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2. 14:48ㆍ나의 이야기
도연명의 이상세계 무릉도원을 테마화한 세외도원 전경
세외도원 출입문
중국 국가등급 여유구 AAAA
도화원기
(진태원중무릉인 포어위업 연계행 망로지원근 홀달도화림)
진나라 태원 년간에 무릉사람으로 고기잡이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하루는 물길을 따라 나갔다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도 모를 무렵에
갑자기 눈 앞에 복숭아 꽃 숲이 보였다.
(협안수백보 중무잡수 방초선미 낙영빈분)
양쪽 강을 끼고 수백보의 거리에 다른 잡목 하나 없는 온통 복숭아나무 뿐으로
향기로운 풀들은 싱그럽고 아름답게 자라고
복숭아 꽃잎은 바람에 펄펄 날려 떨어지고 있었다.
(어인심이지 부전행 욕궁기림 임진수원편득일산 산유소구 방불약유광 편사선종구입)
어부는 이상하게 여기고 계속 앞으로 나가 복숭아 숲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자 했습니다.
숲은 강 상류에서 끝났고 그 곳에 산이 있었으며 산에는 작은 동굴이 있고
그 속으로 희미하게 빛이 보였습니다.
어부는 즉시 배에서 내려 동굴 속으로 따라 들어 갔습니다.
(초극협 재통인 부행수십보 활연개량)
동굴은 처음에 몹시 좁아 간신히 사람이 통과할 수 있었으나 수십보를 더 나가자
갑자기 시야가 트여지고 넓어 졌습니다.
(토지평광 옥사엄연 유량전미지상죽지속 천맥교통 계견상문)
너른 들녘 위로 가옥들이 정연하게 섰으며 기름진 논밭과 아름다운 연못,
뽕나무와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었습니다.
사방으로 길이 트였고 닭과 개우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기중왕래종작남여의저 실여외인 황발수초 병이연자락)
마을에서 왔다갔다하며 농사를 짓는 남여의 옷차림은 다른 사람들과 꼭 같았으며
노인이나 어린아이나 다들 줄거운 듯 보였다.
(견어인 내대경 문소종래 구답지 편요환가 설주살계작식)
사람들은 어부를 보자 크게 놀라며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었다.
어부가 자세히 대답하자 그들은 어부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술을 내고 닭을 잡아 대접을 했다.
다른 마을 사람들도 어부가 왔다는 말을 듣고 와서 저마다 물었다.
(자운: 선세피진대란 솔처자읍인래차절경불부출언 수여외인간격)
집주인이 "우리 선조가 진나라 때 난을 피해 처자와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이 절경으로 들어와
다시 나가지 않았으므로 결국 바깥 세상과 단절되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문금세하세내부지유한 무론위진 차인일위구언 소문개탄완)
그리고 지금이 어느 때냐고 묻는 것을 보니 그는 한나라가 있었다는 것은 물론이고
그 뒤로 위나라와 진나라가 있었다는 사실도 모른다고 하였다.
어부가 지난 역사를 하나 하나 자세히 이야기해주자 모두들 놀라며 감탄했다.
(여인각부연지기가 개출지식 정수일 사거 차중인어문: 부족이외인도야)
다른 사람들도 저마다 어부를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술과 밥을 대접했다.
어부는 며칠을 묵은 후 작별하고 떠났다.
마을 사람들이 "바깥 세상 사람들에게 말하지 마십시오."라고 했다.
(기출 득기선 편부향로 처처지지 급군하 예태수 설여차)
어부는 마을을 벗어나는 배를 얻어 타고 돌아 오는 길에 여러군데 표식을 했다.
읍에 이르자 태수를 찾아 그대로 보고를 했다.
(태수즉견인수기왕 심향소지 수미불부득로)
태수는 즉시 사람을 파견하여 어부가 표식한 곳을 찾아가게 하였으나
결국 길을 잃고 도화원으로 통하는 길을 찾지 못했다.
(남양유자기 고상사야 문지 혼연규왕 미과 심병종 후수무문진자)
남양의 유자기는 고결한 은사였다.그 이야기를 듣고 기꺼이 몸소 나섰다.
