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1. 11:49ㆍ나의 이야기
오염되지 않은 청정오지 칠용동계곡의
이름 모를 작은 폭포 전경
강원도 청정 오지 강원도 영월 칠용동과 내리계곡 산행도
빨간 점선의 화살표 방향이 오늘 걸어서 산행할 청정 오지
칠용동계곡과 내리계곡의 개념도 입니다.
산행코스는 영월에 있는 김삿갓 묘소를 지난 지방도를 따라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에 있는 소백산 자락길인 주막거리의 삼거리인
늦은목이로 향하는 남대리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보통 선달산(1,236M)과 칠용동계곡을 병행하여 산행코스로 잡기도 합니다만,
이번 산행은 칠용동계곡과 내리계곡을 주 코스로 하여 산행을 하였습니다.
주막거리인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에서 텃골 방향으로 향하는 등로
남대리 부근의 도라지 밭엔 활짝 핀 도라지꽃들이
만개를 하여 길을 걷는 산객들을 반깁니다.
산행 깃점인 텃골 방향의 소계곡 전경
산수국
산행 들머리는 텃골 임도로부터 시작되었나 무더운 여름철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로 덮여 있는 까닭에 등로는 희미하여 찾아 가기 조차도 힘이 듭니다.
무성하게 자란 잡목숲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지만,
습한 온도와 무더운 날씨에 흘러 내리는 땀은 눈가를 타고
흘러들어 눈이 쓰라린 까닭에 연신 땀을 훔치며 앞으로 향합니다.
흰 꿩의 다리
동자꽃
등로에서 더위에 처진 저를 기다리시는 돈키호테 사진작가님
지천으로 핀 산수국
산 비비추
노란 하늘 말나리
보통의 말나리는 짙은 주황색꽃이 피는데 이 넘은 노란색꽃이
핀것으로 보아 변종이란 생각이 듭니다.
섬 말나리는 노란꽃이 피기도 하지만,
이 곳은 내륙 오지이다 보니
제 짐작엔 새로운 변종 같아 보입니다.ㅎ
산비비추
하늘 말나리
이 지점이 선달산과 혜암령 사이의 외씨버선길 주능선 등로로 고도 1,100M 정도 되는
재의 정상부로 이 곳 강원도 방언으로 잿말랑이라고 합니다.
이제 이 곳 부터는 청정 오지 칠용동 계곡으로 향하는 등로의 시작점으로
등로가 희미한 내리막 계곡길입니다.
산행지도 상에 있는 무덤가에 무성하게 자란 호랑고비
산약초꾼들의 움막
칠용동 계곡의 이름모를 작은 폭포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등로이다보니 바위에 이끼가 많이 낀 탓에 미끄럽고
오르락 내리락이 심한 탓에 생각보다 무척 힘이 듭니다.
하늘 말나리
청정 오지의 칠용동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계곡수
맑은 계곡을 앵글에 담는 돈키호테 작가님
칠용동계곡의 서낭당 비석으로 다음과 같은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칠용산 단종대왕신위
단기 4290년
서낭당의 거목은 오래되어 쓰러져 버리고 남아 있는 비석이
이 곳이 오래 전 부터 무속 신앙의 기도처 임을 알려줍니다.
이 곳 토속 신앙의 토템 사상에 단종이 신격화되어 있는 까닭은
단종이 세조인 숙부에게 사약을 받았는데 이를 거부하자 그를 모시던 시종 동복이
활 시위로 목을 졸려 시해되였기에 단종의 억울한 한이 이 곳 영월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방 구전에 의하면 단종이 돌아가신 후에 혼령이 하얀 백마를 타고
태백산을 향하여 가다가 충신 추익환의 머루를 진상받는 영정을 모신 사당이
영월읍 영모전에 모셔져 있는데 이는 단종이 돌아 가신 후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기 깨문입니다.
따라서 이 지방 무속신앙에서는 단종대왕을 태백산 산신령으로 받들어 추모를 한답니다.
(단종이 무속의 주요 신앙 대상인 강릉단오제, 태백산 산신제등이
그 예라고 생각하시면 이해되리란 생각입니다.)
칠용동계곡에서 휴식을 취하는 산우들
칠용동계곡을 앵글에 담는 알프스 꼭대기님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는 것은 때론 이런 외나무 다리를 건너야하고
이끼가 낀 미끄러운 암벽을 타고 내려가야만 하는......
말 그대로 쌩 고생을 해야만하는 고생문이 훤한 산행입니다.
암튼 이런 오염되지 않은 청정 지역을 산행한다는 것은
내게 있어서 커다란 행운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얼마 전 이 코스가 TV 프로로 방영된 적이 있었는데 그 프로를 보고
꼭 이 곳을 가보고 싶단 생각을 하였는데,
마침 이 곳을 산행지로 잡은 자주 나가는 산악회가 있었기에
전 주저 없이 산행을 신청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제 고향임에도 여직 것 가보지 못했던 미답 코스여선지
제겐 호기심으로 가득하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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