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외투가 묻혀진 곳에 세워진 조지아 므츠헤타 스베티즈호벨 대성당(2019.8.23)

2019. 12. 6. 23:16나의 이야기













조지아 므츠헤타 스베티즈호벨 대성당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는 처자
























스베티즈호벨 대성당 출입구 전경





므츠헤타는 조지아의 작은 도시로 수도 트빌리시로부터는

북서쪽으로 20km 떨어져 있습니다.


도시의 인구는 2만여명 정도이고 쿠라강과 아라그비 강의

 합류 지점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마디로 므츠헤타는 조지아의 발원지이자, 정교를 중심으로 고난의 역사를

극복해 온 조지아인의 신앙의 중심지로 영혼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쿠라강과 아라그비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므츠헤타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Svetitskhoveli Cathedral)은 대표적인 동방 정교회 성당으로 언덕 위의
즈바리 수도원(Jvari Monastry)과 함께 므츠헤타에서 꼭 봐야 할 유적지 두 군데 중 한 곳이랍니다.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은 11세기에 지어져 1000년이 넘은 건축물임에도 여전히 웅장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었는데 대성당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성벽을 둘러싸고
안내 센타 및 각종 식당과 기념품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종탑전경

























스베티즈호벨 대성당 전경




스베티츠호벨리에는 예수의 외투가 묻혀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성당은 조지아의 주요한 교회로

 오늘날에도 성찬 전례에 있어서 가장 경애 받는 장소 가운데 한 곳으로 남아있습니다.


현재 이 교회는 므츠헤타와 트빌리시의 대주교 성당으로 기능하며,

그 수장은 조지아의 가톨리코스 패트리아르츠입니다.


이 성당은 11세기에 조지아의 건축가 아르사키스제에 의해서 건축되었는데 이 성당의 부지는

 4세기 초반으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 곳에서 기독교 초기 전통에 부합되는 무수히 많은

 전설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성당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건설된 트빌리시 성 삼위일체 대성당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성당이며, 므츠헤타에 있는 다른 역사 기념물들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성당은 4세기에 카르틀리(이베리아)의 미리안 3세의 통치 기간 동안에 최초로 건축되었는데

 성녀 니노가 조지아의 첫 번째 교회 부지를 아라그비강이 므트크바리(쿠라 강)과 합류하는

 지점으로 결정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포도나무 십자가 전경


























스베티즈호벨 대성당에서 바라다 보는 즈바리 수도원























대성당 출입문 전경




조지아의 성인 열전에 따르면 1세기에 이름이 엘리야인 유대계 조지아인이 므츠헤타를

 떠나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예루살렘에 있었다고 합니다.


엘리아는 골고타에 있는 로마의 군인에게서 예수의 옷을

 사서 조지아로 가져왔습니다.


고국으로 돌아온 엘리아는 그의 누이 시도니아를 만났는데, 그녀는 그 옷이 손에 닿자마자

그 성스러운 옷이 감정을 격하게 하여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그 옷은 그녀의 꽉쥔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그 옷과 함께 땅에 묻혔다고 합니다.


시도니아가 예수의 옷과 함께 묻힌 묘소는 대성당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 후에, 그녀의 묘소에서 거대한 삼나무가 자라났는데 성녀 니노는 교회를 짓기위해 그 삼나무를

 베라고 명령했고, 그 나무로 성당의 토대가 되는 일곱 기둥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일곱 기둥은 불가사의한 힘으로 일어나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성녀 니노가 밤새도록 기도를 한 다음에야 그 나무는 다시 나타났는데 그 신비한 일곱 기둥에서

 사람들의 모든 질병을 치유해 주는 성스러운 액체가 넘쳐 나왔다고 전해집니다.


 조지아어로 스베티는 "기둥"을 의미하며 츠코벨리는 "삶을 주는" 또는 "살아 있는"을

의미하는 성당의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표현한 성화는 이 성당의 입구 오른편의 두 번째 기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조지아 전역에서 널리 재연된 그 성화에서는 천당에서 천사가 

시도니아가 기둥을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성녀 니노가 전경에 있고, 미리안 왕과 그의 왕비 나나는 오른쪽과 왼쪽에 있습니다.


조지아는 317년에 기독교를 공식적인 국교로 채택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상 프레스코화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은 4세기에 최초로 건축되었고, 시간이 흐르는 동안 손상을 입었는데,

특히 아랍, 페르시아, 티무르의 침입 때와, 후일에 러시아의 예속기와 소비에트 시대에

 그 손상의 정도가 심했으며 이 성당은 지진에 의해 타격을 입기도 했다고 합니다.


친차제가 주재한 1970~1971년의 복구 기간 동안에, 성녀 니노의 최초의 성당 이후에

 5세기에 바크당 고르가살리 왕에 의해 건축된 바실리카의 지반이 발견되었습니다.


조지아 교회 건축의 초기 시대에, 그 바실리카는 크로스 돔 양식이 나타나기

 이전의 조지아 건축 양식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11세기에, 스베티츠코벨리 대성당은 건축가 아르수키제에 의해

크로스 돔 양식으로 재축조 되었습니다(1010~1029년).

 

그 시대의 조지아 왕은 기오르기1세(게오르게 1세)였습니다.


이 성당은 에라클레 2세(헤라클리우스) 왕 통치 기간 동안,

 1787년에 석조와 벽돌로 된 방벽을 건축했습니다.


