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전동성당(2016.9.17)

2016. 9. 25. 07:39나의 이야기









사적 제288호 천주교 전동성당의 야경


가인에서 나와 야시장을 돌아보고 숙소로 향하면서 비가 많이 오는 우중에 출입문이 닫힌

 성당 외부에서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탓에 사진이 선명하진 않습니다.















* 천주교 최초 순교자의 恨 맺힌 사형터 *



전주 전동성당은 사적 제288호로 조선시대 천주교도의 순교터에 세워졌습니다.

 이 건물은 천주교 신자들을 사형했던 전라북도 전주시 전동 풍남문(豊南門) 밖에 지어진 성당으로

 조선시대 때 전주에는 전라감영이 있었던 관계로 천주교회사에 있어서  전동성당은 자연히

 순교지의 하나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조 15년(1791)에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바오로)과 권상연(야고보), 순조 원년(1801)에

 호남 첫 사도 유항검(아우구스티노)과 윤지헌(프란치스코) 등이 이곳에서 박해를 받고 처형되었습니다.

 신유박해(1801년) 때는 이곳에서 유항검(柳恒儉)과 유관검 형제가 육시형을, 윤지헌, 김유산,

 이우집 등이 교수형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순교의 뜻을 기리고자 1891년(고종 28)에 프랑스 보두네(Baudenet) 신부가 부지를 매입하고

 1908년 성당 건립에 착수해 1914년에 완공하였습니다.

 이 성당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졌으며 서울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와넬 신부에게

 설계를 맡겨 23년 만에 완공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초기 천주교 성당 중에서 그 규모가 크고 외관이 뛰어나게 아름답습니다.

 이 성당은 건평 189평에 대지 4,000평이며, 전주 중앙본당이 1956년에 준공되기 전까지는

 전주교구의 주교좌성당이었습니다.


















초대 전동성당 윤사물 주임신부 흉상















전동성당 안내판


















전동 성당 내부 전경
















오래 전에는 주교관으로 사용되었겠지만 현재는 사제관이거나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부속 건물들 전경들 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개방이 안되어 있는 탓에......


















비가 많이 오던 탓에 귀찮이즘이 발동하여 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더니

사진이그리 선명하지를 않아 보입니다.ㅎ















*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 *



회색과 붉은색 벽돌을 이용해 지은 건물은 겉모습이 서울의 명동성당과 비슷하며

 초기 천주교 성당 중에서 매우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힙니다.


서울의 명동성당과 외양상 유사한 점이 많으나 건축양식상으로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한 건물로 국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의 하나로

 처음 이 성당은 천주교 순교지인 풍남문 밖에 세웠으나 후에 현재의 자리에 확장해 지은 것입니다.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장방형의 평면에 외부는 벽돌로 쌓았으며

 중앙과 좌우에 비잔틴 양식의 종탑이 있습니다.


내부 천장은 아치형이며 양옆의 통로 위 천장은 십자 형태로 교차된 아치형으로 성당 건축에

 사용된 일부 벽돌은 당시 일본 통감부가 전주읍성을 헐면서 나온 흙을 이용하여 벽돌로 구웠으며

 전주읍성의 풍남문 인근 성벽에서 나온 돌들로 성당의 주춧돌을 삼았다고 합니다.


내부 열주(列柱)는 8각의 석주(石柱)로 되어 있으며, 정면 중앙의 종탑부는 12개의 채광창을

 돌린 12각형 고상부(鼓狀部) 위에 12각의 총화형(葱花形)으로 된 둥근 지붕을 얹었고,

좌우에는 그보다 약간 작은 8각형의 고상부 위에 8각의 지붕을 얹었습니다.


두툼한 외부 벽체와 반원 아치의 깊숙한 창이 로마네스크양식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고딕양식의 명동성당이 내부 열주 사이를 뾰족한 아치로 연결한 아케이드인 데 반하여,

 이 성당은 8각 석주 사이가 반원아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동성당 정원의  베롱나무















성물관 전경


전동성당의 성물관 앞에는 오래된 거목의 은행나무가 있는 탓에

이 성당의 오랜  역사를 대변하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