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맑은 가을 날의 드림파크 가을 꽃들.3(2019.10.18)
2019. 10. 25. 01:07ㆍ나의 이야기
백일홍의 노래
- 정연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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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꽃들이
피고 지는 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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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백일 동안
당신을 사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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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까맣게 모르게
나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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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슴이 시키는 대로
당신을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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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가면 어느새
더 깊어져 있는 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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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또 백일 끝없이
이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일홍(百日紅)
- 정연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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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너무
뜨겁게 사모한 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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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가슴에 불이 붙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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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백일 동안만
붉디붉게 타오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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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의 재로
아스라이 스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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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목숨일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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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만치의 후회도
아쉬움도 없으리.
코스모스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가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서 나는
어렸을 적 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오.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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