니아인 등에게
지배당하다가 1920년 신생국 유고슬라비아에 합병되었습니다.
베네치아 지배 시절에 세워진 카메를렝고 성과 성마르쿠스 탑이 남아 있으며,
고딕 양식을 기본으로 하고 르네상스 양식을 가미한 성 라우렌티우스 대성당은
달마치야 건축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트로기르는 기원전 3세기경 비스(Vis) 섬에 살고 있던 그리스인들에 의해서
발견된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로 특이하게 바다에 둘러싸인 섬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어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는 것이 용이한 곳이었습니다.
트로기르 구시가지는 특별한 랜드마크는 없지만 마치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골목 골목을 여유롭게 산책하듯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골목마다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들과 예쁜 레스토랑들이
자리하고 있어 구시가를 산책하면서 트로기르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트로기르( Trau)는 아드리아해 연안과 접한 크로아티아의 항구 도시로 행정 구역상으로는
스플리트 달마티아주에 속하며 도시 인구는 12,995명(2001년 기준), 지방 자치체 인구는 13,322명
(2001년 기준)이며 스플리트에서 서쪽으로 27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 본토와 치오보 섬 (Čiovo) 사이에 있는 작은 섬에 역사적 도시가 세워졌고
1997년 트로기르 역사 도시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에 선정되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트로기르 섬 시가지 배치도
기원전 3세기 비스섬에서 온 그리스인들이 '트라구리온'(Tragurion)이라는 식민 도시를
건설했는데 트라구리온은 그리스어로 "수컷 염소"라는 뜻을 가진 '트라고스'
(Tragos)에서 유래된 이름이랍니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요새화가 진행되었으며 9세기 후반에는
비잔티움 제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11세기에는 트로기르 로마 가톨맄교회 교구가 설치되었고
1107년부터는 헝가리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1420년부터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성당, 요새, 광장이 건설되었으며
이 시기에 건설된 주요 건축물로는 트로기르 대성당(13세기 건립), 트로기르 공작 궁전
(13세기 건립), 카메를렌고 성(Kamerlengo, 15세기 건립), 트로기르 요새
(15세기 건립) 등이 있습니다.
1797년 베네치아 공화국이 소멸되면서 트로기르는
오스트리아 합스브르크 군주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1806년부터 1814년까지는 나폴레옹 보나파트르가 이끌던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지만 나중에 오스트리아에 반환되었습니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 소멸되면서
이탈리아에 편입되었다가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이던 1944년에 요시프 브로즈 티토가
이끄는 유고슬라비아 파르티잔부대가 트로기르를 점령하면서 유고슬라비아에 편입되었습니다
트로기르 육지쪽 해변 근처 주차장에 버스를 세우고 섬으로 이루워진
트로기르 구시가지 투어에 나섭니다.
이른 아침 메주고리에를 거쳐 이 곳으로 향하였기에 오늘은 이 곳 트로기르를 가이드와 함께
간략히 돌아 본 후 해변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자유시간이 주어지게 되는데
이 시간에 좀 더 세밀하게 트로기르를 돌아 볼 생각입니다.
트로기르의 수호성인 성 이반 오르사니 상(像)이 굽어보고 있는 성의 북문
성 로랜스성당 전경
47m 높이의 성 로렌스 성당의 옆 모습을 보면 사각형 모양의 3층탑 위에 붉은 지붕을
가진 종탑의 1층은 초기 고딕양식이고,2층은 아름다운 베네치아식 고딕양식,
3층은 17세기 초 후기 르네상스 양식이며, 종탑 꼭대기에는 4대 복음서 저자인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성인상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점심을 먹던 레스토랑 화단에 곱게 핀 꽃
점심을 먹었던 레스토랑 전경
성 니콜라스 성당과 베네딕트 수녀원
카메르렌고 요새
카메르렌고 요새성벽 근처 웅덩이에 어린 고운 반영
카메르렌고 요새
13세기 오스만 트루크를 방어할 목적으로 성벽을 세우기 시작해 14세기 나폴레옹의 지배를
받았을 당시 이곳은 프랑스군의 아드리아해 해군기지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1420년 트로기르는 베네치아 제국의 일부가 되면서, 당시 행정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
‘카메라리우스(Camerarius)’의 이름을 따서 ‘카메르렌고’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여름철에는 다양한 공연과 음악회가 열리는 공연장으로도 사용되며, 탑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트로기르 구시가지와 아드리아해의 전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카메르렌고 요새 출입문(유료)
카메르렌고 요새 안내판
하늘에서 내려다 본 카메르렌고 요새(※참고자료)
주어진 자유 시간이 널널 하지 않고 유료인 탓에 걍 지나치기로 합니다.
사실 패키지여행에서는 자유롭게 돌아 볼 시간이 그리 널널 하진 않습니다.
특히 저 같이 사진을 찍으며 돌아 본다면 시간에 쫓겨야하기에
빠른 선택이 필요하고 동작 또한 빨라야하기에....ㅎ
날씨가 맑아서 참 좋습니다.
맑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그리고 푸른 초록의 잔디운동장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이런 작은 섬 구도시 안에도 천연잔디를 가진 축구장이 있다는 것은 크로아티아가
그만큼 축구를 좋아한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제 짐작에 로마시대에 만든 신전같은 느낌인데 무엇을 하는 건물인지는?
