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조선 정원의 으뜸인 후원을 왕의 걸음으로 걷다(2016.9.29)

2016. 9. 30. 19:16나의 이야기









창덕궁의 후원인 반도지의 관람정 전경



아름다운 조선 정원의 으뜸인 창덕궁의 후원을 왕의 걸음으로 걸으며 유유자적

가을 기분을 느끼며 산책을 하는 것도 오늘과 같은 초가을엔 멋진 일입니다.


오늘 오후 2시에 후원 방문이 예약이 된 탓에 서둘러 창덕궁으로 향했습니다.


후원 근처에 있는 산내리 북촌점 한정식집에 차를 주차한 후 일행들과 한정식으로

식사를 한 후 창덕궁 내의 후원 출입구로 가서 약속한 시간이 되기를 기다려 봅니다.


창덕궁의 입장료는 3,000원 후원의 입장료는 5,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후원의 경우에는 

시간대 별로 사전 예약자에 한하여 1회 100인 이내로 해설자와 동행하면서 관람할 수가 있습니다.

관람 소요 시간은 편차가 있습니다만 대략 2시간 이내로 되어 있습니다.












후원 매표소 옆에 있는 창덕궁의 승화루 전경









​<창덕궁 배치도>


1. 돈화문 2. 금호문 3. 금천교 4. 인정문 5. 인정전 6. 선정전 7. 희정당 8. 대조전 9. 경훈각 10. 승화루

 11. 상량정 12. 낙선재 13. 어차고 14. 가정당 15. 영화당 16. 부용정 17. 부용지 18. 어수문 19. 주합루

 20. 서향각 21. 기오헌 22. 애련정 23. 애련지 24. 연경당 25. 선향재 26. 반도지 27. 관람정 28. 폄우사

 29. 청심정 30. 취한정 31. 태극정 32. 신선원전 33. 의로전







후원관람일정표





창덕궁은 아름답고 넓은 후원 때문에 다른 궁궐보다는 왕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골짜기마다 정원을 만들었는데 ,부용지,애련지,관람지,존덕지 같은

연못을 만들고 옥류천 주변에는 소요정,창의정, 태극정 등 아담한 규모의 정자들을 세워

 자연을 더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연경당은 안채와 사랑채를 따로 둔 사대부 집처럼 지었으며, 궁궐의 전각이면서도

 단청을 입히지 않은 소박한 모습으로 후원의 정취를 더합니다.


후원은 왕과 왕실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왕이 주관하는 여러가지 야외 행사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였습니다.


조선 초기에는 왕이 참석하는 군사훈련이 자주 실시되었고 활쏘기 행사도 열렸으며

 대비를 모시는 잔치나 종친 또는 신하를 위로하는 잔치가 베풀어 지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왕은 후원에 곡식을 심고 길러 농사의 어려움을 체험하였고,

왕비는 친히 누애를 쳐서 양잠을 장려하기도 하였습니다.


후원은 창덕궁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넓고 으슥한 곳이라서

 가끔 호랑이가 나타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절경들은 골짜기마다 숨어 있는 탓에  한꺼번에 드러나지 않으므로

 직접 걸어서 골짜기의 연못과 정자들을 찾아 다녀야만 후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후원 매표소 부근의 전각들















2시 후원 관람 예약자 중에 곱게 한복을 입은 젊은 처자들이 함께하였기에

  길거리 케스팅 모델로 .....ㅎ














고궁 근처의 한복 대여집에서 빌려 입었다고 하는데

우리 한복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후원 입구 전경















부용정 전경














부용정에서 바라다 본 부용지와 어수문 주합루 전경











 








부용지 우측의 영화당


















부용지에 어린 부용정의 반영



부용지에 어린 부용정을 담고 싶었는데 예약 시간대가 오후 시간대이다보니 

해를 안고 찍어야하는 안타까움과 부용지의 물이 맑지가 않은 탓에......ㅜㅜ


사실 이 곳 창덕궁과 후원은 2012년 4월 매화가 피던 계절에 제 불로그에 올린적이 있었기에

오늘은 중요한 곳이거나 제가 방문하였을 때에 공사 중이었던 곳 위주로 사진을 찍어

 올려 봅니다. ㅎ


4년만에 다시 찾았더니 부용정의 공사는 다 끝났지만 애련지의 애련정이 또 다시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 안타까움이.....ㅎㅎ







 









영화당 전경















애련지 근처의 화단 숲에 곱게 핀 용담꽃으로 뿌리는 약재로 쓰입니다.

일명 용의 쓸개라고 하는데 그 정도로 약용하는 뿌리가 쓰다는 .....ㅎ














애련정이 공사 중에 있는지라 차양막이 처진 애련정 거목 앞에서 

케스팅 모델들을 이용하여 위안을 삼아 봅니다.ㅎ  















반도지와 관람정














존덕지에서 반도지로 흘러 내리는 계곡의 석교 밑 반영으로

존덕지에 단풍에 물들은 반영이.....














관람정에서 바라다 본 송재정














반도지와 관람정














존덕정(육모정)과 존덕지














송재정















옥류천 전경














태극정














청의정














옥류천에서 포석정 같은 역활을 한 너럭바위

















연경당과 애련지 사이에 있는 연지 전경


















연지에 어린 반영


















구절초















구 선원전 일원 전각들의 멋드러진 추녀와 지붕
















후원 관람을 마친 후 커피 한 잔을 하려고 다시 금천교를 건너 

 창덕궁 궁내에 있는 어차고 쪽으로 향해 봅니다.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의 안쪽 전경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 전경
















창덕궁 인정전을 홀로 방문한 벽안 처자를 모델로 섭외하여 인정문에서

 후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봅니다.


독특한 색감의 의상과 후면 배경이 주는 색감이 고와서 로드 케스팅을 혔습니다만 대신 저도 

벽안 처자가 지닌 카메라로 벽안 처자의 창덕궁 방문 기념 사진을 몇 장 찍어 주었습니다.


그런 탓인지 벽안의 처자도 몇 장의  좋은 사진을 얻은 탓인에 환한 미소를......ㅎㅎ















숙장문에서 바라다 본 진선문

















전통 찻집에서 바라다 본 숙장문 후면 전경

















전통 찻집에서 바라다 본 인정전















전통 찻집에서 십장생도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어 봅니다. 


색감이 좋은 탓에 저와 오늘 같이 이 후원을 보러 이 곳으로 같이 온 일행들의 사진들은

  제가 찍어 준 탓에 아주 멋진 사진들이었는데 반하여 제 사진은 일행이 찍어 준

 탓에 별로란 생각이......ㅎㅎ


이런 경우의 사진에서는 인물을 좀더 크게 하고 테이블 의자를 감춘 후 창살 문양틀 끝부분만

 나오게 하였으면 아주 멋진 사진이었을 텐데  ......ㅎ 


암튼 이 곳 전통 찻집에서 냉양탕국으로 후원을 돌아보느라 갈증난 목을 축여 봅니다.


양탕국이 무엇인지 여러분들께서 궁금해 하실 것 같아 밝혀둡니다.


커피로 "양놈들이 먹던 탕국"이란 뜻입니다.ㅎ 


조선 말 서양에서 궁궐로 처음 전해진 커피는 궁궐에선 이런 명칭으로 불리워 졌으니

이 전통 찻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탕국을 파는 찻집으로 생각하시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