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나라 부탄의 수도 팀푸의 첫 새벽 산책길(2017.7.3)

2017. 7. 12. 12:57나의 이야기








팀푸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왕추(Wang Chhu)강의 흐르는 물을 바라다 보며

무상무념의 상념에 들어간 티베트 승려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수도인 팀푸는 해발 2,400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팀푸의 인구는 75,000명 정도라고 하지만 제 느낌에는 유동인구가 많아선지

훨씬 더 큰 도시처럼 느껴지더군요. 


신호등이 없는 도시로, 왕추강 계곡을 따라 길게 늘어선 도시는 마치 우리나라

 지리산 자락의 작은 남원시만큼  한적하다는 느낌입니다. 


멀리 산능선에는 히말라야 설산이 바라다 보여야하나 지금은 우기인 관계로

 구름만 잔뜩끼어 이 곳을 찾은 나그네의 마음을 심드렁하게 만듭니다.


 팀푸는 왕추강 서쪽에 시가지가 형성돼 있고, 북쪽과 남쪽 두 개의 로터리를 중심으로

 '노루진 랑 대로를 따라 상업지역과 관공서·호텔이 밀집돼 있습니다.


북쪽 로터리 위쪽으로는 국립도서관·골프장·타쉬쵸 종,

부탄 왕실 등 관광지가 모여 있습니다.


부탄의 국토 면적(38,394㎢)은 스위스와 비슷하고 현재 부탄의 인구는 약 75만명으로

티베트 불교를 국교로 하는 국가입니다.


 6세기부터 전파된 불교로 인해 전 국토에 불교사원(monument), 곰파, 종(Djong)과 유적들이

 즐비하게 존재하며 불교는 부탄인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전 세계의 불교신자들에게는 생전에 꼭 가보고 싶어 하는 곳 중의 하나라고도 합니다.



부탄은 국가종교인 대승불교(티베트불교)를 바탕으로 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지켜나가고 있는데 신화나 전설이 담긴 춤은 그들 종교의 역사와 가르침을 담고 있어

 사람들의 종교심을 더욱 높인다고 합니다.


 부탄의 종교 건축, 축제, 의상을 통해 그들 만의 독특한 전통 문화를 느낄 수가 있는데 

부탄 여행의 적기는 3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그리고 10월 말부터 12월 초

 까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 곳을 찾은 시기는 우기 시작인지라.....ㅜㅜ


 부탄여행은 다른 나라  여행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부탄의 여행사를 통해 미리 여행 신청을 하고,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며 여행 경비를 먼저 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모든 비자는 팀푸(Thimphu)에서 발급되는데 관광비자는 현지 라이선스 여행사와 직접 또는

국내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관광객에게만 발행된다고 합니다.


 관광비자 신청은 여행사가 제출하는데 비자 받는 데 적어도 10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였으나

 제가 오던 시기에는 한.부 수교 30주년기념 탓인지 조금은 빠른 듯 하였습니다.

부탄의 통화는 엉걸트럼(Ngultrum: Nu)으로, 인도 루피와 동등합니다.

 1달러는 약 66Nu(2017년 4월 기준).


 관광객이 내는 총비용의 40%는 정부로 입금되어 그 나라의 복지(교육, 의료 등)에 쓰입니다.

나머지 40%는 관광객의 숙박과 음식, 입장료, 서비스 비용이고 그것을 제한 나머지 20%가

여행사 수수료와 가이드 등의 인건비로 쓰인다고 합니다.


















부탄 지도


















부탄의 수도  팀푸의 시가지 지도





히말라야 설산에서 시작되는 왕추(Wang Chhu)강이 흐르는 수도 팀푸(Thimphu, 고도 1,800~5,400m)는

 부탄의 왕족이 거주하고 있는 부탄의 수도입니다.


 한 때 중앙정부 청사로 사용되었던 타쉬초 종(Tashichho Dzong: 영광스런 종교의 요새)이 있으며,

 1974년 제3대 국왕의 모친이 아들을 위해 세운 추모탑(Memorial Chorten)이 시내에 있습니다.


또한 부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셈토카 종(Semtokha Djong)이

 팀푸 시내 중심가에서 9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그밖에 학생들이 총 13가지의 전통예술과 기술을 배우는 교육기관 조리그 추숨(Zorig Chusum)과

 민속박물관(The Folk Heritage Museum), 팀푸 시내에서 약 6km 거리에 있는 쿤셀포드랑

(Kuenselphodrang 또는 Buddha Point라고 불림)에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높이 51m의

 금불상인 ‘부다 도르덴마’(Buddha Dordenma)가 있습니다.


 그리고 팀푸에서 푸나카(Punakha)까지 가는 길에 있는 도출라 고개(Dochula Pass, 해발 3,140m))

에서는 멀리 히말라야 설산의 아름다운 파노라마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아시 도르지 왕모 왕축(Ashi Dorji Wangmo Wangchuk)이 세운 108개의

 불교승탑 드룩 왕얄 초르텐(Druk Wangyal Chortens)이 있습니다.

















이 곳 부탄은 한국보다 3시간 시차가 늦은 탓에 제가 이 곳 팀푸에서 이른 새벽 5시에

 산책을 나갔다고 하여도 지금 한국시간으로는 8시경이기 때문에 제 생체 리듬으로는

 근무지에 도착하여 커피 한 잔 정도를 즐기고 있을 시간이군요.


