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 11:53ㆍ나의 이야기
이중섭거리에 있는 제주의 풍경사진 전시장 전경
이중섭거리 안내판
교육기간 중 리조트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서귀포 시가지 야경 산책을 나와 보았습니다.
우선 제일 먼저 들린 곳은 이중섭거리입니다.
이중섭의 호는 대향(大鄕).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이희주(李熙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오산고등보통학교(五山高等普通學校)에 들어가 당시 미술 교사였던 임용련(任用璉)의
지도를 받으면서 화가로서의 꿈을 키웠습니다.
1937년일본으로 건너가 분카학원[文化學院] 미술과에 입학하였고 재학 중 독립전(獨立展)과
자유전(自由展)에 출품하여 신인으로서의 각광을 받았습니다.
분카학원을 졸업하던 1940년에는 미술창작가협회전(자유전의 개칭)에 출품하여 협회상을
수상하였고 1943년에도 역시 같은 협회전에서는 태양상(太陽賞)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무렵 일본인 여성 야마모토[山本方子]와 1945년원산에서 결혼하여
이 사이에서 2남을 두었습니다.
1946년원산사범학교에 미술 교사로 봉직하기도 하였으나 북한 땅이
공산 치하가 되자 자유로운 창작 활동에 많은 제한을 받았습니다.
친구인 시인 구상(具常)의 시집 『응향(凝香)』의 표지화를 그려 두 사람이 같이
공산주의 당국으로 부터 비판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6·25전쟁이 일어나고, 유엔군이 북진하면서 그는 자유를 찾아 원산을 탈출하여
제주도를 거쳐 부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무렵 부인과 두 아들은 일본 동경으로 건너갔으며,
이중섭은 홀로 남아 부산·통영 등지로 전전하였습니다.
1953년 일본에 가서 가족들을 만났으나 며칠 만에 다시 귀국하였고 이후 줄곧 가족과의
재회를 염원하다 1956년 정신 이상과 영양 실조로 그의 나이 40세에
적십자병원에서 돌아가셨습니다.
화단 활동은 부산 피난 시절 박고석(朴古石)·한묵(韓默)·이봉상(李鳳商) 등과 같이
만든 기조전(其潮展)과 신사실파에 일시 참여한 것 외에 통영·서울·대구에서의
개인전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동안에 많은 인간적인 에피소드와 강한 개성적 작품으로 1970년대에 이르러
갖가지 회고전과 재평가 작업이 활발하게 일어났습니다.
1972년 현대화랑에서의 유작전과 화집 발간을 위시하여, 평전(評傳)의 간행,
일대기를 다룬 영화·연극 등이 상연되었으며, 많은 작가론이 발표되었습니다.
이중섭화가가 추구하였던 작품의 소재는 소·닭·어린이[童子]·가족 등이 가장 많습니다.
불상·풍경 등도 몇 점 전하여지고 있습니다.
소재상의 특징은 향토성을 강하게 띠는 요소와 동화적이며 동시에 자전적(自傳的)인 요소입니다.
「싸우는 소」·「흰소」(이상 홍익대학교박물관 소장)·「움직이는 흰소」·「소와 어린이」
·「황소」(이상 개인 소장)·「투계」(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등은 전자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닭과 가족」·「사내와 아이들」·「길 떠나는 가족」(이상 개인 소장)과 그밖에 수많은 은지화
(담뱃갑 속의 은지에다 송곳으로 눌러 그린 일종의 선각화)들은 후자를 대표하는 작품들 입니다.
소와 아이들을 즐겨 그린 화가, 화구를 살 돈조차 없을 만큼 궁핍하여 담배를 싼 종이에
그림을 그렸다는 화가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한국 근대 서양화의 양대 거목으로 꼽히는
그는 그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중섭 혹은 ‘소’ 그림이라고 하면 알 만큼 가장
대중적인 화가 중 한 사람입니다.
고작 1년 남짓의 제주 생활이었을 뿐인데 이중섭의 이름을 내건 거리가 생긴 것을 보면
우리나라 미술사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분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전국 최초로 1996년 화가의 이름을 건 거리인 서귀포 이중섭거리의 야경은
가을 바람 소리처럼 쓸쓸하기만 합니다.
서예가 소암 기념관 안내판
이중섭식당이라니 조금은 상호가 얄밉다는 생각이......ㅎ
이중섭의 묘사 벽화 작품들
이중섭 미술관 입구 전경
야간인 탓에 전시관은 문을 닫아버리고......ㅎㅎ
이중섭의 4가족이 거쳐하던 서귀포 셋집 전경으로 이 곳도 야간인 관계로
거처하던 방구경도 어려운......ㅎ
이중섭 탄생 100주년이 며칠 남지 않은 제19회 이중섭예술제 홍보 현수막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전경
리조트에서 저녁을 먹은 후의 외출이라 배는 불렀지만 올레시장에서 회 한접시에
쐬주 한 잔은 필수인지라 근처 횟집에서 간단하게 쐬주 한 잔을 합니다.
작은 도시의 평일밤이라선지 깊어가는 가을과 더불어 조금은 썰렁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그런 외출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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