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안좌도 소망의 다리(2019.4.7 퍼플교)

2019. 4. 9. 20:35나의 이야기











소망의 다리(퍼플교) 전경




퍼플교는 신안 안좌도와 박지도 반월도를 각각 연결하는 나무다리로

소망의 다리라고 불리워 집니다.


걸어서 박지도에서 목포까지 가는 것이 소망이었던 주민 김매금 할머니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만들어진 나무 다리는 보라색 꽃과 농작물이 풍성한 곳이라하여 퍼플교라 불리워집니다.

긴 나무다리를 걸으며 아름다운 바다와 물 빠진 갯벌, 노을이 지는
석양을 바라본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오늘은 하루 종일 내리는 비로 그런 생각은 나의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소망의 다리(퍼플교) 표지판 앞에서




















안좌 두리에서 박지구간 나무다리 출입구 전경




소망의 다리(퍼플교)는 신안 안좌도와 박지도 구간 547m와

박지도 반월도 구간 915m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좌도 두리쪽 해변 전경




















안좌도 두리쪽 해변 전경






















안좌도 두리쪽 주차장에서 바라다 본 두리 박지구간 나무다리 전경


























건너편의 섬이 박지도






















나무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다보는 두리쪽 해변전경





















두리쪽 해변으로 물 때를 이용하여 참돔낚시를 하러가는 지역주민 























나무다리에서 바라다 본 두리쪽 윗 해변의 단도 전경






















나무다리 중간 쉼터 전경



















박지도 포구 전경 




















박지도와 반월도를 연결하는 나무다리 전경
























박지도 해변 전경























박지도 표지석 앞에서






















박지도 산책로 안내판




















중노두 전설 안내판



바다에 길을 만들었던 스님과 비구니의 전설


이 곳 박지도 앞에는 호수같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반월도가 떠 있습니다.


썰물 때면 바닷물이 밀려나가 갯벌이 드러나고 두 섬은 갯벌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습니다.


이 곳 박지도에 옛날부터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어 전합니다.


지금은 빈터만 남아 있지만 박지도 뒷산에는 조그마한 암자가 있고

 반월도 뒷산에도 아담한 암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박지도 암자에는 젊은 스님 한 분이 반월도 암자에는

 젊은 비구니 한 분이 살았습니다.


서로의 얼굴은 한 번도 본적은 없지만 박지도 스님은 멀리 아른거리는

 자태만 보고 반월도 비구니를 사모했습니다.


그러나 들물이면 바닷물이 가로막고 썰물이면 허벅지까지 빠지는

 갯벌이 가로막아 오갈 수가 없었습니다.


달 밝은 보름밤이면 휘영청 밝은 달빛에 반월도 암자에서 불공을 드리는

 비구니의 목탁소리가 갯벌 건너 어렴풋이 들려 왔습니다.


그런 밤이면 반월도 비구니에게로 향하는 사모의 정은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박지도 스님은 망태에 돌을 담아

 반월섬쪽을 향하여 부어 나갔습니다.


그렇게 한 발, 두 발  돌무더기를 놓아 1년, 2년이 지나고 몇 년이 지나갔습니다. 

 

반월도를 향하여 놓아진 돌다리는 사랑의 실핏줄처럼 이어져 나가고 있었습니다.


반월도 비구니도 박지도 스님의 마음을 알았던 것일까요.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박지도를 향해 갯벌에 돌을 부어 나갔습니다.


젊은 스님은 어느 덧 중년이 되고 꽃같은 나이의 반월도 비구니도

 어느 덧 중년의 여인이 되었습니다.


겨울이 와서 찬 눈보라가 몰아칠 때도 두 사람은 묵묵히

사랑의 돌무더기 길을 놓아 나갔습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이 세월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져

 돌무더기 길은 드디어 갯벌 가운데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거칠어진 두 손을 부여잡고 놓을줄 모르고 서 있었습니다.


너무 먼 곳까지 들어 온 것일까요.


금새 들물때가 되어 바닷물이 불어나기 시작하여 높아져 갔습니다.


두 사람은 얼어붙은 듯 돌아설 줄을 몰랐습니다.


바닷물이 멈추지 않고 불어나 갯벌을 덮기 시작했습니다.


발끝에서 찰랑이던 바닷물이 정강이까지 차고 허벅지를

 휘감고 허리까지 차 올랐습니다.


이제 두 사람은 망망한 바다 한가운데에 한 몸처럼 서 있게 되었습니다.


박지도 사람들과 반월도 사람들은 바닷가에 모여 잠겨가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르다 양쪽에서 배를 띄우고 노를 저어 바다 가운데로 나왔지만

 이미 바닷물은 두 사람의 그림자마져 샴켜버리고 자잘한 파도만 가뿐 숨결처럼

 찰랑이고 있었습니다.

다시 썰물이 되어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에는 돌무더기 길만 반월도까지

 까마득히 이어져 있을 뿐 스님도 비구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박지도에서 바라다 본 박지 ~두리구간 목교 전경 






















슬픈 중노두 전설이 깃들어 있는 박지도 반월도 구간 목교 전경





















단도 전경
























 박지도 민가에 곱게 핀 동백꽃이 비에 젖어 애처로운......






















박지도~ 반월구간 목교 전경





















박지도 해변 전경





















박지도와 반월도를 잇는 목교의 길이가 915m로 무척 길다는 생각이 들어 시간 절약을

 위하여 반월도로 향하던 발걸음을 되돌려 다시 안좌도로 향합니다.


반월도로 향한다한들 특별히 큰 볼거리가 없겠다는 생각에......

 

























단도 전경























 안좌 두리쪽 해안에서 참돔낚시를 하는 현지 여류조사



























안좌 두리쪽 소망의 다리 주차장 전경





















신안 암태도와 압해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 개통에 따라 잠시 돌아 보았던 신안의

암태도,팔금도,안좌도의 풍경들은 그닥 큰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이젠 섬에서 뭍으로 변해 며칠전 육지화가 된 섬이지만 아직 도로도 노폭이 좁은 지방도인지라

 천사대교 개통에 맞춰 찾아 온 관광객들의 수많은 차량마져도 수용하기엔 벅차기만 하였습니다.


2년 전 구정 다음 날 압해도 승공 선착장에서 제 차로 이 섬을 들어오려고 하였다가 포기 한적이

 있던 섬으로 큰 기대를 가지고 다시 찾아 왔지만, 이들 섬들은 아름다움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웃 섬인 비금도와 도초도에 비하여 .......ㅎ  


천사대교 다리가 놓이는 바람에 이젠 비금도의 선왕산과 그림산을 가는 방법도

목포항보다는 이젠 이 쪽 신안섬에서 배편을 이용하는게 나으리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