그러나 목적을 달성 못하고 병들어 죽었다.
그 후로는 뱃길을 찾는 사람이 다시는 없었다.
도연명(365~427)은 중국 동진때의 시인으로 자는 원량 본명을 잠, 자를 연명이라고 합니다.
오류선생이라고 불리며 시호는 정절입니다.
심양에서 은일의 선비로 처세하면서 명성을 얻었고 그 곳에서 논밭을 갈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전원 시인으로 맑고 깨끗한 시를 많이 썼습니다.
문장도 뛰어나서 이상의 세계를 그린 도화원경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술을 좋아 했으며 국화를 사랑하는 온화한 성뭄을 지녀 쉬운 말로 시를 쓰는 것이 특징이며
유교와 노장사상을 흡수하여 인생의 진실한 것을 추구한 시인으로서
대표적인 작품으로 귀거래사가 있습니다.
세외도원 민속공연장
각종 민속 악기들
세외도원을 돌아 볼 유람선으로 나무의자에 4명이 앉아야 하는 좁은 구조로
차양막은 처져 있으나 오늘 처럼 비가오는 날이면 유람선의 가장자리는
비가 차양막을 타고 흘러 안으로 들이치는 불편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엔
아주 불편했답니다.ㅜㅜ
암튼 저희는 이런 배로 오귀하(거북강)의 양안과 연자호(제비호)로 유람을 했습니다.
세외도원을 운항하는 유람선 행렬로 오늘은 비가 오는지라 한산한.......
뱃사공이 정박된 유람선을 노로 밀어 출항을 준비합니다.
수로가의 전각에서 민속춤을 추는 와족들
부들에 붙은 빨간색 알들은 우렁이 알
주민들이 고기를 잡을 때에 쓰는 뗏목
이상향의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동굴과 다리
어부가 타고 무릉도원으로 들어 갔던 고기배의 모형
복숭아 꽃이 만개한 가상의 무릉도원 전경으로 복숭아 꽃나무는 조화로......ㅎㅎ
이 사진은 제가 오른쪽 편으로 배를 탔던 까닭으로 배가 한줄에 4명이 앉아 탔었기 때문에
무척 비좁아 왼쪽 방향으론 사진을 찍기 어려워 자료 사진으로 올려 드렸습니다.
원시 와족의 춤과 삶 시연 공연장
세외도원은 중국의 소수민족인 와족이 사는 지역으로 와족은 주로 산악지대에
거주하며 아주 용맹스럽다고 합니다.
모계 중심의 부족 사회로 여자가 통치를 하고 1처 다부제를 이루고 살았다는 .....ㅎ
와족들은 소를 숭배하는 전통들이 있어서 집안 벽에는 소를 그려 놓은 집들이 많으며
소머리 뼈를 절벽에 걸어두고 소의 사후 평안을 기원하며 살아 있을 때에 농사일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하여 감사를 드리는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와족은 산사람의 머리를 잘라다가 솟대에 올려놓고 제사를 지내는 인두제도 있었다고 합니다.
대만의 고산 오지에 사는 산지족 중에서도 인두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이들 와족들에겐 다 사라진 풍습이겠지만, 그 흔적은 아직도 여기 저기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수로변 마을에 사는 와족 주민들로 추정되는데 하얀 옷을 입은 아리따운 처자의 인물이
현지 주민으로 보가엔 좀 세련되단 생각이......ㅎ
자기 사진을 찍는 것을 아는 것인지 제게 야릇한 미소를 ......
비자나무에 노란 열매가 익어가는......
기이한 봉우리가 들쭉 날쭉한 아름다운 세외도원의 수로를 따라 유람선을 타고
돌아 보는 일은 고즈넉한 계림의 자연 풍광이 아름다워서인지 그런대로 좋왔단 생각입니다만,
수로를 유람하는 배가 작은 탓에 관광객들이 4명을 한 조로 이루어 타는 답답한 구조 탓과
차양막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빗물 때문에 좀 짜증이 나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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