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4. 21:23ㆍ나의 이야기
전주 풍남문(호남 제일성) 의 아름다운 야경
선유도와 군산을 돌아보고 전주의 한옥마을 근처에 오니 벌써 날이 어두워 졌습니다.
이 곳에 별따로 숙박할 장소를 예약도 안하고 찾아 왔기에 가장 급했던게
하릇 밤을 머무를 장소였었습니다.
차를 남부시장 옆 전주천변 주차장에 주차를 시킨 후 우산을 쓴채로 한옥마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쪽으로 찾아가 보았으나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방 하나에 십만원 정도를 달라고 하는.....
그래서 차라리 모텔이 났겠다는 생각에 근처에 있는 삼양모텔로 향했더니 의외로 가격이 저렴하더군요.
혼자 왔다는 이야기에 주인 아주머니는 일금 삼만냥에 큰 온돌방을 내어 주더군요.
사실 보통 모텔의 객실은 다 2인용 침대방으로 꾸며져 있고 온돌방은
단체 손님들을 위한 방이라서 방이 대체적으로 크답니다.
이런 모텔의 경우에는 침대가 좋았던 적이 항상 없었다는 생각에 온돌방이 훨 편하겠다는
생각으로 욕조가 달린 온돌방을 달라고 하였더니 큰 방이 비어 있다고 선뜻 내어 주시더군요.
나중에 전주 향교를 방문하고 안 사실이지만 이 곳 한옥마을의 게스트하우스도 외지인들이
운영을 하는 곳은 숙박료가 무척 비싸다고 하는군요.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숙박시설은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전주로 여행을 오신다면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삼양모텔로 차를 옮겨 주차를 하고는 여장을 푼 후 이 곳 전주 남부시장의 명물인
가인이라는 막걸리 전문점으로 향합니다.
막걸리 전문점 가인의 내부 전경
추석 연휴인 까닭에 이 곳의 오늘 손님들은 대다수가 가족 여행객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가인에서 기본 20,000냥에 제공되는 기본 상차림 전경으로
주전자에는 전주에서 생산된 막걸리 3통이 담겨져 있습니다.
저도 막걸리는 조금 좋아하는 편인데 이 곳 전주 막걸리는 좀 순한 맛인지라 .....ㅎㅎ
아마 제가 탁쏘는 맛이 강한 장수막걸리와 소성막걸리의 맛에 길들여져 있어서인지
전주 막걸리는 별로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술은 주문 방법에 따라 조금 적은 양으로 제공되는 모주도 있었답니다.
차라리 모주로 주문을 할 것을 하고 후회를 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시킨 그대로를 즐겨 먹어 봅니다.
그러나 양도 많은 데다가 차려진 찬도 많아서 혼자서 그 것을 먹기엔 역부족인지라
결국은 주전자의 반 정도만 비울 수 밖엔 없었습니다.
막거리가 맛만 있었어도.....쩝!
암튼 전주에 왔으니 전주의 명소 가인에서 막거리 한 잔을 걸쳤다는데 위안을 삼고
주린 배를 채운 후 풍남문 야경과 전동성당의 야경, 그리고 남부시장안의 야시장을
돌아보는 것으로 전주의 여행 일정을 시작해 봅니다.
전주 풍남문(全州 豊南門)은 조선 시대 전라감영의 소재지였던 전주를 둘러싼 성곽의
남쪽 출입문으로 성벽이 헐린 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문입니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30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조선시대 관찰사의 소재지였던 전주에는 시가지를 둘러싼 성곽이 초기부터 있었으며, 그 성곽에는
동서남북에 각각 문이 있었는데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 때에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성곽과 성문이 다시 수축된 것은 영조 10년(1734년)이며 이때 남문을 명견루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명견루는 1767년 (영조 43년) 큰 화재로 불타버렸습니다.
현재의 문루는 그 이듬해에 당시의 관찰사 홍낙인이 재건한 것으로
풍남문이란 이름도 이때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풍남이란 풍패의 남쪽에 있는 문이라는 뜻으로 전주를
풍패지향(豊沛之鄕)이라고 부른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풍패(豊沛)는 한나라 고조 유방이 태어난 곳으로 조선왕조의 발원지인 전주를
그 곳에 비유한 것이고 북문은 패북문이라 불리었습니다.
순종 때인 대한제국 융희 원년(1907년)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성곽과 성문은
모두 철거되고 이 풍남문만 남게 되었고 그 이 후 종각, 포루 등이 일부 헐리고
지면이 묻히는 등 그 옛모습이 크게 훼손 되었는데 지난 1978년부터 3년간의
보수 공사로 다시 원 모습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아래층 내부에 전후 두 줄로 4개씩 세운 기둥이 그대로 연장되어 위층이 모서리 기둥으로
사용이 되는데 이러한 기둥 배치는 한국 문루 건축에서는 희귀한 양식이라고 합니다.
인근에는 태조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과 전주 이씨들의 발원지인 오목대,
그리고 전주 객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경기전에 관해서는 제 불로그에 올려져 있으니 검색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풍남문 전경
풍남문 옆에 외로이 서있는 소녀상이 어둠속에 내리는 비에
촉촉히 젖어 애처롭게만 느껴집니다.
우리는 언제 쯤이면 이런 서글펐던 아픔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을 까요?
나라가 좀 더 부강해지는게 정답일텐데 이전 투구에 몰두하는
정치 집단을 생각해보면 한심하기만 합니다.
* 위 사진들은 비가 계속 오고 있었던 까닭에 귀찮이즘이 발생하여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임을 알려 드립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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