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 09:44ㆍ나의 이야기
남봉능선에서 바라다 본 아름다운 백아도 전경
전면은 백아도 대촌 선착장과 도랑도 전경이고 후면은 보건소마을과
돌출부 끝부분이 차도선이 오고가는 선착장입니다.
백아도 지도
이 지도는 백아도 등산용 지도이나 등산로 표기 부분은 백아도 등산로에 인적이 많이 다니는
곳이 아니다보니 잡풀이 많이 자라 있는 관계로 그렇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일부 등산로 구간은 인적이 지나다니지 않아
폐쇄된 구간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전소 마을 선착장 전경
지적 표지석
옹진섬의 대다수 숲은 해송들과 소사나무 군락들로 이루워져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소사나무들의 잎이 말라있습니다.
제 짐작에는 태풍에 의한 염분이 영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이렇게 되었다고 소사나무가 고사하지는 않는 답니다.
이렇게 몸살을 앓다가 내년 봄에는 새로운 움을 싹트리란 생각이 듭니다.
소사나무 새싹이 움틀 때 쯤 이 곳을 찾아 오면 더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주리란 생각이 .......
이 번 백아도 여행을 함께한 절친
발전소마을 선착장을 배경으로
섬에서 울다
-원재훈-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사람은 안다
섬이 왜 바다에 떠 있는 것인지
떠나간 사람을 기다려 본 사람은
백사장의 모래알이 왜 그리 부드러운지
스스럼없이 손가락 사이를 빠져 나가는 것인지를 안다
섬은 그리움의 모래알
거기에서 울어 본 사람은 바다가 우주의
작은 물방울이라는 것을 안다
진실로 우는 사람의
눈물 한 방울은 바다보다도 크다
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사람의
잡을 수 없는 마음이라는 것을 안다
서해의 작은 섬에서 울었다
더 이상 발 디딜 곳이 없는 섬의 마음을 보고 울었다
그 외로움이 바로
그대가 오고 있는 길이라는 걸
그대가 저기 파도로 밀려오고 있는 작은 길이라는 걸
알고 눈이 시리도록 울었다
밀려와 그대 이제 이 섬의 작은 바위가 되어라
떠나지 않는 섬이 되어라
바다위에 점점이 떠있는 덕적군도의 이름없는
무인도들이 정겹게만 느껴집니다.
비록 이름 없는 작은 섬들이지만 이들이 가져다주는
아늑함과 포근함이란......
바위섬
-홍수희-
울고 싶다고 다 울겠는가
반쯤은 눈물을 감추어두고
누구나 그렇게 살아 가는 것
사는 것이
바다 위의 바위섬처럼
종종 외롭고도
그렇게 지친 일이지만
가끔은
네 어깨와 내 어깨를
가만히 대어보자
둘이다가도 하나가 되는
슬픔은 또한 따스하다
울고 싶다고
혼자 울겠는가
반쯤은 눈물을 감추어두고
누구나 그렇게 살아 가는 것
이제 남봉 정상이 바라다 보입니다만 아쉽게도 이제
이 곳에서 되돌아 나가야할 시간입니다.
오후 늦게 이 곳을 올라 온 탓에 저녁을 6시에 먹기로 하였는데 저녁 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이쯤에서 되돌아 갈수 밖에는 없습니다.
작은 암릉이지만 오르고 내리는 구릉이 많은 데다가 절벽을 낀 위험한 암릉 코스가
많은 탓에 생각보단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되었습니다.
또 제가 이 매혹적인 해안 절경들을 앵글에 담다보니 시간이 더 소요되는.....ㅎ
암튼 남봉 등산코스는 때론 네 발로 오르고 내릴 정도로 위험한 구간이 많았는데
보호철책이 없다는데 대하여 저는 정말 답답했습니다.
이렇게 멋진 등산로라면 옹진군에서 좀더 등산로를 잘 정비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게 되기를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조망권을 가진 등산로는 전국에서도
그렇게 많지 않다는 생각에 적극 건의를 드립니다.
남봉(143.8m)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는 오섬 전경(※ 참고사진)
남봉 정상을 밟지 못한 탓에 남봉 사진을 자료를 검색하여 여러분들께 올려드립니다.
야생에서 자라는 와송 전경
덕적군도를 배경으로
등산로 바로 옆은 해안절벽인지라 칼바위가 아스라져 미끄러지기만 해도 무척 위험한 ......
섬
- 최원정 -
마음속에
섬, 하나 자라고 있다
때로는 밀물에 떠밀려
아득히 먼 수평선 끝자락에서
보일 듯 말 듯,
애를 태우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해일처럼 다가와
미역 자라듯
가슴속에 뿌리 내리고
태산처럼 자라고 있다
내가 좋아 하는
해당화도 피우고
마냥 슬퍼 보이는
갯메꽃도 피우면서
등산로는 화강암이 부셔져 마사토같은 작은 알갱이로 변한 탓에 상당히 미끄러운......
백아도 남봉 하산길에서 ......
오섬을 배경으로......
등산로 양방향이 절벽이다보니 엉거주춤하며 등산로를 지나가는 절친........ㅎ
삽주
발전소마을 선착장 전경으로 오늘 이 시간에는 밀물이 들어와 선착장을 덮어 버렸습니다만,
오늘 밤에는 마이너스 물 때라서 아마도 평소보다 더 많은 물이 빠져 소라, 고동,낚지,게를
잡기에 더도 없이 좋은 날인 것으로......
망개 열매(잎은 우리가 어려서 사서먹었던 망개떡을 싸던.....ㅎ)
남봉에서 도로로 하산하여 바라다 본 이정표
발전소 마을 동네도 이제는 민가가 점점 줄어드는 탓에 폐가와
폐교회가 을씨년스럽게 바라다 보입니다.
민박 숙소동 전경
이제 이곳 민박집 살림집에서 해물 안주를 곁들여 저녁과
쐬주를 한 잔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내일은 새벽에 민박동 후면 정상부로 일출을 보러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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