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6. 15:04ㆍ나의 이야기
영남 알프스 천황재에서 재약산으로 향하던 등로에서
바라다 보이는 재약산 전경
바위위에 걸터 앉아 재약산의 아름다운 암봉을 바라다 보는
여산객의 정감 어린 표정이 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여유롭게 걸어 온 산을 되돌아 보고 싶었습니다.
가장 편안한 자세로 제가 걸어 왔던 산들을
저렇게 바라다 보고 싶었습니다.
산은 늘 그자리에 그렇게 항상 서 있었는데
되 돌아 볼 궁리도 없이 앞만 보고 산을 올랐던
제가 우둔하였단 생각이 듭니다.
산이 항상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지도 못한채
산을 느껴 보지도 않은 채로
저는 앞만 보고 산을 탔었나 봅니다.
이젠 내 마음을 비우고
산을 바라다 보렵니다.
좀 더 여유롭게
좀 더 가까이에서
여유롭게 산을 바라다 보렵니다.
급할 것도 빨리 걸어야 할 이유도 하나 없는데
지나 온 산들을 그져 스쳐 지나치기만 하였으니....
이젠 저렇게 여유롭게
산을 바라다 보렵니다.
산이란 것은
저렇게
늘 바라다 보아야 하는 것을......
바위 암벽 틈새로 자라 꽃을 피운 구절초의
강인한 생명력이 고운 향을 자랑합니다.
재약산 9부능선에서 바라다 보는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1,119M)정상부 전경
용담
재약산에서 죽전마을로 향하는 하산길의 쉼터로
이 곳에서 표충사 방향으로도 하산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재약산 정상부 전경
사자평 습지보호지역 감시초소로 반대편 방향이 표충사 방향입니다.
습지 정비 공사 중에 있어서 죽전마을 방향은 이정표가 불확실하나
이런 나무테크길이 바라다 보이는 곳이 정확한 방향입니다.
나무테크길 하단에 흐르는 계곡
재약산 산들늪 고산 습지보호지역 표지판
죽전 마을로 내려가는 하산길은 경사도가 50도 정도에 이르는
매우 급한 S자 등산로 일색이라 내려가면서 무릎관절이 아플 정도로
길이 나쁜 데다가 거리도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보니
거의 초 죽음 상태로.....ㅜㅜ
죽전마을의 영남알프스산장 전경
죽전마을 배내천 전경
이 곳이 오늘 산행의 종점인 날머리 죽전마을로 이 곳에서 일행들과 합류하여
신불온천지구의 숙소로 가서 오늘 밤을 지낼 예정입니다.
신불온천지구 주차장에서 바라다 본 신불산
신불온천지구에서 하룻 밤을 자고 일어나 식사를 한 후에 바라다 본 아침 전경으로
이 곳에서 다시 버스편으로 어제 산행 출발 장소인 배내고개로 향 한 후
그 곳에서 반대편 쪽인 배내봉 방향을 들머리로 하여 다시 2일차 산행을 시작 합니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달 오름길(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 ~간월재 4.8KM 3시간 코스)과
억새 바람 길(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4.5KM 3시간)입니다만,
어제 산행이 힘들었던 까닭에 억새 바람 길 구간 중 간월재~신불재~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을
거쳐 죽전마을로 하산을 할 예정입니다.
배내고개에서 배내봉을 향하는 등로
사실 이 등로는 두 번이나 이 곳을 올랐던지라 익숙한 길이었지만,
어제 많이 걸었던 탓에 근육이 많이 뭉친데다가 하산하면서 받은 충격에
무릎이 시큰거리고 허리마져 뻐적지근하여 무척 힘이 듭니다.
그래도 어제 깊은 잠에 들었던지 피곤은 좀 덜하였지만
그래도 힘이 들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배내봉 방향에서 바라다 본 어제 등산로였던 천황산(사자봉)능선 전경
배내봉(966m)
간월산(1,069M) 정상석에서
간월재를 앞에 두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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