트로기르 섬과 본토를 가르는 좁은 운하 옆에 세워진 성마르코 탑
크로아티아 육지와 트로기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운하같은 바다
육지에서 이 곳 트로기르를 진입할 수 있는 다리가 3개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인 인도교
치오보 섬으로 가는 다리
남쪽 문(Porta Citivas)
성 니콜라스 수도원 입구
성 니콜라스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인 카이로스 예술 컬렉션
"THE ART COLLECTION 'KAIROS'"입니다.
베네치안 상인들의 영향과 편리한 뱃길 덕에 상업이 꽃을 피웠던 이곳에는
"니 도어(Knee Door)"를 가진 건축물이 유난히 많습니다.
출입문 바로 옆에 물건을 진열할 수 있는 선반이 달린 커다란 유리창문이 있는 형태로,
사람의 무릎을 닮아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중세시대 상인들이 향신료와 식재료, 옷가지를 팔던 그 상점에서 지금은 라벤더 포푸리와
말린 무화과, 자석 따위 기념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이다.
성세바스티안교회 시계탑전경
1476년에 건설된 성 세바스티안교회 시계탑은 베네치아 뒤를 이어
지배했던 오스트리아가 만들어 세운 것입니다.
시계탑 벽 윗부분 조각은 성경책을 들고 서 있는 예수 그리스도,
아랫부분의 조각은 선원들의 수호성인인 성 세바스티안입니다.
본래 이곳에는 15세기에 선원들의 수호성인 성 세바스티안(St Sebastian)을 기념하는
르네상스 양식의 교회가 지어져 있었는데 그 교회의 탑이 나중에 시계탑으로 개축된 것입니다.
탑의 위쪽 부조는 성경책을 든 예수상이고 아래의 부조는 성 세바스찬 상입니다.
재판소 벽면에는 크로아티아 최고의 조각가 이반 메스트로비츠가 조각한
주교 페트루 베리스라비츠의 부조가 있습니다.
재판소 전경
이 시계탑 옆에는 지붕과 내부벽은 있지만 외부 벽은 없이 코린트식 기둥들로 지어진 건물이 있는데
서양의 건축용어로 로지아(Loggia)라고 부르는 건축물로 15세기에 니콜라스 플로렌스(Nicholas of Florence)가
건축한 것으로공개적인 재판소로 사용했으며 시민들이 중요한 사항을 결정할 때 모이는
회합장소로도 이용되었습니다.
재판소안 벽에 걸려있는 부조는 크로아티아 유명한 조각가 이반 메스트로비치가 조각한
크로아티아 주교 페트루 베리슬라비츠 모습이라고 합니다.
후에 성인으로 추앙된 분이라고 하며 이 벽면 위에는 공정한 재판의 상징인
저울 등 법과 관련된 부조들이 새겨있습니다.
이와 같은 벽면 부조를 헬레니즘 양식이라고 합니다.
성 로랜스성당 전경
재판소 전경
시청사 전경
시청사는 이바나 파블라 광장에서 시계탑 왼쪽에 위치한 건물로 15세기 니콜라스 플로렌스가 지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아담한 크기의 건물입니다.
성 로브르 대성당(성 로렌스 대성당, Katedrala Sv. Lovre)의 아담과 이브 조각
크로아티아 트로기르 대성당 성 로렌스 성당 입구에는 출입구 양쪽으로
베니스를 상징하는 사자 위에 아담과 이브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 특별한 작품은 크로아티아의 예술 거장 라도반 Radovan 이 제자들과 함께
1240년에 완성한 조각 작품으로 르네상스 명장인 미켈란젤로보다도
무려 300년이나 앞서 조각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브 부조
아담 부조
시피코 궁전 (Cipiko Palace)
시피코 궁전은 300년 동안 이 지역을 다스린 시피코 집안에 의해 15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궁전입니다.
시청 정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큰 궁전과 작은 궁전으로 이루어 졌는데
좁은 골목으로 두 건물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성 로브로(로랜스) 대성당 전경
성 로브르(로랜스) 대성당은 이바나 파블라 광장에 자리한 트로기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원래 기독교 교회가 있던 자리가 12세기 사라센의 침입으로 파괴되면서
13세기에 들어서 가톨릭 성당으로 다시 재건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몇 차례 증축되면서 로마네스크 양식,
고딕 양식이 혼합된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당 입구의 아담과 이브의 화려한 조각은 트로기르에서 태어난
라도반(Radovan)이라는 유명한 조각가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트로기르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성당 종탑의 전망대는
올라가는 계단이 굉장히 가파르기 때문에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트로기르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돌다리 전경으로 이 다리를 건너 섬으로 들어가면
마을 전체가 모두 중세의 집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입니다.
징기스칸이 이곳을 건너지 못하여 유럽진출이 끝났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아드리아 해안에 연한 이 도시는 무려 2,300년 전 BC 3세기에
그리스 사람들이 건설한 전진 기지였습니다.
이제 다음 여행지인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로 향합니다.
이 곳 지형은 한 번 지났던 곳이라서 눈에 아주 익숙하다는 생각이.....ㅎ
이 지역이 크로아티아에선 아주 비옥한 땅인 것 같습니다.
이 크로아티아 해변을 차를 타고 가다보면 바라다 보이는 아주 작은 섬에도 카톨맄
종교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탓에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 지역 카톨맄의 견고함을 나타내는 것 이겠지만 이로 인한 종교 내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하였으니 참으로 아니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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