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29. 19:28ㆍ나의 이야기
북경 다싼쯔 798 예술구 전경
120여 개의 갤러리와 작업실, 예쁜 카페가 모여 있는 중국 현대 미술의
아이콘이자 떠오르는 예술 단지입니다.
원래는 1950년대 소련의 원조와 독일의 건축 설계와 기술이 만나
형성된 근대식 경공업 공장 지대였다고 합니다.
1990년대 초반 시대 변화에 따라 경공업 공장들이 하나둘 생산을 중단하고 폐업하자
가난한 예술가들이 임대료가 저렴한 데다가 넓고 채광이 좋은 이곳의 건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본래 공장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고, 간단한 리모델링 정도만 해서
특색 있는 예술 단지가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공장이 가동될 당시 706, 718, 798 등의 명칭으로 불렸는데, "798 공장단지" 있던 곳이
예술 단지로 재탄생하여 "798 예술구"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 곳은 세계 미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현대 미술을 이끄는 4인방 왕광이(王广义), 장샤오강(张晓刚), 웨민쥔(岳敏君),
팡리쥔(方力钧)의 작품은 세계 미술시장에서 20억~50억을 호가해,
컬렉터들에게 블루칩으로 떠올랐습니다.
중국 현대 미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충돌,
문화대혁명을 겪으며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막강한 경제력을 지닌 화교가 세계 미술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해 힘을 보탰습니다.
2000년대 초반 존폐 위기를 겪었지만, 현재는 중국 정부가 예술 특구로 지정하였는데
중국 갤러리가 40%, 해외에서 들어온 갤러리가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가동되는 공장이 있어서 작업복을 입고
지나다니는 노동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거리에 무수한 조형 작품과 공장의 앙상블이 독특해서 미로를 거니는 맛이 있는 곳으로
거대한 조각 작품 앞에서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현란한 색채로 그려진 벽화와
조용한 갤러리 내 그림을 감상하며 베이징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해보기에는
아주 좋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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