꼭대기 층은 군사적인 목적으로 설계 되었고 포좌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방벽에서 성당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남쪽에 위치해 있었고 그 벽에는 8개의 탑이 있는데,

 그 중에 6개는 원통형이고 2개는 사각형입니다.


1763년에 고고학 탐험대는 그 벽의 남쪽 지역에서 총대주교의 가옥을 발견했습니다.


 성당의 뜰 안쪽에서 총대주교 안톤 2세의 2층 저택의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에레클레2세의 묘소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은 조지아 왕들의 즉위식 장소였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묘소이기도 했습니다.


 제대 앞 쪽으로 다합해서 여섯 묘소만 발견되었지만, 열 명의 왕이

 이 곳에 묻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앞에 놓인 바크탕 고르가살리 왕의 묘비는 그의 작은

 등불이었던 요새와 동일시 될 수 있습니다.


 에레클레 2세 왕의 묘비는 그의 검과 방패와 동일시 되며 그의 아들 게오르게 12세는

 조지아의 마지막 왕이며, 그의 대리석 묘비는 그의 부친 묘 바로 옆에 있습니다.


제대 앞 쪽에는 다비트 6세,게오르게 8세. 루아르삽 1세의 묘비도 있으며, 타마르와,

1684년에 조지아어(아솜타브룰리)와 아랍어의 2개국어 비문이 새겨진 게오르게 11세의

 첫 번째 왕비를 포함한 바그라티오니 왕가 사람들의 묘비들 또한 이 곳에 있습니다.








































스베티즈호벨 대성당 내부는 서유럽의 교회처럼 매우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오래된 벽화와
 은은한 촛불로 경건함을 자아내기엔 부족함이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이 성당은 예수의 외투가 묻혀 있다고 알려져 있어,
 성지 순례로도 많이 찾는다고들 하더군요,

창문으로 쏟아져 내리는 빛줄기가 성당의 분위기를 성스럽게 만드는데 빛 세례를 받으며
 많은 순례자가 촛불을 하나씩 꽂는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빛과 건축물이 이렇게 아름답게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게 무척 놀라웠다고 할까요.  
 



























내부 벽들에는 프레스코화들이 그려져 있는데, 그림들의 대부분은

 원본 상태가 보존되지 못했습니다.


1830년대에, 차르니콜라이 1세가 므츠헤타를 방문하여 프레스코화들에 모두 백색 도료를

 입힐 예정이었지만, 끝내 한 번도 들르지 않았고, 매우 정성들인 복구 작업 이후에 묵시록의

 짐승과 황도대 묘사의 13세기 작품들을 포함한 몇 점들 만이 복구되었습니다.

 

조지아 정교회의 많은 성화상들로 장식된 벽의 작품들은 대부분 원본이 아닙니다.

(원본들은 조지아 국립 박물관에 있습니다.)


이 교회의 석조 미술은 포도가 조각된 특징도 들 수 있습니다

(조지아에 있는 다른 많은 교회들도 그러하지만).


 이 특징은 고대 조지아의 와인 생산 전통을 반영하는데 제대에 있는 예수를 그린 거대한 그림은 19세기에

 러시아 화가가 그린 작품으로 대부분의 성화들은 20세기에 들어 이 곳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 중 몇 가지는 조지아 전역에 있는 다른 교회들의 성화과 프레스코화들을 본뜬 것들입니다.

































총대주교좌 전경



17세기에 남쪽 복도에 일렬로 늘어선 기둥과 함께 있는 카톨리코스 디아사미제를

 상징하는 두 번째 조각물로 제작되었습니다.


성당의 가운데에 조지아 총대주교의 성좌를 요하는 현재의 전통으로써,

 이 종대주교좌는 더 이상 그 기능을 하지 않습니다.
























조지아 처자의 애절하고 경건한 기도 자세는  이 나라 사람들의 일상에 있어서

 정교가 차지하는 역활이 얼마나 이들에게 소중한지를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스베티즈호벨 대성당안에서






























 한국에서 온 한 그릅의 성지 순례객들


























현재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의 건축 양식은 약 1020년의 양식으로, 조지아의 중세 초기에

 나타난 바그라트 3세에 의해 조지아가 정치적 통합을 이룬 이후에 기본 양식이 된

크로스 돔 양식이 기반입니다.


이 양식의 특징은 교회의 4 측 모두에 돔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 교회의 구조는

 훌륭한 음향 효과를 내기에 충분합니다.


스베티츠코벨리의 돔은 교회의 양호한 상태를 보존하기 위해서

수세기에 걸쳐서 복원되었습니다.


성당에 사용된 기본 석재는 수평한 곳에서 다듬어진 황사석이며,

 앱스 창에는 적석이 사용되었습니다.


큐볼라의 원통부에 사용된 녹암은 17세기의 것으로 성당 곳곳에 있는 아치형 장식의 굽과 

가리개들은 11세기의 것들로 개조되지 않았습니다.


큰 창은 대부분 교회의 서쪽 꼭대기 층에서 나타나는데 그 장식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앉아 계시고 그 양측에 천사가 있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벽면에 있던 원본 조각품은 보존되지 못했지만, 여러 시간에 걸쳐,

 특히 19세기에 대부분 복원되었습니다.






























이제 므츠헤타의 쿠라강변으로 이동하여 그 곳에서 점심을 먹고,

언덕위에 있는 즈바리수도원으로 향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