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와 마차시성당(2017.9.14)

2017. 12. 4. 01:31나의 이야기









어부의 요새와 마차시 성당 전경


어부의 요새는 19세기 말 지어진 건축물로, 도나우 강과 페스트 지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회랑입니다.


 네오 로마네스크와 네오 고딕 양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으며,

 7개의 고깔 모양을 한 탑이 있는데 이 탑은 헝가리 땅에 처음 정착하여

 살기 시작한 마자르의 7개 부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19세기 왕궁을 지키는 시민군이었던 어부들이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방어하면서 어부의 요새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1층은 무료지만 2층은 티켓을 끊고 입장해야 합니다.


시민군 왕궁 지키고 있을 건너 기습하는 적을 막기 위하여

  강의 어부들 요새 방어한데서 이름 유래하였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가지 지도

















부다페스트 교외의 켈레페스에 있는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오늘 첫 여행지로 찾아 온 어부의 요새입니다.


헝가리 여행 2일차로 오늘은 부다페스트 시가지를 돌아보고 나서 늦은 오후에

 슬로바카아의 수도인 브라티슬로바로 향하게 됩니다.

  




















어부의 요새(Fisherman’s Bastion)는 오랜 옛날 이곳에 도나우 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사고파는 어시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과 19세기 도나우 강에서 고기를 잡아 파는

어부들이 중심이 된 시민군이 겔레르트 왕궁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왕궁을 지키면서

 적의 기습을 막는 요새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어부의 요새는 특별히 볼만한 것이 없고, 오랫동안 헝가리의 왕궁 성당이었던

 마차시 성당(Matyas Temple)을 보호하는 성벽 같은 느낌뿐이어서 관광객들도

 대부분 요새 주변을 둘러보는 것에 그칩니다.


다만, 어부의 요새에서 마차시 성당까지는 길게 연결된 화려한 성벽과 계단이 무척 아름답고,

 어부의 요새에서 내려다보이는 도나우 강과 페스트 지역의 국회의사당, 영웅광장,

 성 이슈트반 대성당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 역할을 해줍니다.


어부의 요새 2층에서는 이어진 회랑을 통해서도 마차시 성당으로 갈 수 있습니다. 





















성 이슈트반 1세 기마상



마차시 성당과 어부의 요새 사이에는 광장이라고 말하기도 어색한 좁은 광장이 있는데,

 이곳에는 헝가리 최초로 통일왕국을 건설한 성 이슈트반 1세의 청동 기마상이 있습니다.


 이슈트반 1세가 오른손에 들고 있는 십자가 모형의 주교봉(主敎棒)은 헝가리 왕국을

기독교국가로 삼았으며, 로마교황으로부터 대주교 결정권을 부여받았음을 상징하는데,

 이슈트반 1세는 로마교황으로부터 성인으로 추대되었습니다.


매년 8월 20일 이곳과 페스트 지역에 있는 성 이슈트반 대성당에서는 헝가리 첫 통일 왕국의

임금 이슈트반 1세를 기리는 날로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광장 한 구석에는 성당에 들어가지

 않고도 성당 외부와 내부 전체를 살펴볼 수 있도록 자세한 청동 모형을 설치하여 놓았습니다.

















마차시성당 앞 벤치에 앉아 쉬고 있던 여성으로 카메라를 보더니

 이런 저돌적인 포즈를.....ㅋ


암튼 세상은 요지경인지라......ㅎ








   









마차시성당 전경

























어부의 요새에서 다뉴브강을 배경으로 프랑스에서 모친과 함께 여행을 온

 젊은 처자로 이 사진은 젊은 처자의 모친께서 찍어준 사진입니다.


















마차시 성당은 원래 헝가리를 통일한 왕인 성 이슈트반 1세(Saint Stephen I; 970~1083)가

1015년 지은 왕궁 성당이 몽고의 침략으로 폐허가 되자, 1255년~1269년 벨러 4세

(1206~1270)가 고딕 양식으로 다시 지은 헝가리에서 가장 오래 된 성당입니다.


마차시 성당의 정식 명칭은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지만, 마차시 성당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는 것은

 헝가리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임금으로 평가받고 있는 마차시 왕(1458~1490)이 1470년 88m 높이의

 첨탑을 증축하고 지붕을 화려하게 단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곳의 남쪽 탑에 마차시 1세

 왕가의 문장과 그의 머리카락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차시 성당을 재건축한 벨러 4세는 아버지 언드라시 2세와 어머니 메라니아(Merania) 왕비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나서 14세 되던 1220년 비잔티움 제국의 테오도르 1세의 공주 마리아 라스칼리나와

 결혼하고 29세 되던 해인 1235년 헝가리 국왕으로 즉위했는데, 헝가리를 크게 중흥시킨 왕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딸 킹카 공주를 폴란드의 크라카우 공작 블레 슬라우와 혼인시킬 때 공주가 결혼지참금으로

 토지보다 소금광산을 원하자, ‘마라무레’ 소금광산을 줌으로서 오늘날 폴란드에서 킹가 공주는

 소금광산의 수호성인이 되었습니다.


마차시 성당은 서유럽의 성당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헝가리 왕의 대관식과 결혼식이

 거행되던 왕실 성당이었으며, 1526년 이후 오스만 튀르크가 헝가리를 지배하던 시기에는 이슬람 사원

 모스크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19세기 말 오스만터키의 지배에서 벗어나자 건축사 프리제시 슐렉이 다시 가톨릭 성당으로

 재건축하여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은 동로마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의 성 소피아 성당이

 오스만 터키제국에 점령된 이후에 이슬람의 사원이 되었다가 제국의 쇠망후 성당으로

 복원된 점과 비슷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성당 지붕의 아름다운 모자이크 무늬 타일은 한 타일 회사가 광고 목적으로

 기증하여 새롭게 장식한 것이라고 합니다. 

















인형
















중국에서 여행을 온 아줌마로 이젠 중국의 아줌마들도 이렇게 유행에

민감해졌다는 사실에 대하여 무척 놀랐답니다.


저는 처음 의상을 보고는 당연히 한국인이라고 짐작을 하였는데

의외로 중국인이라서...... ㅎ


이젠 한,중 일 사람들의 겉모양만 보고는 국적은

구분하기도 어렵겠단 생각이 듭니다.


















헝가리국회의사당 전경















2층 어부의 요새는 유료인 탓에 뷰는 더 좋겠지만

패키지여행의 자유시간 제약상 보기엔 시간이 부족한......ㅜㅜ
















마차시성당 전면
















마차시성당 내부 전경(참고자료)
























마차시성당 내부 전경(참고자료)
















어부의 요새와 마차시 성당을 돌아보고 나서는 부다왕궁으로 향합니다.
















유럽의 어떤 도시든 제법 큰 성당근처에는 페스트에서 해방을 기념하는 

성삼위일체상이 세워져 있는데 이 곳 마차시성당도 예외는 아닌듯 합니다.















성삼위일체상 전경
















걸어서 부다왕궁으로 향하는 도로 전경

















독립전쟁 기념비(Statue of the Independence War)
















헝가리에서 제일 오래된 부다페스트 제1우체국(Budapest 1 posta)전경
















헝가리의 총리를 10년간 (1921년 ~1931년) 재임했다는

 "이스트반 베틀렌(1874~1946)"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