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의 고고한 자태와 은은한 향기에 취하다.(2017.4.1)

2017. 4. 4. 19:45나의 이야기










현충사 뜰에 곱게 핀 수묵화 같은 홍매화



매화는 추위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라 묘약에 가까와 동양에서는 최고의 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선비들은 즉석에서 매화꽃을 따서 차로 마셨다하니 가히
매화사랑은 선비들의 풍류와 멋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매화의 꽃말은 <결백> <고결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선비들이 매화꽃과 나무를 좋아한 이유는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는
하얀꽃과 은은하게 배어 나는 향기<매향> 때문이라고 합니다.

매화는향기와 꽃빛이 맑고 깨끗하기 때문에 어떤이들은<청객>
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진심을 가진 맑고 밝은 깨끗한 꽃이란 뜻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눈보라 속에서도 굳은 절개와 강인한 생명력으로 꽃을 피워
기다림. 희망. 미덕. 충성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매화나무는 꽃피는 시기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답니다.

일찍 피는 매화는 <조매>, 추운 날씨에 피는 매화는 <동매>,
눈속에 피는 매화는 <설중매> 부릅니다.

색갈에 따라서 희면 <백매>, 붉으면 <홍매>라 부르는데 때에 따라

색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달랐다고 합니다.

매화는 음력 2월에 볼 수 있어 음력 2월을<매견월>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18세기까지는 우리나라 화가들은<백매>를 선호하여 화폭에 담았다면 19세기
이후에는<홍매>를 더 선호하여 그렸다고 합니다.


시대 시대에 따라 그림의 소재인 매화도 <백매>, <홍매> 선호도가
다름은 시대의 유행이라고 해야할 듯 보여집니다.

























단원 김홍도의 매화그림 "노매향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는 매화사랑이 남 달랐다고 합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매화나무를 팔려고 왔는데 <김홍도>는 돈이 없어서
살수없었는데 마침 그 때 어떤 사람이 <김홍도>에게 그림을 청하고

그 사례비로 3,000냥을 <김홍도>에게 주자 <김홍도>는2,000냥으로
매화나무를 사고 800냥으로 술을 사서 친구들과 함께 마셨다고

하는데 이를 <매화음>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제가 이 번 사진에 올린 매화 사진은 우측의 홍매화나무 한 그루에서 여러 각도로

 찍었던 사진들로 비록 한 그루에 불과한 홍매화 거목이지만 앵글에 담는 방법에 따라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이 가능하답니다.ㅎ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는<정당매>라고 합니다.
이 나무는<양화소록>의 편찬자인 강희안의 조부인 강회백이 심은 나무로
강회백의 벼슬이<정당문학>을 지냈기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지리산 자락의 <단속사>에 살아 있는 <정당매>는 600년의 세월을 견뎠기에

 키도 작고 죽은 가지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그 실체를 본적은 없습니다.

<정당매> 앞에는 매화를 심은 뜻을 기리는 비석도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오죽헌 몽룡실 뒤꼍에 있는 매화는 2007년 10월 8일 천연기념물 제484호로 지정되었는데 

죽헌이 들어 설 당시인 1,400년경에 심었고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심고

 가꾸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수령은 600년경으로 추정되는데 높이는 약 9m. 수관폭 6m. 가슴높이
줄기둘레 약 68cm. 밑둥 약 90cm 지점에서 갈라져 자라고 있습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 매실나무의 품종은 꽃 색깔이 연분홍인<홍매> 종류로

 <율곡매>라 불리고 3월 20일경 전후에 꽃이 피며  매실알의  굵기는

 굵은 편이라고 합니다.

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은 매화 그림을 즐겨 그렸고 첫째 딸 이름도
<매창>으로 지을 만큼 매화를 사랑하였다고 합니다.

<율곡>이 10세 이전까지 쓰던 <용연벼루>에도 움트는 매화가지가
새겨져 있는데 매화꽃이 피고 열매 맺듯이 열심히 공부하라는 뜻에서

꽃망울은 없고 움트는 가지만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정당매> 와 <율곡매>는 기록상으로는 비숫한 시기에 자라던

 매화나무 같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