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을 찾아서(통도사 자장암 2017.3.4)

2017. 3. 9. 18:41나의 이야기








통도사 자장암 전경













통도사 안내도















자장암에는 백팔번뇌를 잊게하는 아름다운 계단 이란 표지석이 설치가 되어 있어

 오르는 계단이 108개로 이루워져 있음을 알려줍니다.















자장암 앞 계곡의 하천 전경으로 제법 물이 맑고 소가 깊어 여름철에는

시원함과 청량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자장암을 오르는 돌계단으로 108개의 계단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계단 중간 부분에 매화꽃이 활짝 피어 통도사 산내 암자 중 아름다운 

자장암을 찾은 나그네를 반깁니다.

















자장암 출입돌문















자장암으로 진입하여 되돌아 본 돌문 전경
















자장암 일주문


108계단을 오르며 백팔가지의 번뇌를 씻어내고 연꽃을 즈려밟고 일주문에 다다르면

 일주문 입구에서 맞아주는 금와보살님이 반갑게 나그네를 맞이 합니다.


한 마리는 엄마 금와보살님이신지 등 위에 아가보살님을 업은 채 많은 복을 받으라

 하기에 기분은 업이 됩니다.^^*



자장암은 통도사를 짓기 전인 진평왕 때에 자장율사가 바위 벽 아래에 움집을 짓고 수도하던

 곳으로, 자장율사 입적 후에는 율사의 제자들이 수도하였다고 하며 자장율사가 창건한 이래,

 연대는 미상이나 회봉(檜峰)이 중건하였고 1870년(고종 7)에 한 차례의 중수를 거쳐

 1963년 용복(龍福)이 다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감원실 전경















통도사 자장암 안내판















관음전 전경


관음전은 거북바위 위에 그대로 전각을 올려서 자연미를 살려 지었다고 합니다.

 관음전 앞에는 거북의 꼬리 부분, 관음전 뒤에는 거북의 머리 부분, 법당 안에는 거북의 몸통

부분 일부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답니다.

 관음전에는 석가모니불과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자장암은 통도사의 산내 암자 중의 하나로 통도사를 짓기 전에

 자장율사가 수도를 하던 곳이랍니다. 














멋진 소나무들과 건너편 영축산의 맑고 파란 하늘이 마치 제가

신선이 된듯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















자장암 마당 커다란 바위엔 커다란 마애불이 각인되어 있어

통도사 산내에 유일한 마애불이기도 하답니다.


양산 통도사 자장암 마애아미타여래삼존상은  2014년 10월 29일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제61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조각에 불화를 접목한 중요한 사례에 해당되며 근대의 출발점에 있는 불교 조각으로

 인근에 조성된 근대 회화성 짙은 마애불상의 제작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19세기 유행한 불화의 초본을 바위에 옮긴 것처럼 불화의 시대적 특징이 잘 드러나

 있어 희소성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수세전 전경


북극전,금륜전,칠성각의 또 다른 별칭으로 칠성여래를 모신 전각입니다. 
















자장전 내부 전경














수세전 내부 전경


















산신 나반존자 자장율사 존영















자장전 전경

















관음전 내부 전경














법당 뒤 큰 암벽에는 석간수가 나오는데, 자장율사가 바위에 구멍을 뚫어

 금개구리를 살게 했다고 전해져 옵니다.


 이능화[1869~1945]의 『조선불교통사』에는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전하여 오는데 

 “자장암 금개구리는 몸은 청색이고 입은 금색인데, 벌·나비·거미 등으로 변하기도 하며

 여름철에 바위가 가열되어도 그 위를 자유로이 뛰어다닌다고 하며 산문 밖으로 나가지 않으며

가지고 나갈 수도 없는데, 이는 자장율사의 신통력으로 자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금개구리에 대한 우리의 관념은 고대 신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부여의 왕 해부루는 금빛 개구리 모양의 어린 아이를 얻었는데, 이 아이가 훗날 금와왕이 되었는데

 왕권의 후계자를 금개구리로 상징화한 것은, 개구리의 다산성과 금빛의 신성성을 결합하여

 왕권의 흥성을 기원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자장암의 금개구리」에서 자장이 바위에 구멍을 뚫어 금개구리를 살게 했다는 것도 불법의 신성함을

 금빛으로, 포교 확산에 대한 바람을 개구리의 다산성으로 상징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이야기가 후대로 전승될수록 금개구리는 불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승려 경봉[1892~1982]이 10세 되던 해에 당시 80여 세이신 승려 용익은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좋은 종이에 탁본하여 모실 수 있기를 발원하며, 통도사 큰 법당에서 백일기도를 올렸다고 합니다.


 기도가 끝나기 3일 전, 금개구리가 큰 법당 탁상 위에 나타났는데 용익은 금개구리를 보는 순간

 불사가 원만히 성취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는데, 며칠 안 되어 시주자가 나타나

 팔만대장경 3권을 책으로 묶어 보관하게 됐다고 합니다.


 통도사 승려들은 이 개구리를 금와보살이라 하고 바위를 금와석굴이라 하며,

 지금도 신심이 돈독한 불자에게는 금와보살이 보인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금와보살이 살고 있는 금화공
















금와보살 사진




제가 오래 전에 올려드린 철원 도피안사의 탑속에 사는 금와와불도 이와 비슷한 사연을

 지녔기에 제 불로그 검색창을 통하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장암 파노라마 전경














화사하게 만발한 매화꽃의 아름다움에 취하며 자장암을 하산하여 금수암으로 향합니다.

사실 이 곳 산내 암자 중에는 사성암이 아름답다지만 또 다음 기회에

 찾아 오리란 생각으로  남겨둡니다.


이래야 또 영축산문 통도사를  찾아 올 수가 있기에.....ㅎㅎ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도 봄은 찾아 왔는지 싱그럽게 느껴집니다.

차갑던 계곡물이 정겹게 느껴진다는 것은 수온이 제법 오른 탓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