사실 어제 타쉬초종과 재래시장을 돌아본 후 숙소로 돌아와 한국에서 가져 온 쐬주를

 곁들여 저녁을 먹은 후 일찍 잠이 들었던 탓에 정확하게 이 곳 시간으로 새벽 3시쯤

(한국시간으로 새벽 6시)경 잠이 깨었으나 아직 도 날이 어두운 탓에 침대에서

비비적거리다가  날이 밝아오자 새벽 산책을 나선 것입니다.  


거의 평생을 똑 같이 살아 온 습관성 생체 리듬 때문인지 이 곳 부탄에 있는 동안

 시차적응이 잘 안되어 잠이 늘 부족한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아침 산책을 파라호텔 숙소 앞의 마주보는 작은 산으로 향하려 하였으나 진입로를

 정확히 모르는 탓에 대로를 따라 왕추 강변을 산책하는 .....ㅎ


 따로 도로변에 인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강변을 따라 풀밭길을 걷습니다.


사실 이 곳 부탄은 청정국가임에는 분명하지만 산악국가의 특성답게 디젤차가 많은 탓에

 디젤 차량에서 내뿜는 매연은 고약하기만 합니다.


저희가 타고 다니는 관광버스도 일본제 도요타 낡은 차량 디젤인지라 경사진 언덕을 올라 갈 때에는

 매연이 심각하여 서로 앞 질러 가야만 앞 차에서 내뿜는 매연 공해를 벗어 날 수가 있기에

서로 앞질러 가려는 기사님들의 노고도....ㅋㅋ



























학교 진입다리 전경


 제 생각에는 이 다리를 건너가면 작은 동산으로 향 할 수가 있으리라  생각하였으나 

 다리 입구에 시건이 된 철문이.....


따라서 이 다리는 PELKHIL SCHOOL 전용 출입문으로 보여지더군요.


학교는 매우 아담하고 이쁜 작은 학교처럼 보였는데 이 학교가 무엇을 하는 학교인지는..... 


암튼 이 곳에서 다시 4차선 도로를 건너가서 반대편에서 호텔 방향으로 다시 걸어 나가 봅니다. 















강건너 편에 있는 PELKHIL SCHOOL



















왕추강을 사이에 두고 도시가 발달하다보니 4차선 중앙도로외에 이면 도로는 더 형편 없습니다.
















호텔 앞 작은 동산에 세워진 룽다



룽다란 바람이란 뜻의 룽과 말()이란 뜻인 다가 합쳐진 티베트 말인데

진리가 바람을 타고 세상 곳곳으로 퍼져 모든 중생들이 해탈에 이르라는

 히말라야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룽다는 긴 장대에 매단 한 폭의 기다란 깃발을 의미하고, (수직)

타르초는 긴 줄에 정사각형의 깃 폭을 줄줄이 이어달은 것으로 (수평)

만국기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룽다나 타르초에는 옴마니 파드메훔 같은 만트라, 경문이 가득 씌어있습니다.


타르초의 색깔은 우주 5원소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파란색-하늘, 노란색-, 빨간색-, 흰색-구름. 초록-바다 입니다.


그것은 우주의 모든 것을 상징하며 모든 생명의 근원과 신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타르초가 휘날리는 고갯마루에 오르면 향을 피우거나,

라체에 하닥(흰색 천)을 걸며 소망과 무사태평과 환생을 빌곤 합니다.


우리가 고갯마루 서낭당에서 돌멩이 하나를 올려놓고

 두 손을 모으고 무언가를 빌듯이 말이지요.

 

처음 볼 때는 산속에 버려진 무당집 금줄 같기도 하고,

서낭당 나무에 둘러친 새끼줄 같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그 대상과 방법은 조금 달라도 뭔가를 빌며 기원하는 마음은

 우리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고 합니다.

















건축 방법도 독특하여 비계가 대나무로 세워져서 위험하게 보이는.....


















좌측 끝 부분에 보이는 파라호텔




















파라호텔을 지나 좀 더 도심쪽으로 향해봅니다.


























가옥에 세워진 롱다

















왕추강을 내려다보며 상념에 사로 잡힌 부탄스님



























부탄의 다리는 이런 나무로 만든 오래된 다리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서 더 정겹게 느껴졌답니다.



















부탄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운동 중 하나가 양궁과 축구이기에  이런 잔디구장도......

특히 축구는 모든 국민들이 즐기는 운동 중 하나라고 합니다.  

















부탄의 고등학교 전경















제 짐작에 이 언덕위에 있는 집들이 이 고등학교의 기숙사 같아 보였습니다.

지방에서 팀푸로 유학을 온 학생들이 머무르는 장소같아 보였는데 일부 학생들은

 학교에서 주는 아침식사를 학교에서 안하고 근처에 있는 자기집으로 아침을

 먹으로 가는 학생들도 더러 보이더군요.
















부탄은 어디를 가나 이렇게 방사된 개들이 널부러져 있는......


마치 제가 터키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다만 터키랑 틀린 점은 개들의 크기가 반 정도로 생각보다는 작은 편이고

 온순하다는 생각이.....ㅎㅎ





















이른 아침부터 사원을 찾은 신도들이 제법 많아 보이는 사찰


그런데 이 사진에서 보이는 하단부의 청색 구름 문양의 천막은

 아주 눈에 익숙한 느낌이 듭니다.


우리나라 문화에서도 자주보이던 구름 문양같아 보여서 무척 호기심이 갑니다.


아마 이런 구름 문양은 우리의 천마도에서도 관찰할 수가 있는데 제 짐작에는

 아마 부탄의 고산족들도 몽골쪽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여기서 보면 사찰의 천막이기에 몽골제 천막을 구입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오래 전부터 내려 오던  사찰의 유물이라면 틀림없이 몽골의 흔적이라는

생각이......